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적사고 - 세상을 이롭게 하는 연결의 힘
윤재연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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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초연결 사회의 리더십 “it” 적 사고


독특한 이력의 지은이 윤재연은 기업 경영인이다. 40대 후반에 CEO로서 활동하면서, 개량, 개선 활동을 거의 실험하듯이 해왔다. 재벌가 출신으로 레저분야 골프, 스포츠 등 주로 남성적인 영역이라는 부문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은이는 “유교적 연공서열 문화가 뿌리박힌 조직은 직원들의 눈이 ‘고객’이 아닌 ‘상사’에게 향한다.라는 촌철을 날리며... 이 책의 핵심, 조직의 혁신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변모, 조직의 성공은 혁신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이 책<잇적 사고>은 ”it“(그것)은 모두가 원하는 그것이다. ‘잇’은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이어주는 일이다. ‘잇’은 세상을 이어주는 도구, IT 기술이자 세상에 없던 가치를 더하는 것이라 지은이는 설명한다. 


책은 5장 구성이다. 1장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에서는 일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라고 한다. 엔트로피, 몰입, 자리이타, 투명납세와 ESG 등을 우선 꼼수 부리지 말고 과감히 일하라는 것이다. 발상의 전환, 남의 가지 않은 제3의 길을, 2장에서는 자신을 이해하고 깨닫는다. 나를 아는 게 왜 중요한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3장에서는 실행을 다짐하고 행한다, 4장에서는 책임이 리더를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는 몰입이 성장을 낳는다.


잇적 사고의 본질


회사라는 영리법인은 성과, 효율성, 이윤추구, 마른 수건도 짜면 물이 나온다는 도요타 경영이념처럼, 하지만 모두 단편적이다. 회사는 법인격(사람은 자연인이지만, 회사는 법으로 인격을 부여한 것이니)을 가진 기업 시민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이른바 사회적 책임을 넘어서 ESG까지, 회사는 사람이 모인 곳이며, 이곳 사람들 모두가 원하는 그것 ”잇“을 향한 각자의 노력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연결의 힘을 낳는 것이다. 내용은 기업경영에 관한 것이지만, 비영리 기관이나 단체에도 통하는 보편적 원리를 담고 있다. 기업 대신에 기관이나 단체로 읽어도 무방할 듯하다. ‘경영’이란 영리건 비영리건 관계없다. 지은이는 경영쇄신에 이미 인간관계와 조직에 고전의 지혜로 숨을 불어넣고 있기에 그렇다. 지은이는 잇적 사고를 우리 모두의 행복을 연결하는 힘이라고, 경영이란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하고자 애쓰는 것이고 그 궁극적인 지향점은 자리이타(自利利他) 너도, 나도 모두 이로운 포지티브섬이다. 


일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라


일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일의 개념을 ‘돈 버는 일’로 규정할 때 우리 삶의 주인은 돈이 된다. 개인이나 비즈니스의 성공 여부는 ‘이타심’에 의해 결정된다. 지은이는 사치성 스포츠라 여겼던 골프의 문턱을 낮춰서 누구나 평생 즐겁게 공 때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자신이 할 일이라고 한다. 누구나 평등하며, 누구나 주인이고, 누구나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해야 한다. 마치 칸트의 말처럼 “해야 한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가슴 뛰는 일에 미쳐본 적이 있는가?


“지금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일에 몰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생이든 사업이든 즐기는 사람이 성공한다.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34쪽) 미하일 칙센트 미하이가 말하는 몰입이란 무엇에 깊이 빠져 심취해 있는 개인의 심리상태다. 자신의 실력을 집중하여 온전히 쏟아붓는 것이자, 자신이 하는 일과 하나가 된 듯한 일체감을 느끼는 상태다. 


이를 행복으로 연관 지어 보면 대단히 철학적이다. 몰입이 가져다주는 심리적 안정감, 자존감과 자신감, 행복이란 쾌락이다. 성취할 때 얻는 기쁨을 뇌는 그렇게 해석한다. 번식과 생존이다. 인간은 행복과 관련된 세 가지 특질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았다. 첫째는 물질적인 만족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 둘째 현재의 만족이 아니라 현재보다 나아지는 상태를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셋째 앞으로 나아지리라는 기대다. 사람들은 부의 크기가 아니라 사용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여기며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경험은 확실한 행복이다. 승진하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일을 하면 자연스레 찾아오는 것이다.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책임


자기 이해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돌아보는 ‘자기 점검’에서 시작된다. ‘내’가 아닌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며 사는 것은 아닌가?,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 다른가를 생각해보라. 능력 있는 사람이 되는 첫걸음은 객관적으로 자신을 검증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변화의 기술이다.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 ‘일’의 시작이며,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하는 일의 가치도 사라진다는 말은 꽤 의미심장하다. 잇적 사고의 새로운 시작,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잇적 사고의 핵심은 내가 누구인지 뭘 할 수 있는지, 자신의 인생 주인공의 자리를 남에게 넘겨주고 휘둘림을 당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책은 딱딱한 경영학의 이론을 논하는 게 아니라 철학적, 심리적 접근과 "행복"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점을 강조하는데 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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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강지은 지음 / 북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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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칸트 철학 연구자가 톺아본 칸트 루틴 철학의 의미


이 책은 칸트 철학 연구자가 20여 년 동안 강단에서 칸트의 이야기를 “철학”이란 매개를 통해 전파해온 강지은이 보통 사람들과 함께 배우는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으로 묶어냈다. “해야 한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레 그리될 수 있다는 생각이니 얼마나 긍정적이며 진취적인가, 이렇듯 언어표현에서조차 느껴지는 칸트다움. 


지은이는 이 책<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서 칸트의 루틴, 거기서 길어 올린 인생 설계법을 적고 있다. 아침형 인간, 1일 1식, 철저한 계획형 루틴 관리 일생, 철학자 칸트에게 배우는 인생 설계법을, 2024년 칸트 출생 300주년, 칸트는 세상일에 관심이 많았다. 뉴턴의 물리학에 관심을, 저작 또한 유명한 3대 비판서를. 칸트 철학은 “인간 존재의 모든 가능성에 관한 질문”이라 말로 압축된다. 부지런하다. 끊임없이 탐구하고 글을 쓰는 것이.


칸트의 삶은 루틴, 아주 모범적인 삶


칸트가 매일 산책하는 모습을 보고 시계의 시간(이를 쾨니히스베르크의 시계라고 한다)을 맞춘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규칙적이었던 삶이었던 모양이다. 죽음을 맞이하는 그의 태도 또한 전설이다.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예감한 칸트는 평소 좋아했던 와인을 제자에게 부탁해 한 모금 마시고는 “좋다”라는 말을 남기고 죽었단다.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저작물이 대세인 요즘, 현대인들은 왜 이들의 책을 찾고 이야기를 듣는가, 간단하다. 지금 느끼고 있는 불안과 고통에 대해 공감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 칸트를 소환한 것인가, “규칙적인 삶”을 통해 불안한 세계를 이겨나갈 수 있기에 굳이 구도자가 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길을 세울 수 있고 이를 수행함으로써 불안을 잠재울 수 있기에 그렇다. 


칸트가 지금 우리 앞에서 강의한다면 


지은이는 칸트가 우리 앞에서 강의한다면 18가지 주제를 말할 것이라고 상상한다. 즉, 규칙적인 삶이 불안을 없애 줄 것이라는 내용의 4부 18강이 될 것이다. 1부는 서론으로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1~3강), 루틴이 불안을 잠재운다, 일상을 혁명적으로 전환하라는 말로써 시작한다. 2부 ‘어떻게 나를 바로 세울 수 있을까?’ 우선 나를 이성적으로 바라보라. 그리고 내 방식대로 인생을 설계하라, 계획을 세웠다면 실천을, 겉으로 보이는 게 결국 나임을(4~8강), 3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도덕 법칙에 따라 행동하라, 용서보다 정의를 수호하고, 쾌락을 통제할 것이며, 주어진 일에 책임을 다하라, 도덕이 곧 행복이 되도록 노력하라고(9~13강), 여기서는 2,2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가 최고의 선이라 여겼던 “행복”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아왔던 철학의 흐름을 “도덕”으로 갈아 치운 칸트는 도덕을 위해서라면 행복도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4부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그렇다면 인생의 목적인 “행복”에서 “도덕”으로, 아름다움을 내 안에서 찾아라, 사심을 버리고, 숭고함으로 향하라, 마음을 공유하고 타인을 사랑하라. 금욕주의 철학이다. 이런 내용의 강의가 이어진다면 어떨까, 


루틴은 불안을 잠재운다


루틴에 행복을 담아, 일상을 혁명적으로 전환하라. 남의 눈에 든 티끌은 잘도 찾아내지만, 내 눈에 들보는 모른다는 말과도 같다. 일상을 혁명적으로 어떻게 전환할 수 있을까, 칸트는 잘하기는 힘들어도 매일 할 수는 있다고 했다. 이것이 “루틴”이다. 습관이며, 규칙이다. 사람들은 언제 가장 불안을 느낄까? 내게 준비된 것이 없다고 생각될 때, 앞날이 막연하다는 느낌이 들면 불안해진다(너무 당연하지만 그렇기에 불안한 이유를 모르고 지나친다), 혼밥, 혼술은 외로움이요. 불행이다. 누군가와 연결됐다는 생각, 함께 한다는 생각은 안정감을 안심을.


나에게 아직 5분이 남아 있다


규칙적이고 정확하여 쾨니히스베르크의 시계라고 불렸던 칸트에게도 5분의 여유, 사람과 술이 있었다. 5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허둥지둥 바삐 움직일 필요는 없다. 아직도 5분 동안의 여유가 있으니, 같은 세상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여유 없는 5분과 여유 있는 5분은 질적으로 다르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니까, 하루 한 끼라 절제이기도 하지만 이는 어찌 보면 연회다.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밀알의 소리 함석헌 선생도 하루 한 끼만 먹었다. 아주 느긋하게 배불리 한 끼인 만큼 시간이 충분하다. 칸트의 한 끼는 모두와 함께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의미가 다르다. 이를 꾸준히 하는 데는 즐거움이 따라야 하니 그 즐거움은 필수다.


일상을 혁명적으로 전환


아마 이게 핵심이지 않을까 싶다. 발상의 전환, 즉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칸트는 과감히 알려고 하라고. 철학이란 정답이라 믿었던 것도 의심하고 다시 생각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칸트는 가지 않는 제3의 길을 생각했다. 남들이 다 가는 길을 의심해보는 것, 그것이 발상의 전환이고 사상의 혁명은 여기에서 나온다. 한 가지만 봐서는 제3의 길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칸트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선험적 기준을 형이상학의 근본으로 봤고, 경험론과 합리론을 종합한 새로운 관념론을 탄생시켰다. 고정된 관념의 성공 신화, 남의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은 과감하게,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일상을 혁명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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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의 도시, 2050 서울의 미래 공간 미래도시 보고서 2
김인희 외 지음 / 서울연구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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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사람 중심의 도시 2050, 서울의 미래 공간


이 책은 서울연구원(변미리, 선임연구위원 외 7명)이 만든 미래도시 보고서 1권에 이은 2권으로 김인희 선임연구위원 외 8명이 집필했다. 보고서는 1과 2, 그리고 1의 자료 등 3권 체제다. “사람 중심의 도시, 2050 서울의 미래공간” 2050 그랜드 플랜은 불확실한 미래를 공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돼, 서울의 공간 구조를 재구조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미래 서울을 위한 현재의 답”이다. 


이 보고서의 문제의식은 디지털 혁신에 따른 생활양식 변화 대도시와 서울 도시 공간에 어떻게 반영되고 변화할까, 30년 후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의 의미와 그 수준은, 관련 계획을 융복합하고 비전과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은 선언적 수준에 머물 수 있는데 어떻게 공간정책의 구체적인 실현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까? 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5장 구성이며, 내용은 1장 서론에 이어 2장에서는 서울의 여건 변화와 미래 분야별 변화를 전망했다. 연구보고서와 문헌 연구를 참고, 디지털 전환, 글로벌 팬데믹 등 사회 현상에 따른 생활양식 변화를 들여다본다. 3장에서는 서울의 공간계획 변화와 한계, 경험 사례를 통해 지난 50년간 변화와 발전을 반복한 서울 도시 공간계획과 시설, 중심지 등 도시 공간과 기반 시설현황을 검토, 공간 구조 변화를 일으킨 개별 사별을 분석하여 도시공간의 변화를 파악했다. 4장과 5장에서는 미래 서울의 공간 구조 개편 방향을 정립, 대상지 선정의 합리성과 수립된 계획의 타당성을 검증, 여섯 가지 유형은 도로 지상 구간 지하화, 철도 지상 구간 지하화, 도로, 철도 지상 구간 지하화 등 철도 입체 복합화다. 


서울, 그리고 세계 대도시와 한국


디지털 전환에 따른 뉴노멀 시대, 인구 감소에 따른 도시 사회의 변화 이는 지방의 공동화 현상에 겹쳐 수도권까지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인구 감소로 경향을 보인다. 4인 가구에서 1, 2인 가구로, 가구 모습이 바뀌는 등, 생활환경 전반에서 가치 체계(탈가족 지향, 성역할의 변화)변화, 초개인주의에 따른 격차 심화, 사회적 불평등 증가로 발생하는 갈등 심화 현상과 분리된 집단의 차별적 취향에 따른 가치 체계를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꽤 객관적인 진단이다. 경제성장의 견인차를 했던 인구증가는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인구 감소라는 더블펀치, 즉 저성장 탈성장, 인구감소다. 따라서 산업과 일자리 역시 이에 따라 변화와 주거, 문화와 여가 변화, 교통체계의 변화 등을 포용하는 도시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미래 서울의 공간 구조 개편 방향


20세기 도시는 도시의 공간과 환경에 대한 고려가 다소 미흡한 채로 기반 시설을 설치해왔다. 특히, 교통시설은 주요 거점 간 이동성을 높이는 지역개발 전략의 하나로 연결과 이동만을 목적으로 하여 설치, 보급됐다. 이제 이런 교통시설은 노후화, 도시 혼잡, 공간 단절, 도시 경관과 미관 훼손, 소음, 환경오염 등 다양한 부작용을 발생 요인이 됐다. 사람 중심의 시설로 전환하고 도시 공간을 고려한 시설로 재구조화하는 것이다. 미래도시는 현재 공간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획과 시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포용적인 계획”으로 기존 시설 기능을 유지, 고도화하며 도시의 자족성과 회복탄력성 회복을 전제로 한다. 글로벌 메가시티 서울의 광역대도시권을 형성하여 도시의 네트워크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시 기능과 서비스를 융복합해야 한다.


물길+철길+찻길의 재구성과 전환, 2050 서울 그랜드 플랜


지은이들은 물길을 재구성하여 한강 중심의 공간 재편을, 철길의 재생은 도시 재생지역과 낙후지역을 연결하는 지역통합으로, 찻길의 전환은 사람 중심의 보행 생활권 완성지역과 동네 지역 활성화다. 


상상해볼 수 있는 구도


한국 전쟁 후, 도시 복구와 경제성장 중심의 고속도로 물류 중심으로, 도심의 이동 역시, 시기 시기마다 필요에 따른 도로개설 등, 마스터 플랜 혹은 그랜드 디자인이 대도시 “서울”을 중심으로 진행된 적이 없다. 거의 부분과 부분으로 이어져 왔기에, 2050년 서울은 교통지옥의 서울, 마스크를 벗고 제대로 숨 쉴 수 없을 만큼 심한 오염, 녹색지대와 재해 피난 공간 부족, 말 그대로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만큼의 재해나 재난을 맞이하면 서울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상황이란 인식에서 출발해보자. 물류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보행 생활권 내 차도나 철도 등은 지하화, 지상에는 푸른 공원과 맑은 공기,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생활권이란 일정 블록 안에 편의시설을 배치하는 것이다. 문화와 여가활동 또한 이 공간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적하고 넓은 공간, 산책하면서 쇼핑도, 자연스럽게 흐름이 강가나 도심 공간으로 이어지도록 구상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이런 이해가 맞다면, 한 세대 후의 서울은 "차" "교통"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도시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인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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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메커니즘 - 나의 행복은 타인의 행복과 연결돼 있다
이용범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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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지은이 이용범 작가의 책<행복의 메커니즘>은 “나의 행복은 타인의 행복과 연결돼 있다”라는 부제와 함께, 당신은 행복한가를 묻고 있다. 책 구성은 5장으로 돼 있으며, 1장은 ‘행복과 진화인류학’이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은 무리를 짓는 것이 본능이기에 나의 행복은 타인에게 달려있다. 2장 행복과 행동경제학에서는 꽤 난해한 질문이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 3장 행복과 정치사회학에서는 왜 종교와 정치에 목숨 걸고 싸우는가, 보수주의자나 진보주의자 중 누가 더 행복한가, 미국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뇌의 편도체를 많이 쓰고, 진보주의자들은 소득 불평등이 커질수록 불행해진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4장 행복과 뇌과학에서는 행복은 쾌락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5장 행복과 심리학, 일상에서 행복의 작은 조각을 찾는다. 그는 대담하게 진화인류학, 행동경제학, 정치사회학, 뇌과학과 심리학 분야에 걸쳐 “행복”이란 키워드로 들여다본다. 장별로 구분됐지만, 행복이란 개념에서 보면 각 분야는 접근의 각도를 달리하고 있을 뿐이다. 행복을 어떻게 이해하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사전적 의미로 행복(幸福)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이다. 이 책은 동서양의 고전을 비롯하여 각종 실험결과와 연구논문 등을 다수 다루고 있다. 그야말로 “행복”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동원한 듯.


내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과 이어져 있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너와 우리, 즉 인간관계로 이는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다. 혼자보다 함께 있을 때 행복하다. 홀로 사는 사람들, 1인 가구, 초개인화는 인간본능에 반하는 삶의 모습이다. 반려견에게도 위안받는다. 반려, 치료목적만이 아니라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가 돼주기도 한다. 개는 충실, 충직하기에 주인을 다른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 인간관계에 따라 행복하기도 불행하기도 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삶에서 행복 대신에 불행만이, 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지만,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늘 자신보다 더 나은 환경(경제적이든 사회적이든)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부러워한다. 또한, 사람들에게 있는 타인에게서 자신의 존재 가치 따위를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인정욕구)가 있다. 또한, 최근 우리 사회의 논쟁거리가 된 외모지상주의도 어쩔 수 없다. 잘생긴 얼굴에 환호하고 못생긴 얼굴에 거부감을 느끼는 건 자연스럽다. 시대의 흐름과 유행에 따른다. 행복은 기준을 바꾸면 된다. 우리의 뇌리에 박힌 고정된 관념을 살짝 비틀어보면 즉, 자신만의 미적 기준을 확립하는 것, 외모보다 다른 특성을 더 중요하게, 보편적 미의 기준을 받아들이되 자신의 강점을, 외모가 아닌 다른 가치들로 경쟁하는 전략이지만 관계는 사람의 평가 기준을 바꾸기도 한다. 


돈 많이 벌고 부자가 되면 행복해질 수 있는가?


이 물음은 모범답안이다. 모든 사람이 돈 많이 벌어 경제적으로 윤택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행복하다고 여긴다. 맞는 말인가, 미국의 심리학자 에드 디너는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인도 콜카타의 노숙자, 빈민, 매춘부들의 삶의 만족도를 측정했다. 미국의 노숙자가 한 달 동안 쓰는 돈은 평균 270~358달러였고 인도의 노숙자는 평균 24달러였지만 삶의 만족도는 인도의 노숙자가 더 높았다. 행복은 돈만으로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더라도 전혀 상관이 없지는 않다.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에 따르면 부와 행복의 상관관계는 연 소득 7만5천 달러(환율 1달러:편의상 1000원이라 하면 원화 7천5백만 원)까지라고, 그 이상을 넘어서면 별 관계가 없는 듯하다(이스털린의 역설). 이를 입증해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은 2008~2009년 갤럽이 진행한 설문 조사결과를 분석, 연간 소득 7만5천 달러를 넘어서면 행복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행복의 척도는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걸 가질 수 있는가, 이 역시 상대적이다. 우리가 행복의 꿈을 놓치지 않는 이유는 미래에 부유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인간은 행복과 관련된 세 가지 특질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았다. 첫째는 물질적인 만족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 둘째 현재의 만족이 아니라 현재보다 나아지는 상태를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셋째 앞으로 나아지리라는 기대다. 사람들은 부의 크기가 아니라 사용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여기며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경험은 확실한 행복이다. 즉, 행복에도 한계효용이 있다는 말이다. 


왜 인간은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을 추구하는가?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뇌가 느끼는 쾌감을 행복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삶의 의미를 묻는 동물은 인간이 유일하다(적어도 현대과학이 밝힌 한도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궁극적 목적이 “행복”이라고, 즉 최고선은 행복이며 모든 행동의 목적이다. 2200여 년이 지난 후 칸트는 최고선의 자리에서 행복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도덕을 올려놓았다. 행복과 도덕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여겼다. 도덕적인 사람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며, 때로는 도덕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행복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행복을 바라보는 철학자의 관점은 금욕주의와 쾌락주의로 나뉘지만, 오늘날의 과학자들은 쾌락주의 관점을 지지한다.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했을 때 뇌는 쾌감을 느끼고 우리는 이들 행복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성공을 위한 노력, 명예를 얻으려 애쓰는 것은 결국 행복을 얻기 위해서다. 최종 결과물, 이런 모든 행동의 결과를 생존과 번식으로 귀결된다. 


지금 여기가 바로 내 인생의 황금시대다


행복의 메커니즘,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는 인생이 황금시대라는 사고다. 미래에 대한 기대, 그게 오든 오지 않든, 행복은 과정임을 과대망상도 열등감도 없이 그저 나는 나대로 노자의 말처럼 ‘자중자애’ 나를 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것은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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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PASCAL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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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공부”


<군주론>은 지금도 해석과 논쟁의 대상이다. 읽는 사람에 따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책이기에 1559년 교황 바오로 4세가 금서로 정했다 “악마의 서”가 됐다. 왜 그랬을까, 이 대목은 1750년의 시대 간격이 있는 전국시대의 법가 사상가 한비자의 <한비자>가 금서로 묶였던 이유와 유사했다. 힘없는 약소국이 살아남는 방법과 성악설에 기반으로 둔 제왕학이 담긴 현실주의적 정치철학이라는 면에서다. 아울러 한비자는 미국의 역사학자 존 킹 페어뱅크<신중국사>(까치, 2001)에서 ‘동양의 마키아벨리’라 불렀다. 마키아벨리를 ‘서양의 한비자’라 불러야 마땅한 게 아닌가(김영수<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창해, 2024)라고 묻기도 할 정도다. 두 사람은 절대권력의 근처에 가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시간의 간격에도 불구하고 <군주론>과 <한비자>는 지금까지 정치철학, 통치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자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치사회의 철학으로, 미국외교 정치의 근간으로 자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자는 고대 중국에서 현대 시진핑 체제까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라 이해할 수도 있겠다.


지은이 인문학자 김태현은 인생 공부라는 차원에서 <군주론>을 42가지 주제로 풀어냈다. 인생에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철학, 군주는 언제든 자기가 한 약속을 깰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말한 마키아벨리의 생각, 옳고 그름을 따지는 그 자체는 약소국의 생존 앞에서는 사치일지도 모른다. 정치란 윤리와는 결이 다른 것이어서, 한데 다룰 수 없고, 정치는 운과 역량이 함께해야 하며, 모든 게 진실일 필요는 없다. 다만, 모두에게 그렇게 보이면 될 뿐이라는 선전선동까지 놀랍게도 모두 현대 정치의 A~Z까지 담겼다. 군주론에 대한 평가, 니체, 나폴레옹, 스탈린, 홉스, 디즈레일리, 베이컨, 루소에 이어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 또한 긍정적으로 봤다. “정치적 현실주의” 가 핵심이다. 


책 구성과 내용은 4장 42꼭지로 1장에서는 수단과 목적을 구분하지 말아라(1~10), 힘보다 속임수가 더 좋다. 첫 번째는 목적이고 두 번째가 수단이다. 두려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 회피하지 말고 선제적으로 해결하라는 등,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그리고 리더로서 효과적인 명령을 내릴 것이며, 지위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라는 현실론을 편다. 2장에서는 복수는 상대가 두려워할 정도로 심하게 해야 한다(11~21). 어설픈 관용은 금물, 대중은 외관에 잘 속는다. 철저히 준비하고 무장하라, 급진적 변화는 위기를 초래한다. 오늘날 중동세계에 불어온 아랍의 봄이 바로 증명이다. 대담함이야말로 진정한 성과를 이루기 위한 필수 덕목이다. 통치술의 핵심, 모든 문제의 근원은 자기 재산이라는 점. 3장 적은 항상 내부에 있으니 측근을 경계하라(22~32), 4장 때로는 도덕적 기준을 무시하고 행동하라(33~42), 위에서 본 마키아벨리즘의 3원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42가지 주제에 접근하기 


지은이는 각 주제의 글을 시작하면서 고대 로마의 사례 소개로 시작한다. 한비자가 고사로 시작하는 것처럼, 기억에 남는 내용은 목차에 실려있는 주제 중 1장 06 경험에서 지혜를 얻지 못하면 파멸한다. 08 운명의 절반은 주변 사람들이 좌우한다, 2장에서는 16. 인간은 본질에서 이기적이며, 물질적 이익을 더 중시한다. 18. 예상치 못한 반감을 경계하라. 19 이상을 뒷받침할 힘을 확보하라 20 윤리와 전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21. 모든 문제의 근원은 자기 자신이다. 3장에서 26. 최소한의 악을 선택하라, 28. 최고의 요새는 군중이다. 31. 초기경고 신호를 무시하지 말라. 4장에서는 41. 신의는 힘으로 지켜야 한다. 42 리더십의 부재는 파괴를 불러온다 등 12가지를 골라봤다. 


인생 공부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기 


아주 간단하게 생각해보자.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인간은 무리를 짓는 본능에 따라 공동체를 이루고 생존 활동을 하는데 여기에서 생겨나는 조직과 이를 이끄는 리더와 그가 이끄는 무리, 이른바 지배와 피지배라는 구조가 생겨나는데, 무리를 이루는 사람의 본디 성질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성선설’이냐 ‘성악설’이냐를 따진다. 또한, 여러 무리가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른바 경쟁조직이 있을 때, 그 조직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등에 따라 합종연횡을 하기도 하고, 평화협정을 맺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외교 관계로 혹은 사내 부서 관계로, 볼 수 있다. 개인 차원에서는 어떨까, 개인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작은 팀 단위라도 리더는 있다. 자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줄 것을 생각해보자. 어떤 경험에서 지혜를 얻지 못하면 파멸한다는 것과 모든 사람은 본질에서 자기중심적, 이기적이며 물질적 이익을 우선한다. 이것이 정상이다. 이상만 가지고는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를 관철할 힘이 필요하다. 최선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악, 최소한의 악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도덕과 윤리라는 잣대는 거리가 멀수록 명확해지지만 가까워질수록 그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한다는 점을 유념하라. 마치 외줄 타기처럼. 


이 책은 이런 것들이 유의하면서 생활하라는 말이 아니라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묻고 있다. 설사 우리가 이런 판단을 하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자는 말이다. 42가지의 주제는 우리 인생을 살아가면서 개인이든 팀 단위이든 큰 조직이든 리더십 부재는 파괴를 불러온다는 점과 모든 문제의 근원은 자기 자신임을 기억해두자. 그 누구의 탓이 아니다라는 말의 무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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