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0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렇더라도 만약 샤를르가 마음만 기울였더라면, 그것을 짐작이라도 해주었더라면, 만약 단 한번이라도 그의 눈길이 엠마의 생각에 닿았더라면, 마치 손만 뻗치면 과수장에서 익은 과일이 떨어지듯이 그녀의 가슴속에서 돌연 무진장으로 솟구치는것들이 쏟아져 나왔으리라. 그러나 그들 생활의 친밀감이 더해질수록 내면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그녀를 남편에게서 멀어지게했다. - P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술과 바닐라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시 기진은 잠에서 깨자마자 주로 뭘 먹이나를 생각했다. 다른 건 몰라도 식구들 아침밥만은 꼭 먹게 하는것이 주부로서 그녀가 가진 원칙이었다. 갓 지은 밥과 따뜻한 국,
부드러운 달걀과 두부를 먹이기 위해서 그녀는 새벽부터 주방을종종거렸다.
이제 그런 것은 다 지나간 일이 되었다. 근래 그녀는 누구를 위해서도 밥을 짓지 않았다. 아침마다 잠에서 깨지 못해 멍했다. - P1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술 글쓰기 레시피 - 맛있게 쓸 수 있는 미술 글쓰기 노하우
정민영 지음 / 아트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 문장은 처음부터 ‘쌈박하게 써야 하지만 대부분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초고에서는 헐렁하게 시작해도 됩니다. 글이 어느 정도 완성된상태에서 고치면 됩니다. 그렇지 않고 처음부터 산삼 같은 첫 문장을찾으려다가는 지레 지쳐버릴 수 있습니다. 산삼은 고치고 또 고치는 과정에서 나옵니다. 첫 문장을 품고 있는 첫 단락도 마찬가지로, 부단히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면 빛이 납니다. - P1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교자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1
김은국 지음, 도정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신 목사가 평양에 남기로 했다고 전해주었다.
"목사라는 사람들은 알다가도 모르겠어." 그는 말했다. "그들의 심정도 이해는 갑니다. 우리 안사람이 다니던 교회의 목사도 서울에 남아 있다가 납치당했어요. 숨든가 어떻게 해보라고 일렀는데도 듣지않더라고. 도망가지 않겠다는 거였소."
"이젠 제가 소령님께 철수하라고 말할 차례입니다. 가십시다, 소령님, 가요!"
"난 뭐 성인이 될 생각도 없고 그럴 용기도 없소. 그저 최소한 품위는 잃지 않으려는 것뿐이오." - P2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술 글쓰기 레시피 - 맛있게 쓸 수 있는 미술 글쓰기 노하우
정민영 지음 / 아트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또 써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이 생깁니다. 글은 글쓴이의 의도대로쓰이지 않습니다. 쓰기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요소들이 튀어나와 글에 활력을 줍니다. 의도와 다르게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면서 새로운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쓰는 과정에서 글쓴이의 내부에 잠재해 있던 지식과 경험과 생각이 깨어나서 개입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글쓰기를 자기발견의 과정이라고 합니다. 글을 쓰는 동안 자기 성숙을경험하거든요. 엄청난 수확이 아닐 수 없습니다. - P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