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러 가실까요? - ‘구인’하는 집과 ‘구집’하는 사람을 이어주는, 공인중개사 일하는 사람 13
양정아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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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누군가의 인생이고, 중개는 나의 인생이다>

아이를 낳고 프리랜서 작가를 포기했던 경단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개업을 할 즈음 들어온 꿈의 직장으로의 이직 제안.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공인중개사를 선택했다는 저자의 말이다. 그리고 20 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는 말한다.

<나는 좋은 마음으로 좋은 세상을 꿈꾸는 공인중개사이니까>


#집보러가실까요
#부동산
#에세이
#일하는사람들
#북스타그램


<무림에 고수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좋은 물건이 그 수 많은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해 나를 찾아올 수 있을까?>

크게 벌지 못해도,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며 20여 년간 공인중개사로 일해온 저자의 생각을 담은 문장 중 하나. 소심하게 신중하게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이면서 인생 가장 비싼 쇼핑인 부동산으로 이익을 꿈꾸는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인드가 아닐까 한다.

벌어도 망해도 집부터 바꾼다더니 매일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이 책의 저자의 이야기 안에도 희노애락이 있다. 엄마 아빠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층간소음을 내는 위층의 재계약을 막아달라고 부탁하는 재수생, 8년이 지나 중개업자를 고소하겠다며 자신이 지금 사는 집을 원하는 가격에 팔아달라고 말하는 ‘도의적 책임’을 따지는 손님, 병에 걸려 빚 때문에 전세자금을 빼는 날 사채업자와 동행한 손님까지. 20년을 버텨낸 저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기도, 그 사정들에 마음이 씁쓸하기도 했다.

전직(!)이야기꾼이 써서 더욱 맛깔난 이야기
공인중개사를 꿈꾼다면,
지금 공인중개사에게 항의하러 가고 싶다면 가기 전에 읽어볼 책.

<문학수첩에서 도서를 #협찬 해 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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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6-08 0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 내용이 흥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