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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기술
로렌 헨델 젠더 지음, 김인수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3월
평점 :
자기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고 거짓되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단언컨대 결코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자기 자신을 맞추어가고 연기해 간다.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는 자신을 인정할 수 있고 발전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개발서다. 저자 로렌 헨델 젠더는 미국의 MIT 학생 등을 대상으로 강의도 하며 휴 잭맨 같은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의 코치로도 유명한 라이프 코치이다.
이 책은 저자의 헨델 메소드 (Handel Method) 코칭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으로 저자의 코칭을 받았던 실제 4인의 경험 (도나, 스테파니, 이선, 케이티)을 각 장마다 예시로 설명하며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첫 번째 여정으로 저자는 다시 꿈을 꾸라고 조언한다. 우리가 꿈꾸는 방법을 모르는 이유는 꿈을 꾸지 않고 그냥 살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한다.
어렸을 때는 꿈이 자주 바뀐다. 사장님, 대통령, 우주비행사, 선생님, 작가 등등 하루에도 수십 번 꿈을 꾸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는 현실에 맞추어가게 된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구체적인 꿈의 목록 작성이다. 삶의 열두 가지 영역 (자신, 신체, 사랑,정신, 커리어, 돈, 시간, 가정, 가족, 친구, 모험, 공동체)등의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그리고 현재 시제로 쓰고 각 영역에 대하여 점수를 매기고 평가하여 이유를 알 수 있도록 한다.
자신이 쓴 12가지 중 세 가지를 골라 지인들에게 자신의 목표를 공개한다.
두 번째 단계로 저자는 현재까지 우리가 실패한 원인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도록 한다. 내면의 부정적인 소리에 길들여져 오고 변명 등으로 자기 합리화로 실패를 정당화한 우리에게 책임이 있음을 인지하도록 한다. 특히 저자는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일기예보라고 표현한다.
일기예보처럼 자신은 일이 너무 많고, 바쁘고 스트레스를 받고 등등... 변명을 늘어놓는 것, 날씨 탓만 하고 있다.
"일기예보를 하는 것이다.
날씨를 탓하는 순간, 우리에게 주도권은 없다. (p.67) "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에서는 우리의 생각을 솔직하게 글로 쓰도록 한다. 생각이란 부정적인 생각, 허무맹랑한 생각 등 상관없이 진실되게 써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정면으로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 신체 그리고 감정 등 당신의 모든 부분이 꿈의 실현이라는 동일한 최종 목표를 위해 싸울 수 있도록 머릿속 생각을 잠재우는 것이다. (p.123)"
우리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왔고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에게서 부모님의 모습이 있다. 부모로부터 DNA를 받아왔고 자라난 우리에게 당연한 이야기이다. 긍정적인 요소도 많지만 불행히도 부정적인 모습을 주로 많이 닮는다고 한다. 예전부터 폭력적인 부모 밑에 자라난 사람은 커서 폭력을 휘두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저자는 우리 과거에 대해, 또는 부모님에 대해서 목록을 작성하도록 한다. 그리고 부정적인 특징을 긍정적인 특징으로 만들어내고 지키도록 충고한다. 우리의 과거는 되풀이되므로 과거를 피해서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자기 마음 쏟아내기이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부분에 대하여 속마음을 쏟아내고 자신의 마음을 들어야 한다. 모든 부정적이고 엉터리 생각을 밝혀내 자신의 마음을 정화하고 바른 방향으로 잡아줄 수 있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글로 토해내야 한다고 한다.
저자의 모든 라이프 코칭에는 글로 작성할 것을 요구한다. 꿈을 꾸고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자기 마음을 쏟아내고 상대방에게 편지를 써서 읽어주고 모든 과정에는 구체적인 글쓰기가 요구된다. 머리속으로만 알고 있던 추상적인 것들이 글로 표현됨으로 한층 더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의 라이프 코칭은 치유의 글쓰기 과정과 비슷한 맥락을 같이 한다.
회피하고 싶은 과거,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의 현실 등을 저자는 글로 통해 직접적으로 대면하고 현실을 직시하도록 한다. 그리고 부정적인 요소들을 긍정적인 요소들로 대처해 나가고 우리의 마음을 글로 모두 표현하도록 조언한다. 책에서 함께 여정을 떠났던 4인의 예시가 풍부하고 나와 비슷한 부분들이 있어 이해를 한층 돕게 한다. 다만 삼포, 5포 세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과연 이러한 방법이 적용될까라는 의구심은 남는다.
하지만 30,40대들에게는 저자의 코칭이 인생을 돌아보게 해 주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에 수록된 4인의 경험 모두 3,40대 위주로 되어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핟.
나의 경우 또한 도나와 케이트의 사례를 통해 나 또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앞만 보며 살아오기에 바빴던 3,40대들이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