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지인과의 만남샹그리아와 #한없이가까운세계와의포옹살아움직이는 것들은 주고 받는 온도에 의지해서 산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고양이와 살 때도 그랬고, 연애할 때도 땀띠가 나도록 붙어다니는 것에서 애정을 느끼고 안온함을 배웠다. 그리하여 그 모든 행위가 서로에게 연결되고자 하는 #접촉 의 본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이 세계에서, 내가 싹을 틔워 닻을 내린 어떤 한 점이 되는 것이다. 이 책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NLP서적들이 있지만 기계적인 서술을 반복하는 그런 책들 보다는 이 책이 더 가까이 나에게 닿았다. 🤝 “터치라는 단어의 뿌리가 고대 프랑스어로 부딛친다는 뜻의 ‘touchier’ 라는 것도 일리가 있다. ‘터치’라는 명사의 사전적 정의 중에는 질병 등이 가하는 ‘약한 공격’이 있다. 좋든 나쁘든, 그것은 우리를 쓰러뜨릴 수 있다. 동의 없는 스킨쉽이 폭력인 이유를 누가 묻는다면 꼭 인용해보고 싶다. 🤝 “과부화된 감각투성이였어요.” 윌리엄스가 말했다. “과거의 저는 늘 악몽 속에 살았어요. 모든 것이 감정을 불러왔으니까요.” 아. 나는 이 구절에서 우리가 천재라고 부르는 예술가들의 촉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의 세상은 길을 찾을 수 없는 혼돈과 고통인 것이다.
#오늘의반려책#인생이내추럴해지는방법#완독리뷰#에세이#와인#자기계발몇해 전, 페친의 글을 보고 #시드르 라는 술을 접했다. #애플사이더 라고도 부르는 사과주는 그 풍미가 와인을 즐기지 않는 나에게 딱 맞아서 지금도 수납장 어둑한 곳에 국내브랜드 몇 가지를 보관하고 있다. 대박나세요 라는 인사를 들으며 “이미 원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데?”라고 생각하는 작가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투잡쓰리잡을 넘어 영끌해서 집살정도의 경제력만이 삶의 척도인 지금 한국에서, 애주가라면 모두가 꿈꿀 한자리, 사과즙에서 술이 되어가는 과정과정을 맛볼수있는 자리임을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느끼는 작가의 하루하루가 담겨있다. 살곰한 문장들은 어찌그리 다정한지 번아웃에 시달려 내려놓고 지내던 나의 마음속에 부채감을 덜어주기도 했다. 🍷 술은 즐거움을 위한 것이니 만드는 과정도 축제처럼 행복했으면 싶었다. 🍾 지금은 풋풋하고 건전한 사과즙이지만 언젠가는 인간의 심장을 따뜻하게 풀어 줄 한 잔의 술이 되겠지. 즐겁고 기대되고 함께 있는 것 처럼 느꼈던 책 속의 두 문장. 저자는 네추럴와인에서 미리 알콜도수를 정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이 불합리한 제도가 바뀌었으면 하고 바란다. 화공약품과 설탕으로 만드는 술만 남게되는 이 제도가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은 이 책을 읽는 사람이 가지게 되는 생각이 아닐까? @theforestbook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도서지원 #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