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아신경외과 의사입니다 - 생사의 경계에 있는 아이들을 살리는 세계 최고 소아신경외과 의사 이야기
제이 웰론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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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이, 생명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을까요. 내 선택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이라면 그 스트레스와 중압감을 이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읽는 내내 웰론스 선생님을 응원하게 했던 책. <나는 소아신경외과 의사입니다> 흐름출판에서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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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통을 이겨내려면 슬픔을 인정하고 앞에 있는 다음 환자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걸, 이 환자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다시 집중해야 한다는 걸 선생님은 알고 있었다. 그날 이후 지금까지도 나는 선생님의 그 말씀을 수도 없이 곱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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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드라마들을 보면 한몫을 하게 된 외과 의사의 등 뒤에는 떠나보낸 환자의 이름이 따라 붙어있다는 이야기가 단골처럼 등장합니다. 의사로 성장하는 동안, 어쩌면 내가 서툴러서 죽음으로 건너갔을 환자들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이 책의 주인공 제이 웰론스도 떠난 환자들의 이야기를 가슴에 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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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신경외과는 다른 과에 비해 더 긴박한 상황이 잦다.(중략) 달리 말하면 수술실에서 의사-환자 사이로 만나기 48시간 전까지만 해도 이 환자들은 전혀 환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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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태양이고 달이고 별인 아이를 살려달라고 부탁하는 부모에게 전하지 못했던 속마음 “아들을 제가 꼭 다시 데려오겠습니다.”를 이제 걷고 말하고 자라나 어른이 된 아이의 소식을 전해 받으며 업의 의미를 깨닫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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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지금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환자를 여기서 무사히 나가게 해주어야 한다는 게 목표인 사람들은 결국 살아남지 못하거나 살아남은 환자들이 알려주는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방법들을 교훈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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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인생에 재난 상황에 놓인 많은 가족이 나옵니다. 그중에서 시모어 가족의 이야기를 기억해 두고 싶어졌습니다. 결국, 이전 수술 의사를 고소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던 시모어가족에게 같은 의사를 고소할 것을 조언해야 했던 웰론스 선생님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용기를 내어 전화를 겁니다. 결과는 다행히 해피엔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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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어, 어떤 일이 있어도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돼, 이건 살면서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일 뿐이야. 극복하고 넘어서야 할 장애물처럼, 그렇지 않겠다고 선생님한테 약속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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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를 꼭 읽어보아야 한다고 적어둡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각자의 이야기를 전하고,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구원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치유하고 치유 받게 되는지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웰론스 선생님께 축복을 보냅니다.

#나는소아신경외과의사입니다
#흐름출판
#에세이
#북스타그램
#의사에세이
#allthatmovesus

<흐름출판 @nextwave_pub 의 도서제공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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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 (리커버 에디션) - 노력을 성과로 직결시키는 매뉴얼의 힘
마쓰이 타다미쓰 지음, 민경욱 옮김 / 푸른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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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자신이 없으면 무인양품으로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게는 연필부터, 크게는 냉장고와 세탁기 인테리어까지. 삶의 모든 분야를 다루는 무인양품. 고객은 왜 무인양품을 선택하게 될까요?


무인양품은 “일관성”으로 유명합니다. 옷을 못 입는 사람에게 무인양품을 추천하는 이유도 모든 제품의 톤앤매너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디자이너가 바뀌면 브랜드의 이미지도 바꿔버리는 보통의 회사들과는 다르죠. 무인양품은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매월 전사에 배포하는 “무지그램”이라는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푸른숲 판사에서 보내주신 10주년 리커버 <무인양품은 90프로가 구조다.>는 무지그램이라는 매뉴얼이 속한 무인양품의 일관성을 만드는 구조에 관한 책입니다.


점포개발부에서는 명함관리를 매뉴얼로 만든다거나, 상담 메모를 부서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매뉴얼로 만든다거나 하는 식으로 모든 것을 매뉴얼로 만듭니다. 무지의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일하기가 어렵고 매번 기록을 남기느라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도 ‘일의 내용을 누구나 이어받을 수 있게 한다’는 매뉴얼의 목적을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물론 기록방법에도 매뉴얼이 있고 작성 규칙이 통일되어 있습니다. 이쯤 되면 무지 = 매뉴얼입니다.


우리가 경험한 보통의 회사에서는 실무를 하는 사수가 신입이나 인턴에게 가르치는 내용이 무지에서는 누구나 전 직원이 열람 가능한 서류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어떤 부서로 가더라도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죠.


모든 의견과 정보를 잘 움직이게 하기 위해 모든 직원은 서로를 00씨라고 부르고 직급을 사용해서 호칭하지 않고, 친근한 관계중심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닉네임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무지. 여기까지 읽고 보니 무지가 구조를 탄탄하게 하려고 어떤 일까지 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
“좋은 매뉴얼은 그렇게 계속 달리기 위한 원동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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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서”라는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는 무지라는 회사. 서열도, 직군도 차별하지 않고 모두가 매뉴얼을 위해 기록을 남기는 회사. 표준을 만들어 개선하기 때문에 정체성을 잃지 않는 회사. 무지의 이야기는 브랜딩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딩의 기본은 “나”라는 정체성이니까요.

👍
2천페이지 매뉴얼, 그리고 더 두꺼운 본사기준서, 무지에게 매뉴얼은 전 사원이 쌓아올린 무지라는 가치가 아닐까요?

<푸른숲 @prunsoop 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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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 순간의 감정부터 일생의 변화까지, 내 삶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모든 것
막스 니우도르프 지음, 배명자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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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오면 갱년기와 우울증이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춘기와 갱년기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의 논쟁도 있죠. 그 무섭다는 중2를 갱년기가 이긴다니! 이 갱년기 증상의 원인도 치료도 호르몬! 이 호르몬을 이해하는 책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어크로스출판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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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데, 반대로 만성이 된 강한 스트레스가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고 더 나아가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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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후에 갑상샘 질환이 대폭 늘었다는 결과를 책으로 확인하고 보니 스트레스란 인체의 입장에선 전쟁과 같은 상태인가? 생각하게 되었고 스트레스로 인한 감상샘 기능 항진증을 진정제로 완화시킨 사례를 보니 역시 정신은 몸을 지배하는구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

✏️
전 세계인구의 최대 4분의1이 정기적으로 불안감과 우울감에 시달리는 시대, 과연 대체요법이 효과적일까? 하는 질문에 “긍정적 효과를 냈다.”는 답변도 흥미로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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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이가 나이인지라 집중해서 읽은 부분은 10장, 삶의 질과 호르몬! 노인이 되면 어떤 변화가 오는지, 알 수 있었는데요. 식욕저하와 음식 섭취감소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호르몬 방출이 감소한다니... 결국 체력이 낮아지고 이걸 방어하기 위해 인슐린 랩틴을 과다생산하다가 인슐린저항성까지.. 일단 비타민D+칼슘영양제 질렀습니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 중에 골다공증이 제일 무서웠거든요.



😎
책을 읽고 바깥으로 나가 오늘도 1만 보를 걸었습니다. 운동해야 호르몬도 좋아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거든요. 호르몬으로 인한 문제들을 약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그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았으니 영양제에 의존하지 말고 운동합시다!

👏👏👏👏👏
피와 땀 눈물로 어려운 이야기를 풀어내 주신 작가님께 박수를 보내며 이만 총총

<어크로스ABC 어크로스 @across_book 출판사에서 도서를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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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뇌 - 더 좋은 삶을 위한 심리 뇌과학
아나이스 루 지음, 뤼시 알브레히트 그림, 이세진 옮김 / 윌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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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도 지능이라는 말 들어보셨을까요? 사회적 기준과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나가는 것 자체가 능력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인데요. 흥미진진한 두뇌의 이야기 ‘사피엔스의 뇌’ 윌북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가장 헉했던 구간은 “집중력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이었습니다. 마술의 예를 들어 “주의력 스포트라이트” 때문에 마술에 속아 넘어가게 된다는 것. 주의력을 빼앗기는 “상향처리”와 의지를 가지고 콘트롤 하는“하향처리”를 이해하고 나면 자신감이 뚝 떨어집니다. 사피엔스의 뇌가 이렇다는 건 저 말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이겠지요?

😎그 외 흥미로웠던 부분

“공감은 (중략) 자동적이고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타인의 느낌을 상상하고 재현하는 집중적인 인지 작업입니다.”

✏️
사이코패스는 공감을 담당하는 뇌 부분이 활성화되기 어렵지만, 타인의 관점을 취해보길 권하고 고무하고 격려하는 것으로 공감을 작동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건데요. 통계상 1-4%가 사이코패스인데 그들 중 대다수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성장 과정에서의 정서적 자극이 얼마나 중요한가 생각하게 됩니다.

🥛
“식습관과 장내 세균이 스트레스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하지 마세요”

✏️
장과 뇌가 상호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니! 스트레스는 장내 세균을 교란해서 신체 곳곳에 염증을 일으키고 장내 세균을 변화시키는데요. 그중에서 ‘지질 대사물질’이 생성되지 않으면 우울증의 징후들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자체는 신체를 경계상태로 만들어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지만, 너무 오래 지속하거나 하면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제일 중요한 부분‼️

✅적당한 강도의 꾸준한 운동은 집중력, 기억력, 합승 느력 같은 인지 기능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고강도 운동은 행복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럼 저는 비가 그쳤으니 시원한 저녁 단지를 걷기위해 출동합니다!

<윌북 @willbooks_pub 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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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물량공세 - 스탠퍼드대 디스쿨의 조직 창의성 증폭의 과학
제러미 어틀리.페리 클레이반 지음, 이지연 옮김 / 리더스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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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창의성의 시대죠, 콘텐츠는 돈이 된다고 합니다. 그럼 아이디어를 폭포수처럼 쏟아지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제정신이 아닌 아이디어로 돈을 긁어모으는 몇몇 회사들의 사례를 보면 그런 것 같죠? “아이디어 물량공세” 웅진리더스출판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아이디어를 다루는 제1원칙은 메모죠. 그렇다면 디스쿨의 기록원칙은?

1️⃣큰 게 좋다: 적을 수 있는 면적이 제한되면 생각도 제한 된다.
2️⃣아날로그가 좋다: 실물 노트는 가능성을 탐색하게 해준다.

⁉️
의외죠. 이 첨단시대에? 스탠포드에서? 이유는 작업기억을 뇌가 내다 버리기 때문인데요. 펜을 꺼내는 동작으로 뇌를 집중시킨다고 합니다. “당장 적어두는 것은 창의적 습관의 핵심이다.” 모니터 앞의 메모 패드부터 A4 노트로 바꾸어야겠습니다.

😎
이 책에서는 예술적이고 독창적이며 개인적인 아이디어 만들기가 아니라 대중이 선택하는 기업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돈 되는 비즈니스”의 아이디어를 다룹니다. 그래서 전문집단인 스탠퍼드대 디스쿨의 아이디어 물량 공세는 방식이 좀 달랐습니다. 예술에서는 하나를 끈기 있게 집중적으로 끝까지 나만의 것을 찾을 때까지 파고들라고 가르치는데요.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반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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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상황에서 효과적인 실험은 “완벽한” 실험 설계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배우느냐”에 있기 때문에 계획을 벗어나고, 처음 생각한 아이디어를 포기하는 것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잘 될지 계획하고 설계하는 시간에 ‘실천’을 통해 ‘빠른 실패’로 배우는 게 실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디스쿨에서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리더쉽 자질은 “공감”이었습니다. 조직을 원활하게 움직이고, 고객이 선택하는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힘도 고객의 니즈를 알아내는 공감이었죠. 그 공감 오늘부터 깊게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웅답하라 7기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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