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자
아니 에르노 지음, 윤석헌 옮김 / 레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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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서점에 55-60%의 공급률에 팔리고, 몇 부를 찍든 외서의 선인세는 최소3천부기준이다. 볼륨이 작으면 서점에서 꽂혔을때 책등이 보이지 않는다. 같은 판형 시리즈 백권쯤 있는 있는 대형출판사가 아니면 양장을 선택하는 이유다. 양장표지는 기본 제작비가 2천원쯤 한다.

이 책에서 출판사가 서점으로 받는 돈은 약8천원. 표지2천원 빼면 6천원. 이것으로 선인세, 번역비, 편집비, 종이값, 창고비를 감당한다. 편집자 출신이니까 계산해보면 단순계산으로 이 책의 BP(원가를 보존하는 판매량)는 약 7천부. 참고로 진행에드는 고정비는 책이 두껍다고 두배가 되는게 아니다.

뭐든 대형회사가 제작비가 낮은건 출판사도 마찬가지다.

옷이나 음식도 원가계산해서 사는 사람과 명품을 사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처럼 책도 이제는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책의 볼륨으로 단순히 싸다 비싸다 하지 않길 바란다.

이게 바뀌어야 출판시장도 바뀐다. 대다수의 출판종사자는 최저임금을 받고 몸이 망가지면 퇴사한다. (본인의 경험이다)

이 책이, 작은출판사도 십만부 책을 낼 수 있다는 꿈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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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o00 2023-03-19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가는 독자인데… 책값으로 뭐라하시는 독자님들 글 읽고 넘 속상했는데.. 말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