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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동물들을 찾아서 - 우리가 잃어버린 생명들, 그 흔적을 따라 걷다
마이클 블렌코우 지음, 제이드 데이 그림, 이진선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9월
평점 :
#협찬
🪡우리의 시계는 이미 12시 3분전이다. 극단적인 환경주의자들의 주장이 아니다. 많은 동물들이 멸종의 위기에 놓여있거나 이미 멸종했고 이것은 일부 동물의 멸종을 불렀던 빙하기나 환경의 위기 때문이 아니다.
산사태나, 자연재해보다 많은 희생자를 낸 범인은 인간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미 많은 수의 동물을 책에서만 볼 수 있고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몇몇 동물은 산산히 흩어져 박제조차 남지 못했다.
행운의 토템으로, 의복으로, 박물관의 소유물이 되기 위해 동물들은 자비없는 수집가들의 손에 넘겨졌다.
안타까운 것은 이들은 인간이 생각하는 산업적인 가치가 없어 복구의 대상이 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은 드래곤이나 신수들을 전설의 동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이미 도도새, 후이하를 전설의 생명체로 여겨야만 한다.
#사라진동물들을찾아서 는 작가의 상상력이 넘치는 추적극이다. 물론 범인은 항상 인간이다. 보존된 일부 흔적들은 인간의 탐욕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미 사라져버린, 다음세대는 이야기 속에서나 상상할 동물들이 사라진 과정을 상상하며 남겨진 흔적을 도닥인다.
이런 책은 경고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이 우리손으로 망가지게 될 것이란 전제하에 팩트로 폭격한다.
우리나라에는 살지 않기 때문에 이름을 못 들어본 동물들이 많았지만 도도새가 멸종이라는 사실에는 충격을 받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만났던 그 특이한 새가 존재했지만 사라진 새라고? 이 책은 여행기처럼 한 사람의 시각에서 천천히 사라진 동물들의 일대기를 되짚어 주는데 인간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하지 않아서 더 슬프게 느껴진다.
아마도 우리는 이 책이 개정된다면 새롭게 멸종된 동물을 추가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인간에 의해 계속 멸종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이아, 우이아, 우이아.
어디있니, 어디에 있니.”
대답을 기다리지만 돌아오는 것은 침묵 뿐이다. }
#멸종동물
#지구멸망
#교양서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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