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1 - 미래에서 온 살인자,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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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63, 사회는 여전히 사는 자와 자는 자로 양분화되어 있다
어릴 기억이 없이 고아원에서 자라 주방보조로 일하고 있는 이우환 역시 사는 자이다.
삶에 아무런 미련이 없는 우환은 2019년으로 타임슬립해 곰탕의 비법을 알고 돌아오면 식당을 차려주겠다는 매혹적인 제안을 받고 목숨을 타입슬립을 결심한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만 어차피 그리워할 사람도, 아쉬울 없는 그는 그렇게 2019 부산의 곰탕집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천하의 문제아인 곰탕집 아들 순희, 교실에서 패싸움에서 갑자기 싸움 한복판에 시체 구가 나타난다. 사람의 손으로 일어날 없는 살인에 형사 양창근의 추적이 시작된다. 추적하면서 밝혀지는 영진아파트, 부동산, 정신병원..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게 된다
과연 시체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나타났단 말인가

<
곰탕> 문체는 매우 간결하다. 간결함으로 인해 사건의 전개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어낸다. 타임슬립 추리 소설인 같아도 인간에 대한 저자의 시선이 느껴진다
돈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현재와 별반 차이가 없어 씁쓸하기도 하다. 2064년에도 삶은 이리 가혹한 것인지.. 

오랜 시간 기다림과 인내로 만들어지는 곰탕 요리 과정이 간간히 설명되어지는데 사건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1권에는 설명되지 않는다

과거에서 만난 인연들은 우환의 발목을 붙잡고 끝내 돌이킬 없는 선택을 하며 1권은 마무리된다. 과연 우환은 무사할 있을지, 그리고 시체의 정체는 밝혀질 있을지 너무 궁금해 당장 2권을 구매했다. 긴박감 넘치면서도  간간히 비치는 인생에 대한 문장이 여운이 길게 남는다. 당장 영화로 제작되어도 손색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작품벌써부터 2권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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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기술
로렌 헨델 젠더 지음, 김인수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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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고 거짓되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단언컨대 결코 많지 않을 것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자기 자신을 맞추어가고 연기해 간다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는 자신을 인정할 수 있고 발전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개발서다저자 로렌 헨델 젠더는 미국의 MIT 학생 등을 대상으로 강의도 하며 휴 잭맨 같은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의 코치로도 유명한 라이프 코치이다

이 책은 저자의 헨델 메소드 (Handel Method) 코칭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으로 저자의 코칭을 받았던 실제 4인의 경험 (도나스테파니이선케이티)을 각 장마다 예시로 설명하며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첫 번째 여정으로 저자는 다시 꿈을 꾸라고 조언한다우리가 꿈꾸는 방법을 모르는 이유는 꿈을 꾸지 않고 그냥 살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한다
어렸을 때는 꿈이 자주 바뀐다사장님대통령우주비행사선생님작가 등등 하루에도 수십 번 꿈을 꾸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는 현실에 맞추어가게 된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구체적인 꿈의 목록 작성이다삶의 열두 가지 영역 (자신신체사랑,정신커리어시간가정가족친구모험공동체)등의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그리고 현재 시제로 쓰고 각 영역에 대하여 점수를 매기고 평가하여 이유를 알 수 있도록 한다
자신이 쓴 12가지 중 세 가지를 골라 지인들에게 자신의 목표를 공개한다

두 번째 단계로 저자는 현재까지 우리가 실패한 원인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도록 한다내면의 부정적인 소리에 길들여져 오고 변명 등으로 자기 합리화로 실패를 정당화한 우리에게 책임이 있음을 인지하도록 한다특히 저자는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일기예보라고 표현한다
일기예보처럼 자신은 일이 너무 많고바쁘고 스트레스를 받고 등등... 변명을 늘어놓는 것날씨 탓만 하고 있다

"일기예보를 하는 것이다
날씨를 탓하는 순간우리에게 주도권은 없다. (p.67) "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에서는 우리의 생각을 솔직하게 글로 쓰도록 한다생각이란 부정적인 생각허무맹랑한 생각 등 상관없이 진실되게 써야 한다그래야만 우리가 정면으로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신체 그리고 감정 등 당신의 모든 부분이 꿈의 실현이라는 동일한 최종 목표를 위해 싸울 수  있도록 머릿속 생각을 잠재우는 것이다. (p.123)"


우리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왔고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에게서 부모님의 모습이 있다부모로부터 DNA를 받아왔고 자라난 우리에게 당연한 이야기이다긍정적인 요소도 많지만 불행히도 부정적인 모습을 주로 많이 닮는다고 한다예전부터 폭력적인 부모 밑에 자라난 사람은 커서 폭력을 휘두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저자는 우리 과거에 대해또는 부모님에 대해서 목록을 작성하도록 한다그리고 부정적인 특징을 긍정적인 특징으로 만들어내고 지키도록 충고한다우리의 과거는 되풀이되므로 과거를 피해서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자기 마음 쏟아내기이다자신을 힘들게 하는 부분에 대하여 속마음을 쏟아내고 자신의 마음을 들어야 한다모든 부정적이고 엉터리 생각을 밝혀내 자신의 마음을 정화하고 바른 방향으로 잡아줄 수 있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글로 토해내야 한다고 한다

저자의 모든 라이프 코칭에는 글로 작성할 것을 요구한다꿈을 꾸고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자기 마음을 쏟아내고 상대방에게 편지를 써서 읽어주고 모든 과정에는 구체적인 글쓰기가 요구된다머리속으로만 알고 있던 추상적인 것들이 글로 표현됨으로 한층 더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의 라이프 코칭은 치유의 글쓰기 과정과 비슷한 맥락을 같이 한다
회피하고 싶은 과거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의 현실 등을 저자는 글로 통해 직접적으로 대면하고 현실을 직시하도록 한다그리고 부정적인 요소들을 긍정적인 요소들로 대처해 나가고 우리의 마음을 글로 모두 표현하도록 조언한다책에서 함께 여정을 떠났던 4인의 예시가 풍부하고 나와 비슷한 부분들이 있어 이해를 한층 돕게 한다다만 삼포, 5포 세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과연 이러한 방법이 적용될까라는 의구심은 남는다.


하지만 30,40대들에게는 저자의 코칭이 인생을 돌아보게 해 주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에 수록된 4인의 경험 모두 3,40대 위주로 되어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핟. 
나의 경우 또한 도나와 케이트의 사례를 통해 나 또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앞만 보며 살아오기에 바빴던 3,40대들이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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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챕터
위니 리 지음, 송섬별 옮김 / 한길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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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연극 및 영화계 및 정치계에서 미투 운동으로 인한 파문이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가 범죄자가 되고 인정받던 중견 연기자가 연이은 미투 폭로로 인해 자신의 삶을 마감했다. 

이러한 때에 맞추어  저자의 성폭행 경험에 바탕을 둔 소설인 <다크 챕터>가 한국에 번역된 건 어쩌면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크 챕터>는 타이완계 미국인 위니 리가 북아일랜드 여행 중 겪은 자신의 성폭행 경험에 바탕을 둔 소설이다. 
저자는 피해자인 비비안의 시점과 가해자인 조니 스위니의 시점을 교차하며 그들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성폭행을 겪은 이후까지의 삶을 교차하여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 동안 잊고 지냈던 과거의 한 기억, 대학 자취 생활 때 갑자기 괴한이 들어 와 나를 협박하며 성폭행을 당할 뻔한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그 사건은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이였고 나는 이 <다크 챕터>를 나의 경험과 비추어서 글을 읽게 되었다. 

<다크 챕터>는 미국에서 이민자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부모 밑에서 자란 비비안과 아일랜드에서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유랑민으로 자란 조니 스위니의 과거로 시작된다. 비비안은 여행을 동경하며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자라난 케이스라면 조니는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항상 다투는 부모님의 모습과 정착민들의 멸시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라났다. 

대학 졸업 후 런던으로 자리를 옮겨 방송업계에서 일을 하던 비비안은 중요한 북아일랜드 행사를 위해 가게 되고 하루의 휴가를 벨파스트 트래킹을 가게 된다. 혼자 있는 타이완계 미국 여자, 마약에 취해 있던 조니에게 비비안은 쉬운 먹이감이였으며 길을 묻는 척 다가가 그녀에게 추근대고 거부하며 도망치는 비비안을 붙잡아 폭력을 행사하며 그녀를 강제로 겁탈한다. 
살아남기 위해 성행위에 동조하게 되고 그 이후 친구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하게 되고 그녀의 사건은 북아일랜드에서 화제가 된다. 

비비안은 경찰에 신고 후 같은 상황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설명하여야 했다. 나의 경우 또한 경찰에게  모든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야 했지만 결코 그 과정은 쉽지 않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지만 그 두려운 순간을 떠올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역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치부를 증거 확보를 위해 남 앞에서 옷을 벗어 사진을 찍어야 한다. 

이 사건을 듣게 된 비비안의 친구들과 지인들은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지만 이 큰 사건에 그들은 연민과 동시에 부담스러움을 느낀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곤혹스러워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내가 이 사건을 겪었을 당시 주변의 태도와 다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먼저 가족들부터 놀람과 당혹함 속에서 이 일에 대해 쉬쉬하기를 원했고 내 지인들은 놀라워하면서도 이 사건에 대해 듣기를 곤혹스러워했다. 이 일은 듣기 불편할 뿐더러 그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의 경우 그들의 태도는 외로움을 불러일으켰다. 

가해자인 조쉬가 체포되고 재판이 열렸다. 재판에서 법정 증언을 해야 하는 동안 비비안은 자신의 치부를 다시 드러내게 된다. 가해자의 뻔뻔한 거짓말과 자신의 과거를 들먹이며 공격하는 변호사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비비안은 결국 승소하지만 비비안은 알고 있다. 자신은 그 사건 이후로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자유롭게 여행하던 젊은 여성이 밖에 나가기를 두려워하고 광장 공포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었고 어느 누구도 그녀를 책임져주지 못한다. 그녀 잘못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 아니지만 모든 것을 그녀가 감당해내야만 한다. 

 나는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고 경찰은 부모님에게 천만 다행인 줄 알라는 말만 반복했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라 더 이상의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종결되었고 나는 그 이후 짧게나마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부모님은 나에게 이 일이 내게 흠이 될 수 있으니 절대 말하지 말고 함구하라고 강조하셨다. 내 잘못이 아닌데 그리고 일어난 것도 아닌데 나의 치부라고 생각하셨다. 어쩌면 한국의 정서상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알게 된 건 나와 비슷한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대학 자취 방, 또는 빌라, 귀가 길 등등 성폭행 미수로 끝났지만 이러한 경우가 나만 겪은게 아니라는 것에 대해 모두가 놀랐고 서로를 위로해 줄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 성폭행 피해자들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해자보다 숨죽여야 할 때가 많다. 나의 경우도 그랬고 앞서 만났던 다른 피해자들의 경우도 누가 알아봤자 흠만 된다며 조용히 할 것을 주문받는다. 
성폭행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자신을 고발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동일한 범죄를 할 때가 많다.  <다크 챕터>의 가해자 조니 또한 그렇게 생각했지만 비비안은 침묵보다는 자신의 현실을 주변에 알렸고 당당하게 대처해나갔다. 그리고 지금 또 다른 피해자들에게 이건 결코 그들의 잘못이 아니니 숨어 있지 말고 당당히 나와 말하라고 격려한다. 숨어 있고 침묵한다면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고 가해자들은 더욱 활개칠 것이라고. 

  나의 경우도 그랬고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면 주변에서는 듣기 거북해하며 피할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성폭행과 성추행 등 성범죄는 줄어들기는 커녕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건 예전부터 침묵을 택할 것을 종용받던 옛시대의 모순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부작용이었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나는 온갖 미투 사례들에 대하여 주위로부터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듣기 싫다, 피곤하다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 하지만 우리는 이 미투 피해자들의 말을 들어야 하고 끝까지 그들의 편이 되어 주어야 한다. 우리가 다시 그들을 외면한다면, 이 현실을 외면한다면 이 미투운동은 다시 흐지부지되고 우리의 현실은 바뀔 수 없을 것이다. 
아직도 숨어서 울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당신은여전히 소중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 주며 그들의 손을 잡아주자. 용기를 내어 미투를 말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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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회성 - 나를 지키면서도 세상과 잘 어울리는 아이로 키우는 최고의 비법, 완전 개정판
이영애 지음 / 지식플러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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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회성>은 EBS <60분 부모>, <다큐프라임>, <육아학교 Pin> 등에 출연하여 국민 육아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애 박사가 쓴 책이다.  
 모든 부모들이 자녀의 건강과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려 지낼 수 있는 밝은 아이로 자라주길 바란다. 나 역시 4살 딸쌍둥이 엄마로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사회성의 정의란 무엇일까? 저자는 사회성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이 사회성이 잘 발달한 아이는 남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며 단계별에 맞는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Part 1에서는 사회성에 대한 간략한 정의라면 Part 2는 단계별로 자라나는 아이의 사회성에 대해 설명해 준다.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아이들 단계별에 맞게 설명해 주어 엄마들이 자녀의 연령대에 맞게 쉽게 알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건강한 엄마가 될 것을 강조한다. 산후우울증, 육아 우울증으로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엄마에게서 아이의 사회성 뿐만 아니라 언어 발달까지도 지연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Part 3는 사회성에 관련한 6가지 키워드인 기질, 애착, 정서지능, 자기조절 능력, 자존감, 도덕성에 대하여 설명한다. 
아이들의 각기 다른 기질에 맞는 양육 방법과 부모와 자녀간의 올바른 애착관계 등을 이영애 박사가 상담한 많은 사례를 예로 들어 쉽게 설명해 준다. 

나의 경우 쌍둥이지만 두 아이의 성격이 다른데다 언어의 발달이 또래보다 다소 느린 첫째가 주변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노는 게 고민이었다. 이 책에서는 언어가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에 대하여 누구보다 힘든 사람은 아이 자신이라는 점을 설명해 주며 아이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공감해 주는 것임을 강조한다. 


 각 부분마다 저자의 상담 예시들이 나와 있어 여러 상황에 맞춘 이영애 박사의 조언이 함께 기재되어 엄마들이 자녀에게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함부로 물건을 집어 던지는 네 살 막내아들의 상담 사례를 볼 때 내 둘째 아기의 예를 보는 것 같아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 Part 4는 사회성 키우기 프로젝트로 아이들의 사회성을 발달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훈련을 제시한다. 체벌 위주보다는 애정이 우선된 양육태도와 형제관계를 활용한 사회성 훈련, 아이의 강점과 약점 파악 등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설명해 준다. 

아이들의 집단 따돌림에 대한 대처법 또한 제시해 주는데 이제는 육아서에 집단 따돌림이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는 걸 생각하니 마음이 서글펐다. 예전엔 생각할 수 없었던 각종  언어 폭력과 집단 따돌림 등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아이들과의 대화와 심리 상태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아이의 사회성>은 부모들에게 사회성에 관해 많은 이론을 가르치기 보다는 저자의 풍부한 상담 사례와 예시를 통해 상황에 맞게 설명되어 실제 적용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실제 비슷한 또래를 키우고 있는 동생의 경우와 다른 아이들 또래의 부모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아이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많이 나누게 되는 데 이 책에서 비슷한 사례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누군가가 육아는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는 짐이라고 말했다. 건강 만큼이나 중요한 육아 이슈로 떠오른 아이의 사회성,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부분만을 읽는다 해도 충분히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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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난민 - 제10회 권정생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3
표명희 지음 / 창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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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IS와의 전쟁 , 사막화로 인한 환경 난민 등 내전과 테러와의 전쟁에 의해 자신의 고향을 떠나 목숨을 걸고 유럽으로 또는 전세계 각지로 피난을 가는 난민들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처음에는 온정적이던 유럽의 난민 정책이 끝을 알 수 없는 긴 난민 행렬과 IS의 첩자가 섞여 있을 수 있다는 불신감과 내국민들의 반발로 유럽에서도 이제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유럽만큼 난민 문제가 심각하진 않지만 일부 난민이 한국에 입국했을 때 우익 기독교 단체에서 이슬람 민족이라는 이유로 입국 반대 운동을 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어느 날난민>  우리가 먼 나라 이야기로만 알고 있는 난민들의 이야기를 바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로 풀어 낸 소설이다
 
해나와 민이 낯선 섬 도시로 떠나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약속을 지키지 않은 편의점 주인에게 화가 나 주인의 차를 몰래 끌고 나와  동생 민과 밤결에 잠행을 시도한 해나는 외국인 지원 센터에 민을 맡겨 두면서 민과  여러 난민들이 함께 생활하며 겪는 이야기이다.  

 무국적자로서의 삶을 종결하고 국적자로 안정적인 삶을 찾고 싶은 뚜앙집안의 명예살인으로부터 간신히 살아 남은 찬드라중국 소수 민족으로 음모로 피신해 온 모샤르 가족부족이 아닌 사랑을 택했다는 이유만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아 한국으로 온 웅가와 미셸 커플각자의 사연은 조직에 의해부족에 의해 모두 생명과 자유를 찾아 고된길을 오게 된 이들이다
 
 저자는 난민들을 그저 불쌍한 존재로만 그려내고자 했다면 이 책은 다른 난민에 대한 르포와 별반 없었을 것이다저자는 난민들의 아픔을 그려내면서도 그들이  불안과 긴 기다림 속에서 함께 연대하며 희망을 찾으며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따스하게 그려낸다아픔의 원인은 달라도 모두 같은 아픔과 불안을 알기에 서로 보듬어 주며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을 보며 강정 마을 사람들과 쌍용자동차세월호 피해자스텔라지호 등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서로 아픔을 나누며 하나가 되어 위로해 주는 한국의 모습들이 연상케 한다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건네 주는 위로만큼 진실되고 공감 되는 위로가 없을 것이다

아파트 매매가 하향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 이사온 입주민의 이사차량을 막아서고 난민 지원 센터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자기 이익에 부합되지 않으면 어떠한 양보와 이해도 없는 이기적인 모습에 씁쓸해진다강서구에 장애인 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무릎을 꿇으며 간청한 사진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어느 날난민>은 결국 우리 모두가 잠재적인 난민임을 말해준다집이 없어 자꾸 외곽으로 빠져 나가는 전세 난민난데없는 재개발로 집을 잃고 투쟁하는 사람들정리 해고와 대기 발령, GM 사태나 해외 매각등으로 인해 한 순간에 직장을 잃고 투쟁하는 노동자들  등 불안한 일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난민또는 잠재적인 난민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적극적으로 서로의 아픔을 안아 주고 함께 해주어야 한다함께 할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고 길을 찾을 수 있기에이 소설 속의 여러 난민들이 함께 했던 것처럼.. 

 <어느 날 난민>과 함께 하영식 작가의 <희망을 향한 끝없는 행진 난민>을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그들의 아픔과 사연을 이 난민 사태가 결국 우리 모두 함께 풀어나가야 할 이야기임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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