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인문학 - 인간의식의 진화에서 꿈의 역할은 무엇인가
싯다르타 히베이루 지음, 조은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꿈에서 나타나는 천사는 나라마다 형태가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세요? 사회문화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그럼 이슬람권의 천사는 수염 달고 나타나는 걸까요? 무의식이라는 마당에서 뛰노는 꿈에 관한 이야기. “꿈의 인문학” 출판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설령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신은 어디에 있는가?
페르난도 페소아, “불안의 서”

✍️
이 책은 꿈의 생성부터 꿈의 다양한 작동방식, 그리고 꿈을 다루는 인간의 방식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요즘 자기계발의 유행이 자면서 들으면 부자가 된다 이런 영상들에서 말하는 수면중 무의식을 사용하는 기법이 되는가? 였습니다. 어떻게 다루면 무의식을 통해 생각과 행동을 바꾸게 되는지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이 도착! <창조를 위한 수면>부터 살펴보았습니다.

📝
일리아스 하우는 포악한 왕을 위해 재봉틀을 발견하는 꿈을 꾸고 바늘귀가 끝에 달린 재봉틀용 바늘을 만들어 냅니다. 베토벤과 헨델은 잠든 상태로 작곡을 완성하고 깨어났습니다. 폴 메카트니의 예스터데이도 꿈에서 기인했다니! 뒤러와 샤갈은 꿈에서 신과 만나 그림을 그렸고 살바도르달리는 꿈을 잡아내기 위해 꿈을 깨우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했다고 합니다.

📖
“창조성은 관점의 급격한 변화, 비범한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한 평범한 아이디어의 재조합을 수반한다.”

✍️
저자는 꿈이 데카르트나 푸앵카레 같은 학자들에게도 영감을 부여했다는 기록을 통해 수면과 꿈이 인간의 창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꿈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꿈이 아니라 남의 아이디어를 도둑질한 사례도 있지만 말입니다.

✍️
네이처지에 실린 2004년의 실험을 보면 수면이 인식능력 상승에 도움을 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수면을 한 사람은 숨겨진 정보를 60%나 인식했지만 밤샌 분들은 20%만 인식했다고 하니까요. 잠은 죽어서 말고 매일 편안히 자야겠습니다.

📝
이 책에서 발견한 꿈의 가진 가장 놀라운 능력은 꿈이 “해결사”라는 것입니다. 꿈은 심각한 부적응 상태를 해소하고 실제로 현실에서 능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저는 자전거를 꿈을 통해 한단계씩 운동능력을 획득하게 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
꿈을 꾸는 과정에서 논리가 힘을 잃고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결합 된 기억이 우리에게 깨어있어 생각할 때는 해낼 수 없었던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고 이는 우리의 뇌를 자극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게 하는 건데요. 현실에서 못하는 것을 해내는 꿈의 역할이 대단하죠?

📝
이 책에서는 그 꿈을 다루는 자각몽이라는 통제 가능한 꿈에 관한 여러 가지 연구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된 연구결과로 자각몽을 통해 악몽이나 만성 통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건 좋지만 다른 사람이 내 꿈에 들어와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니 조금 두려워졌습니다.

👀 총평 👀
이 책의 내용에서 꿈은 창의력을 원하는 예술가에게는 영감을 주고, 과학자들에게는 발상을 전환해주는 조수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꿈이 아들과 딸을 구분해주지는 않지만(호랑이와 용꿈을 태몽으로 꾸고 태어났지만 저는 딸입니다) 꿈이 원하는 목표를 성공한 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제로 현실을 변화하게 할 수 있다니!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흐름출판 @nextwave_pub 에서 보내주신 도서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2
조엘 디케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려한 수국이 핀 정원, 봄에는 이렇게 예쁜 책이죠?> 표지가 예쁜데 실용적인 디자인도 숨어있습니다. 띠지가 없이 깔끔한 디자인은 책날개를 이용해서 완성되었는데요. 소설의 내용도 신기했지만 디자인도 뛰어났던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출판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끝까지 보고 나면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친절한 금자씨에서도 아이들을 죽인 범인은 흔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해리 쿼버트사건의 범인은 시체를 정원에 가지고 있던 해리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사람일까요? 이야기는 증시물이라는 작가가 설정한 신호와 복선을 따라가며 결말을 만나게 됩니다. 이 소설의 장점은 이 복선의 설계에 있었습니다. 작가님에게 감탄을 표하며 나머지 책을 지르러 갔죠. 경험해보시면 압니다.

 

사건을 덮기 위한 설계자들이 얼마나 민첩하고 빠르게 움직였느냐를 2권 끝의 취조 일지에서야 깨닫게 되다니... 오랜만에 뒤통수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보통은 중간쯤 되면 범인의 후보를 가릴 수 있는데 이 이야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책이 결말 부분에 다다르면 독자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마지막 반전이 필요해,”

왜 반전이 꼭 있어야 하죠?”

독자들에게 끝까지 숨 돌릴 틈을 주지 말아야 하니까. 카드놀이를 생각해봐, 마지막 승리를 위한 카드를 끝까지 지니고 있어야 하잖아.”

 

주인공 콤비(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는 사실 이 책의 스포일러에 가깝습니다. 추리 미스터리의 이야기의 핵심을 이야기하면서 잘 따라오고 있나 독자들의 동선을 체크하죠. 작가가 옆에서 손가락을 휘휘 저으며 정신차리고 다시 읽어보라고 신호하는 느낌이었는데 역시는 역시나였습니다.

 

어떤 책이든 마지막 장이 가장 아름다워야 하네.”

 

아름다웠냐고요? 표지만큼이나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추리소설로 보아도 재미있지만, 중간중간 주인공 콤비의 대화가 특별히 실용적입니다. 작법서예요 여러분! 표지도 이중으로 만들어져 신기했는데 책의 구성도 두 가지! 한번 읽고 나서 흑면에 백글씨로 인쇄해둔 콤비의 대화를 주욱 살펴보세요. 글쓰기 배우는 중 이시라면 그들의 문답과 내용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밝은세상에서 책을 보내주셔서 즐겁게 읽고 리뷰로 남깁니다.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주문했습니다!>

"선생님, 소설 한 권을 쓰려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주어진 여건에 따라 다르지."
"주어진 여건이라면?"
"모든 여건." - P5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려한 수국이 핀 정원, 봄에는 이렇게 예쁜 책이죠?> 표지가 예쁜데 실용적인 디자인도 숨어있습니다. 띠지가 없이 깔끔한 디자인은 책날개를 이용해서 완성되었는데요. 소설의 내용도 신기했지만 디자인도 뛰어났던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출판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끝까지 보고 나면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친절한 금자씨에서도 아이들을 죽인 범인은 흔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해리 쿼버트사건의 범인은 시체를 정원에 가지고 있던 해리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사람일까요? 이야기는 증시물이라는 작가가 설정한 신호와 복선을 따라가며 결말을 만나게 됩니다. 이 소설의 장점은 이 복선의 설계에 있었습니다. 작가님에게 감탄을 표하며 나머지 책을 지르러 갔죠. 경험해보시면 압니다.

 

사건을 덮기 위한 설계자들이 얼마나 민첩하고 빠르게 움직였느냐를 2권 끝의 취조 일지에서야 깨닫게 되다니... 오랜만에 뒤통수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보통은 중간쯤 되면 범인의 후보를 가릴 수 있는데 이 이야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책이 결말 부분에 다다르면 독자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마지막 반전이 필요해,”

왜 반전이 꼭 있어야 하죠?”

독자들에게 끝까지 숨 돌릴 틈을 주지 말아야 하니까. 카드놀이를 생각해봐, 마지막 승리를 위한 카드를 끝까지 지니고 있어야 하잖아.”

 

주인공 콤비(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는 사실 이 책의 스포일러에 가깝습니다. 추리 미스터리의 이야기의 핵심을 이야기하면서 잘 따라오고 있나 독자들의 동선을 체크하죠. 작가가 옆에서 손가락을 휘휘 저으며 정신차리고 다시 읽어보라고 신호하는 느낌이었는데 역시는 역시나였습니다.

 

어떤 책이든 마지막 장이 가장 아름다워야 하네.”

 

아름다웠냐고요? 표지만큼이나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추리소설로 보아도 재미있지만, 중간중간 주인공 콤비의 대화가 특별히 실용적입니다. 작법서예요 여러분! 표지도 이중으로 만들어져 신기했는데 책의 구성도 두 가지! 한번 읽고 나서 흑면에 백글씨로 인쇄해둔 콤비의 대화를 주욱 살펴보세요. 글쓰기 배우는 중 이시라면 그들의 문답과 내용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밝은세상에서 책을 보내주셔서 즐겁게 읽고 리뷰로 남깁니다.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주문했습니다!>

때로 책은 위험을 부르기도 해 - P3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몰입의 기술 - 무의미한 소음과 자극에 맞서는 강력한 도구
이윤규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AHDH인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시죠? 최근에는 성인이 돼서 진단을 받은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조금만 집중이 안 돼도 내가 문제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왜냐구요?

우리의 뇌는 원래 산만합니다. 특히 여성은 더 그렇죠. 아이를 기르고 집안일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도록 설계되어있기 때문인데요. 이게 원시시대부터 그랬기 때문에 본능을 이겨내려면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읽기 전에 어딜 보시면 좋을지 요점만 딱 건져드리려고 했더니 이 책은 몰입을 원하는 산만한 이들을 위해 책의 요점을 앞에 정리해놓으셨네요? 역시 몰입을 위해 설계된 책입니다.

동기+의욕 최대화
방해 최소화
몰입 상태 최적화

이렇게 몰입의 3요소를 만드는 방식과 환경 개념이 이 책의 주요 내용입니다.

감정과 사고(본능과 이성)를 구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눈에 띄었고 팩트를 받아들이도록 상황을 써서 구분하는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원인과 감정과 상황을 따로따로 적어보면 이성적이 된다는 거죠. 실제로 그랬습니다. 저는 투두리스트를 쓰지 않는 사람인데 상황을 적어놓고 보니 당장 해야 할 일들의 순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쓴다는 행위가 우선순위를 구분하게 해주더라고요! 써놓고 보니 빨래나 청소같은 건 정말 내일 해도 되는 일이었어요! 뇌가 생각보다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서 정리를 해줘야 하는데 몰랐어요!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동료효과(peer Effect)는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능력 좋은 사람이 있어야 하고, 서로의 진행 상황을 관찰하는 환경, 적대적이거나 대립적인 관계를 배제할 것, 전체가 발전할 수 있을 것. 스터디의 방향이 맞는지 검토하고 비판하는 환경이 있어야 한다는 것. 스터디 뿐만 아니라 발전하는 조직의 기본이 아닌가요?

총평
단순히 남들처럼 되고 싶다면 몰입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간절히, 내가 원하는 진짜라면 이 책의 방법대로 몰입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ADHD는 아닌거로!




<더퀘스트 에서 도서를 제공해주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 우리가 놓치는 민주주의 위기 신호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기 전에 생각한 민주주의의 문제는 소수의견이 무시되는 결과라든가 지역 불균형 같은 지엽적인 것들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시스템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사는 지금을 다시 보게 되는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입니다.

“냉전이 끝나고 민주주의 붕괴는 대부분은 군인이 아니라 선출된 지도자의 손에서 이뤄졌다.”

“많은 독재 정권의 민주주의 전복 시도는 의회나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합법적’이다.”

우리나라 역사의 한 조각. 끝까지 사과하지 않고 천수를 다한 어느 독재자가 떠오르시죠? 이 책에서는 트럼프 당선의 사례를 들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얼마나 위험한 지도자를 맞이하게 되는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구리들의 원했던 연못의 강력한 지도자가 황새였을 때, 결국 개구리들은 모두 잡아먹혀 버리게 된 어느 설화가 떠올랐습니다. 대중이 열렬히 투표로 맞이한 지도자가 민주주의를 무너지게 한다는 점이 민주주의의 가장 무서운 점이 아닐까요?

“균형과 견제를 기반으로 삼는 미국의 헌법 체계는 지도자가 권력을 함부로 독식하거나 남용하지 못하도록 설계되었고, 이러한 설계는 미국 역사 대부분의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기능했다.”

그러고 보니 트럼프도 연임에 성공하지 못했죠. 그게 미국의 시스템이라면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이루어져야 할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랜 미국의 민주주의 역사에 빗대어 볼 때 “독식과 남용”을 막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지지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사실 이 책은 좀 슬픕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벌어질 일을 다른 나라에 빗대 보여주면서, 국민의 한 사람인 우리가 최선의 답지가 없어서 차악을 골라야만 하는 현실을 뼛속 깊이 깨닫게 해주거든요. 덕분에 이번 선거에서 저의 표를 어떻게 행사해야 할지 깊게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한 표. 그 한 표가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어크로스ABC입니다. 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작성된 리뷰 입니다.
우리, 곧 다가올 선거에서 그 한 표 잘 행사해보아요! 버리지 말고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