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둘러섰던 수사관들이 그를 뜯어말리며 실장님 어쩌고 하는소리에 그 사내의 직위를 눈치챌 수 있었다. 그가 분노를 삭이며 퇴장하기 전에 남긴 말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너 이 새끼 시절이 바뀐 줄 아는 모양인데, 그냥 어영부영 풀어줄까 하구 들어왔지? 빨갱이 새끼, 이제부터 아주 깝데기를 벗겨줄 테니까 각오해라! - 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