황선우: 파주로 오는 길에 점점 많아지는 초록을 봤어요. 이사하고 나서 심심하진 않나요??이슬아: 심심한데, 심심하려고 온 거라 괜찮아요.출판사를 시작하면서 넓은 집이 필요해졌거든요. 재고 도서나 포장 박스 같은 걸 다 보관해야하니까. 계속 서울에 살면서 집과 집 사이가 너무 붙어 있는 환경이 갑갑하기도 했고, 제발 월세를 안 내고 싶다, 나무가 많은 데로 가고 싶다하다가 여기 오게 됐어요. - P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