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정주행하고 있다. 


이건 모두 최근 구매한 『드라마 대사로 인생 공부』 필사집 때문이다. 


곧 이사도 해야 하기에 책 구매를 자제하자고 벼르고 있건만 드라마와 필사를 좋아하는 내게 이 필사집을 놓치기는 정말 고문이다. 


대사를 따라쓰다 드라마를 도저히 안 볼 수 없게 만드는 문장을 발견했다. 




뚫고 나가고 싶어요. 

진짜로 행복해서 진짜로 좋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 이게 인생이지' '이게 사는 거지' 그런 말을 해보고 싶어요. 



나는 진짜 행복했던 적이 있던가? 

나는 진짜로 좋았던 적이 있던가?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에도 마냥 좋았던 적은 없던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 거지 하며 1화부터 5화까지 정주행을 한다. 


뚫고 나가고 싶어서 미정이 택한 방식이 그 유명한 '나를 추앙하세요' 였다라는 걸 알게 된다. 





추앙하면 봄에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는 거. 


추앙을 어떻게 하느냐는 말에 무조건 응원하는 거라고 말한다. 


"응원하는 거." 

"넌 뭐든지 할 수 있다." 



결국 혼자서는 뚫고 나갈 수 없다는 뜻이 아닐까? 

우리는 누군가의 추앙으로 채워지고 뚫고 나가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아닐까? 


남의 추앙을 받기는 어렵다. 

남편도 나를 추앙하지 않는 마당에 남의 추앙을 받기는 힘들다. 

그러니 어쩌랴... 

나라도 나를 추앙하는 연습을 해야지.. 


지금 이 모습으로는 도저히 나를 추앙할 수 없지만 나도 미정처럼 뚫고 나가고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를 추앙하는 걸까? 


드라마 대사의 다른 문구를 찾아본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 의 대사에서는 인생에 물음표를 던지지 말고 느낌표만 던지라고 말한다. 


난 될까? 가 아닌 난 될 거다! 

할 수 있을까? 가 아닌 할 수 있다! 



나를 추앙하는 방법은 바로 '느낌표'였다!! 


내 인생에 느낌표를 다시 던져보는 것으로 추앙하는 연습을 시작한다. 


할 수 있어! 

난 될 거야!


그나저나 <질투의 화신>도 보지 않았는데 <나의 해방일지>가 끝나면 이 드라마를 봐야 하나 ^^ 

책이 목록이 아닌 볼 드라마 목록만 쌓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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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갈림길 - 대전환의 시작, 다시 쓰는 투자 포트폴리오
오건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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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로서 올바른 사고 방법을 설명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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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갈림길 - 대전환의 시작, 다시 쓰는 투자 포트폴리오
오건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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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WM 팀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거시경제 전문가이다. 

매일 경제 에세이를 발행하고 주말에 경제 이슈를 복기하고 해마다 정리하여 리포트를 쓰는 그의 일상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전문 분야 거시경제답게 그는 이번 신작 『부의 갈림길』에서도 그의 전문분야를 어김없이 발휘한다. 


갈림길은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을 비유한다. 우리가 모든 걸 가진 상황이라면 여러 개를 나누어 담을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한정적인 재산으로 자산을 선택해야만 한다. 그 갈림길의 선택이 흥망의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변동성이 심한 요즘 자산시장의 경우 선택은 최대의 결과를 불러온다. 오건영 전문가는 그 중 가장 화제인 다섯 가지 선택에서의 『부의 갈림길』 의 방향과 투자에 대한 조언을 제시한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굵직한 이슈들에서 우리 앞에 놓인 갈림길들을 보여준다. 


미-이란 전쟁으로 극심하된 지정학적 분쟁

K자 경제 앞에 선 금리 정책 및 방향

새로운 연준 의장의 선택과 변화 

AI 반도체 산업의 방향

미국 달러.

『부의 갈림길』 의 특징은 거시경제의 전문가답게 오랜 경제 히스토리와 그 역사가 만들어낸 현재, 그리고 또 앞으로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한 예측을 정리해 놓았다는 점이다. 


가령 미-이란 전쟁의 경우 우리는 당장 석유값만을 걱정한다. 빨리 전쟁이 끝나야 유가 진정이 될 것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그렇듯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투자의 시계열이 짧다면 전쟁이 장기인지, 단기인지가 중요하겠지만

시계열을 길게 늘린다면 전쟁의 장단기 여부보다는 다른 쪽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까요?


우리가 가장 망각하기 쉬운 단점. 바로 투자의 시계열을 길게 늘려 생각하는 점이다.

전쟁이 끝나는 것에서 나아가 전쟁 후 만들어 낼 여파까지 길게 생각해야 그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미래의 상황을 예측하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인다.

지난 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발표에 대해서 저자는 또한 양극화가 심화되는 K자 경제에서 금리가 어떤 이슈로 결정되어지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그렇다면 현재 긴축 발표와 금리 인상은 상단을 위한 정책인지 하단을 위한 정책인지 판단할 수 있다.

바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상단을 막겠다는 정책이라는 점을 쉽게 볼 수 있다. 저자는 또한 길게 본다. 그렇다면 이게 하단에는 무슨 영향을 받을 것인가? 그만큼 높아진 고금리, 고물가로 더 고통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지금을 보자. 대출을 억제하고 금리를 인상해도 부자, 즉 상단의 부자들은 버티기를 할 수 있다. 늘어난 자산으로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하단, 일반 서민은 어떤가. 고금리로 허덕이는데 대출까지 조여버리는 현 상황이 과연 하단을 배려한 정책일까? 물론 상단과 하단 모두를 충족하는 정책은 불가하지만 거시적으로 볼 수 있는 전문가가 없는 듯해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부의 갈림길』 은 이 외에도 새로운 연준 의장의 행보 예측과 현재 뜨거운 이슈인 AI 산업의 방향 등을 길게 예측한다.

새로운 연준의장 케빈워시가 어떠한 배경에서 임명된 인물인지, 그의 성향에 대해서 오랜 그의 행적을 연구하며 새로운 연준의 행보를 예측하고 AI 사업이 과연 현재 경제와 물가 안정의 구세주 역할을 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에 질문을 이어간다.

단기 시계열이 아닌 길게 연장된 시계열 속에서 투자 자산포트폴리오가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이 책에서 쉽게 설명해준다.

현재 이슈의 발단, 그리고 현재와 미래까지 질문에 질문을 이어가며 예측하는 저자의 글은 정답을 말해주기보다 투자자로서 올바른 사고 방법을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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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플레이스
세라 핀스커 지음, 정서현 옮김 / 창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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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핀스커의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에 이어 두 번째 책 《로스트 플레이스》이다.

미국 SF문학작가인 세라 핀스커는 네뷸러상, 휴고상을 수상한 화려한 이력을 가진 작가이지만 아직은 한국에 낯선 작가이기도 하다. 성소수자이기도 한 작가 세라 핀스커의 소설은 한국 SF소설과 달리 더 기상천외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작품이기도 한다.

두번째 단편집 《로스트 플레이스》에는 12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세라 핀스커의 특징을 뭐라 말 할 수 있을까. 첫번째 소설집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 에 이어 두 번째 책을 읽어나가면서 느낀 점은 미래의 세계에 대해 강한 비판과 강한 희망을 그린다는 점이다.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에서 수록된 <열린 길의 성모 >에서 아날로그를 지키려고 하는 무리들은 갈 곳을 잃어갔다. 자율주행자, 홀로그램이라는 플랫폼에서 편하게 노래하는 아티스트들, 모바일 신분증으로만 대체되는 미래의 모습에서 옛 것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있을 곳을 잃어간다. 어디 그 뿐인가. 시간을 여행하기도 하며 지구를 떠나 돌아오지 않는 편도 우주선을 타고 유랑하는 무리들도 있다. 그들은 어린 세대들이 왜 자신의 미래에 필요도 없는 과거의 것들을 배워야만 하느냐는 어린 세대의 도전을 받는다. 현대 기술들이 과거와 쉽게 단절되어 버리는 미래. 그 미래의 모습은 《로스트 플레이스》 의 「케어링 시즌스 탈출기」에서 더 두드러진다.

퇴원을 희망하지만 거부당하는 아냐. 이유는 간단하다. 알고리즘이 아직 안 된다고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판단은 거부당하고 오로지 알고리즘으로만 결정되는 요양시설 케어링 시즌스에서는 로봇돌봄의 돌봄을 받으며 인간의 대면접촉은 찾기 힘들다.

모든게 알고리즘과 AI에 의해 감시되는 미래에서 아냐의 보호자 조라는 80이 넘는 나이에 케어링 시즌스를 탈출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탈출이 원만할리 없다. 곧 드론에 추격되지만 다행히 조라의 말을 들어주는 드론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드론 운전자는 조라의 말에 관심을 보이고 조라는 호소한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해요.



그렇다면 질문이 생긴다.

우리가 끝까지 선택해야 하는 게 무엇인가?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회사들이 자꾸 챗GPT에게 물어보고 AI의 답변대로 처리해달라고 고집을 부려 난처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책임을 지겠느냐는 말에는 회피하면서 챗GPT가 맞다고 했으니 맞는 거라는 말에는 인간의 선택이나 판단이 없었다. 이제는 투자나 또는 개인 심리 상담까지 AI에게 맡겨버리는 시대. 우리는 어느새 마음까지 AI에게 위탁해버렸다.

그 지인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대답해보았다.

내가 선택해야 하는 건 바로 '나에 대한 확신'이었다. AI보다 나의 판단, 감정, 마음이었다.

AI는 어디까지나 보조도구가 되어야 할 뿐 결국 판단하는 건 내가 해야 했다. 나의 삶도, 나의 감정과 마음도 나의 몫이었다.

아마 AI가 발달하면서 우리는 점점 더 AI의 선택에 맡길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삶은 더 비슷해져가지 않을까? 데이터에 기초한 AI가 그리는 삶의 모습은 결국 비슷할 테니 말이다. 결국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사람만이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사람은 무엇일까?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해 스스로의 편안함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매기는 고통을 참고 해야 할 말을 택한다.




또 다른 단편 「오늘은 모든 게 닫혀 있다」에서도 마찬가지다. 재난으로 인해 모든 디지털 수단이 끊겨 버린 상황에서 메이는 동네 소녀들과 함께 하나가 된다. 절망하기보다 인간 배달부가 되어 이웃들의 심부름을 해 주며 소식을 전하고 필요한 소식을 전하고 시위를 조직하기도 한다.


미래의 모습이 밝지 않다. 하지만 그 절망 안에 갇혀 있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조그마한 행위라고 하며 움직이는 매기와 메이, 그리고 소녀들. 세라 핀스커는 미래가 비록 핑크빛은 아니다 하더라도 우리가 포기하지 말고 행동해야 할 이유를 가르쳐준다. 그러니 끝까지 조그마한 변화라도 시도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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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는 사람들 - AI만 읽는 시대, 퇴화하는 인간 지능에 관한 경고
나오미 배런 지음, 전병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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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야말로 우리 인간의 가장 인간다운 사고방식임을 말하며 경종을 울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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