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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1 ㅣ 밀리언셀러 클럽 51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스티븐 킹의 최신작(!!) <셀>은 매우 실망스러운 작품입니다. 왜냐고요? <셀>은 미국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는 스티븐 킹의 작품 중 보기드물게 지루하고 따분한 작품기기 때문입니다.
<셀>은 두 권으로 나뉘어 출간되었습니다.(이 정도 분량의 작품을 두권으로 나눠 출간하다니! 급살 맞을 황금가지!!)
작품의 부분 별 별점을 메겨보면, 발단 ****, 전개 ***, 절정 **, 결말 ??? 왜 결말은 별점이 없냐고요? 너무나 지루하고 따분한 나머지 2권 마지막 50여페이지를 남겨놓고 책장을 덮어버렸습니다. (이 쯤되면 두 권으로 출간한 황금가지가 더욱 저주스럽습니다. 아까워라, 책값이여...)
<셀>의 초반 1/4의 힘은 대단합니다. 전과 달리 거두절미하고 과감하게 사건을 전개시키는 스티븐 킹 아저씨의 변신(?)에 제법 놀랐습니다. 왜 있잖아요. 킹 아저씨는 차근차근 분위기를 쌓아가다가 어느 순간 확~ 터뜨리곤 하잖아요. 근데 <셀>은 달라요. 마치 할리우드 공포영화처럼 시작부분에 제대로 된 스펙타클과 서스펜스를 선사합니다. 그리고.... 그게 전부입니다!!
킹 아저씨 특유의 입담은 여전합니다. 이 사람은 같은 이야기라도 재밌고 유머러스하게 하는 재주가 있잖아요. 그런 아저씨의 빛나는 개인기도 이 작품을 구원하지는 못했습니다. 워낙 사건들이 흥미롭지 못하고 단조롭습니다. 마치 물량공세 속에 외화내빈 전형을 보여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후반부로 갈 수록 맥이 빠지고 지루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예상가능한 이야기들을 읽고 있자니 점점 지쳐갑니다.
만약 이 작품을 읽으려는 분 중, 시간적 여유가 없으신 분은 1권의 1/2만 읽으시면 됩니다. 그래도 좀 여유가 있으신 분은 1권만 읽으세요.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남아돌고, 용돈이 남아돈다고 2권까지 사서 읽지는 마세요. 저처럼 후회할 짓을 하지 마시고 도서관을 이용하세요. 제발!!
황금가지의 변함없는 방침인 실소가 나오는 번역과 편집, 역자후기 에 대한 비난은 이제 그만 하렵니다. 제가 무슨 황금가지나 역자의 안티 혹은 인터넷 악플러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