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 (리커버 에디션) - 노력을 성과로 직결시키는 매뉴얼의 힘
마쓰이 타다미쓰 지음, 민경욱 옮김 / 푸른숲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패션에 자신이 없으면 무인양품으로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게는 연필부터, 크게는 냉장고와 세탁기 인테리어까지. 삶의 모든 분야를 다루는 무인양품. 고객은 왜 무인양품을 선택하게 될까요?


무인양품은 “일관성”으로 유명합니다. 옷을 못 입는 사람에게 무인양품을 추천하는 이유도 모든 제품의 톤앤매너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디자이너가 바뀌면 브랜드의 이미지도 바꿔버리는 보통의 회사들과는 다르죠. 무인양품은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매월 전사에 배포하는 “무지그램”이라는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푸른숲 판사에서 보내주신 10주년 리커버 <무인양품은 90프로가 구조다.>는 무지그램이라는 매뉴얼이 속한 무인양품의 일관성을 만드는 구조에 관한 책입니다.


점포개발부에서는 명함관리를 매뉴얼로 만든다거나, 상담 메모를 부서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매뉴얼로 만든다거나 하는 식으로 모든 것을 매뉴얼로 만듭니다. 무지의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일하기가 어렵고 매번 기록을 남기느라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도 ‘일의 내용을 누구나 이어받을 수 있게 한다’는 매뉴얼의 목적을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물론 기록방법에도 매뉴얼이 있고 작성 규칙이 통일되어 있습니다. 이쯤 되면 무지 = 매뉴얼입니다.


우리가 경험한 보통의 회사에서는 실무를 하는 사수가 신입이나 인턴에게 가르치는 내용이 무지에서는 누구나 전 직원이 열람 가능한 서류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어떤 부서로 가더라도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죠.


모든 의견과 정보를 잘 움직이게 하기 위해 모든 직원은 서로를 00씨라고 부르고 직급을 사용해서 호칭하지 않고, 친근한 관계중심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닉네임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무지. 여기까지 읽고 보니 무지가 구조를 탄탄하게 하려고 어떤 일까지 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
“좋은 매뉴얼은 그렇게 계속 달리기 위한 원동력입니다.”

📚
기록은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서”라는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는 무지라는 회사. 서열도, 직군도 차별하지 않고 모두가 매뉴얼을 위해 기록을 남기는 회사. 표준을 만들어 개선하기 때문에 정체성을 잃지 않는 회사. 무지의 이야기는 브랜딩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딩의 기본은 “나”라는 정체성이니까요.

👍
2천페이지 매뉴얼, 그리고 더 두꺼운 본사기준서, 무지에게 매뉴얼은 전 사원이 쌓아올린 무지라는 가치가 아닐까요?

<푸른숲 @prunsoop 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 순간의 감정부터 일생의 변화까지, 내 삶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모든 것
막스 니우도르프 지음, 배명자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년이 오면 갱년기와 우울증이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춘기와 갱년기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의 논쟁도 있죠. 그 무섭다는 중2를 갱년기가 이긴다니! 이 갱년기 증상의 원인도 치료도 호르몬! 이 호르몬을 이해하는 책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어크로스출판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데, 반대로 만성이 된 강한 스트레스가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고 더 나아가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후에 갑상샘 질환이 대폭 늘었다는 결과를 책으로 확인하고 보니 스트레스란 인체의 입장에선 전쟁과 같은 상태인가? 생각하게 되었고 스트레스로 인한 감상샘 기능 항진증을 진정제로 완화시킨 사례를 보니 역시 정신은 몸을 지배하는구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

✏️
전 세계인구의 최대 4분의1이 정기적으로 불안감과 우울감에 시달리는 시대, 과연 대체요법이 효과적일까? 하는 질문에 “긍정적 효과를 냈다.”는 답변도 흥미로웠고요.

👀
역시 나이가 나이인지라 집중해서 읽은 부분은 10장, 삶의 질과 호르몬! 노인이 되면 어떤 변화가 오는지, 알 수 있었는데요. 식욕저하와 음식 섭취감소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호르몬 방출이 감소한다니... 결국 체력이 낮아지고 이걸 방어하기 위해 인슐린 랩틴을 과다생산하다가 인슐린저항성까지.. 일단 비타민D+칼슘영양제 질렀습니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 중에 골다공증이 제일 무서웠거든요.



😎
책을 읽고 바깥으로 나가 오늘도 1만 보를 걸었습니다. 운동해야 호르몬도 좋아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거든요. 호르몬으로 인한 문제들을 약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그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았으니 영양제에 의존하지 말고 운동합시다!

👏👏👏👏👏
피와 땀 눈물로 어려운 이야기를 풀어내 주신 작가님께 박수를 보내며 이만 총총

<어크로스ABC 어크로스 @across_book 출판사에서 도서를 보내주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피엔스의 뇌 - 더 좋은 삶을 위한 심리 뇌과학
아나이스 루 지음, 뤼시 알브레히트 그림, 이세진 옮김 / 윌북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의도 지능이라는 말 들어보셨을까요? 사회적 기준과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나가는 것 자체가 능력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인데요. 흥미진진한 두뇌의 이야기 ‘사피엔스의 뇌’ 윌북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가장 헉했던 구간은 “집중력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이었습니다. 마술의 예를 들어 “주의력 스포트라이트” 때문에 마술에 속아 넘어가게 된다는 것. 주의력을 빼앗기는 “상향처리”와 의지를 가지고 콘트롤 하는“하향처리”를 이해하고 나면 자신감이 뚝 떨어집니다. 사피엔스의 뇌가 이렇다는 건 저 말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이겠지요?

😎그 외 흥미로웠던 부분

“공감은 (중략) 자동적이고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타인의 느낌을 상상하고 재현하는 집중적인 인지 작업입니다.”

✏️
사이코패스는 공감을 담당하는 뇌 부분이 활성화되기 어렵지만, 타인의 관점을 취해보길 권하고 고무하고 격려하는 것으로 공감을 작동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건데요. 통계상 1-4%가 사이코패스인데 그들 중 대다수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성장 과정에서의 정서적 자극이 얼마나 중요한가 생각하게 됩니다.

🥛
“식습관과 장내 세균이 스트레스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하지 마세요”

✏️
장과 뇌가 상호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니! 스트레스는 장내 세균을 교란해서 신체 곳곳에 염증을 일으키고 장내 세균을 변화시키는데요. 그중에서 ‘지질 대사물질’이 생성되지 않으면 우울증의 징후들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자체는 신체를 경계상태로 만들어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지만, 너무 오래 지속하거나 하면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제일 중요한 부분‼️

✅적당한 강도의 꾸준한 운동은 집중력, 기억력, 합승 느력 같은 인지 기능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고강도 운동은 행복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럼 저는 비가 그쳤으니 시원한 저녁 단지를 걷기위해 출동합니다!

<윌북 @willbooks_pub 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디어 물량공세 - 스탠퍼드대 디스쿨의 조직 창의성 증폭의 과학
제러미 어틀리.페리 클레이반 지음, 이지연 옮김 / 리더스북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창의성의 시대죠, 콘텐츠는 돈이 된다고 합니다. 그럼 아이디어를 폭포수처럼 쏟아지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제정신이 아닌 아이디어로 돈을 긁어모으는 몇몇 회사들의 사례를 보면 그런 것 같죠? “아이디어 물량공세” 웅진리더스출판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아이디어를 다루는 제1원칙은 메모죠. 그렇다면 디스쿨의 기록원칙은?

1️⃣큰 게 좋다: 적을 수 있는 면적이 제한되면 생각도 제한 된다.
2️⃣아날로그가 좋다: 실물 노트는 가능성을 탐색하게 해준다.

⁉️
의외죠. 이 첨단시대에? 스탠포드에서? 이유는 작업기억을 뇌가 내다 버리기 때문인데요. 펜을 꺼내는 동작으로 뇌를 집중시킨다고 합니다. “당장 적어두는 것은 창의적 습관의 핵심이다.” 모니터 앞의 메모 패드부터 A4 노트로 바꾸어야겠습니다.

😎
이 책에서는 예술적이고 독창적이며 개인적인 아이디어 만들기가 아니라 대중이 선택하는 기업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돈 되는 비즈니스”의 아이디어를 다룹니다. 그래서 전문집단인 스탠퍼드대 디스쿨의 아이디어 물량 공세는 방식이 좀 달랐습니다. 예술에서는 하나를 끈기 있게 집중적으로 끝까지 나만의 것을 찾을 때까지 파고들라고 가르치는데요.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반대였습니다.

😎
비즈니스 상황에서 효과적인 실험은 “완벽한” 실험 설계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배우느냐”에 있기 때문에 계획을 벗어나고, 처음 생각한 아이디어를 포기하는 것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잘 될지 계획하고 설계하는 시간에 ‘실천’을 통해 ‘빠른 실패’로 배우는 게 실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디스쿨에서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리더쉽 자질은 “공감”이었습니다. 조직을 원활하게 움직이고, 고객이 선택하는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힘도 고객의 니즈를 알아내는 공감이었죠. 그 공감 오늘부터 깊게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웅답하라 7기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의 인문학 - 인간의식의 진화에서 꿈의 역할은 무엇인가
싯다르타 히베이루 지음, 조은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꿈에서 나타나는 천사는 나라마다 형태가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세요? 사회문화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그럼 이슬람권의 천사는 수염 달고 나타나는 걸까요? 무의식이라는 마당에서 뛰노는 꿈에 관한 이야기. “꿈의 인문학” 출판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설령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신은 어디에 있는가?
페르난도 페소아, “불안의 서”

✍️
이 책은 꿈의 생성부터 꿈의 다양한 작동방식, 그리고 꿈을 다루는 인간의 방식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요즘 자기계발의 유행이 자면서 들으면 부자가 된다 이런 영상들에서 말하는 수면중 무의식을 사용하는 기법이 되는가? 였습니다. 어떻게 다루면 무의식을 통해 생각과 행동을 바꾸게 되는지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이 도착! <창조를 위한 수면>부터 살펴보았습니다.

📝
일리아스 하우는 포악한 왕을 위해 재봉틀을 발견하는 꿈을 꾸고 바늘귀가 끝에 달린 재봉틀용 바늘을 만들어 냅니다. 베토벤과 헨델은 잠든 상태로 작곡을 완성하고 깨어났습니다. 폴 메카트니의 예스터데이도 꿈에서 기인했다니! 뒤러와 샤갈은 꿈에서 신과 만나 그림을 그렸고 살바도르달리는 꿈을 잡아내기 위해 꿈을 깨우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했다고 합니다.

📖
“창조성은 관점의 급격한 변화, 비범한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한 평범한 아이디어의 재조합을 수반한다.”

✍️
저자는 꿈이 데카르트나 푸앵카레 같은 학자들에게도 영감을 부여했다는 기록을 통해 수면과 꿈이 인간의 창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꿈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꿈이 아니라 남의 아이디어를 도둑질한 사례도 있지만 말입니다.

✍️
네이처지에 실린 2004년의 실험을 보면 수면이 인식능력 상승에 도움을 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수면을 한 사람은 숨겨진 정보를 60%나 인식했지만 밤샌 분들은 20%만 인식했다고 하니까요. 잠은 죽어서 말고 매일 편안히 자야겠습니다.

📝
이 책에서 발견한 꿈의 가진 가장 놀라운 능력은 꿈이 “해결사”라는 것입니다. 꿈은 심각한 부적응 상태를 해소하고 실제로 현실에서 능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저는 자전거를 꿈을 통해 한단계씩 운동능력을 획득하게 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
꿈을 꾸는 과정에서 논리가 힘을 잃고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결합 된 기억이 우리에게 깨어있어 생각할 때는 해낼 수 없었던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고 이는 우리의 뇌를 자극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게 하는 건데요. 현실에서 못하는 것을 해내는 꿈의 역할이 대단하죠?

📝
이 책에서는 그 꿈을 다루는 자각몽이라는 통제 가능한 꿈에 관한 여러 가지 연구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된 연구결과로 자각몽을 통해 악몽이나 만성 통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건 좋지만 다른 사람이 내 꿈에 들어와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니 조금 두려워졌습니다.

👀 총평 👀
이 책의 내용에서 꿈은 창의력을 원하는 예술가에게는 영감을 주고, 과학자들에게는 발상을 전환해주는 조수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꿈이 아들과 딸을 구분해주지는 않지만(호랑이와 용꿈을 태몽으로 꾸고 태어났지만 저는 딸입니다) 꿈이 원하는 목표를 성공한 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제로 현실을 변화하게 할 수 있다니!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흐름출판 @nextwave_pub 에서 보내주신 도서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