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 0에서 1을 만드는 생각의 탄생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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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거인, 미래 설계자, 혁신가들의 통찰

 

지은이 김태현, 아포리즘(명언, 명구)은 마법이요 번역은 반역이다. 쉽게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말하는 취지는 이렇다.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을 번역된 언어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원문 그대로 쓴 이유, 한 번 걸러진 생각이 아닌 실제적인 그들의 생각을 독자들이 깊이 이해하고 사유하기를 바랐기에. 번역은 반역이라는 말은 다소 극단적으로 들린다. 번역에 관해,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을 번역한 박홍규 선생은 창작이라는 표현까지도 서슴없이 썼는데, 번역이 문제가 아니라 번역자의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지은이는 실리콘밸리 미래 기술은 인류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강력하게 변화시킬 것이라는 생각하면서, 이런 변화는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창조적인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 생각이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의 구성은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거인들의 통찰(1부)과 미래 설계자들의 통찰(2부), 그리고 혁신가들의 통찰(3부), 거인들과 설계자들, 혁신가들의 통찰은 25명 통찰을 살펴본다. 이들 통찰의 밑바탕에 흐르는 공통점은,

 

옛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모두 들어있다. 허투루 옛사람들이 그 시대에 맞는 소리라고 단정 짓지 말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한번 보자.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라는 스티브 잡스의 좌우명, 변화를 잘 지켜봐라. 그 안에 길이 있다. 눈알이 핑핑 돌 정도로 변화무쌍한 세계 속에서도 한 곳을 잘 집중해서 보면, 그 안에 기회가 있다는 빌 게이츠, 정말 위대한 꿈이라면 붙잡아라, 이런 일은 이래서 안 되고, 저런 일은 저래서 안 된다는 변명, 아니다가 먼저 나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딱 그렇다 구글의 전 CEO 래리 페이지가 말한 게 바로 이거다. 일론 머스크는 무언가가 중요하다면 반드시 실행하라고, 마크 저커버그가 말하기를 뜨거운 열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정의 지속성이라고.

 

실리콘밸리의 미래 설계자들의 통찰, 그들에게는 무엇이 가치였을까

 

애플 CEO 팀 쿡은 내일이 보자 되지 않으니 네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치라고 했다. 이베이 창업자 피에르 오미디야르는 너한테 쓸모없는 물건이라도 남에게는 가치 있는 물건일 수 있다고…. 이렇게 평범함, 근면성을 강조한다.

 

세상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무척 달라 보인다. 뒤집힌 세상, 모든 걸 거꾸로 본다면, 공급자 처지에서가 아니라 쓰는 사람의 위치에서 본다면, 어떨까, 조금만 더, 한 발짝만 더 내디뎠더라면 이라고 결과를 놓고 후회하는 이들이 있다. 아무리 구슬이 많아도 꿰어야 보석이다.

 

호랑이도 작은 토끼 한 마리를 쫓는데 전력질주한다

 

미국을 이끌어가는 이들, 아니 세계 경제와 과학을 선도해가는 사람들의 사고법은 의외로 밋밋하다. 보통 우리가 하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 다만, 차이가 나는 것은 신념화다. 믿고 끝까지 밀어붙인다. 맹수의 왕 호랑이가 토끼 한 마리를 잡기 위해서 전력으로 질주한다. 우리 생각과 달리 아무리 호랑이라도 늘 사냥에 성공하지는 못한다.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전력으로 질주한다. 이처럼 실리콘밸리를 거인이나, 미래의 설계자들이나 혁신가들이 말하는 건,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말했기에 마치 위대한 것처럼 들리지만, 실은 누구든 그렇게 생각하는 보편적이다.

 

우버 창립자 트래비스 캘러닉은 군중을 따르는 사람은 절대 군중을 앞지르지 못 한다고, 인텔 CEO 앤디 그로브는 역경은 당신에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게 할 용기를 준다고.

 

다만, 이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했기에 성공했다. 의심치 않고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겼기에 오늘이 있다.

 

실리콘밸리의 천재들이 하는 말, 보다는 왜 그말을 하게 됐는지를 생각하라

 

25명이 각기 말하는 것들, 어느 것이 우월하지는 않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를, 즉 처지를 우선 알아야 하겠다. 명언, 명구, 격언의 가치는 그 문장에 있는 게 아니라 그렇게 실천행을 했던 이들의 태도다. 이를 마법이라고 부른다면 그럴 것이다. 마치 부처님이 달을 가리키는데, 무슨 의미인가를 생각하지도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본다면 그 뜻을 어찌할리... 성공한 이들이 왜 그런 말을 했을까를 생각해보라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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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연금술사 -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미야자키 신지 지음, 박수현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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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못한다

 

이 책<시간 연금술사> 생각하는 대로 시간을 만들어낸다. 시간의 소비자에서 창조자로 조금만 위치를 바꿔도,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자는 오직 신뿐이 아니던가, 지은이의 다채로운 이력, 7개의 학위를 가지고, 133개의 자격증을 땄다. 이게 보통 사람, 즉 시간 소비자에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그래서 흥미롭다. 진짜 이 책에 흥미가 있는 것은 바로 내가 시간이 없어서 못 한다는 거짓말쟁이까지는 아니지만 실제 그렇게 느끼고 살아가기에 그렇다.

 

이 책은 발상의 전환과 자신에 관한 성찰이다. 우선 8장 체재로 구성됐다. 시간의 강탈자(1장)에서는 나는 온종일 뭐하며 보내는가, 우리가 쓰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점검해본 적이 있나?, 쉬는 날 뭐 하는지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을 줄여라. 이게 말처럼 쉽나, 아무튼 이런 내용이다. 꿈꾸는 시간 복덕당(2장)에서는 오늘부터 1일이다는 것과 시간이 나면 이라는 말 대신에 ‘지금 바로’가 눈에 띈다. 시간 역행자(3장), 내일부터 하자를 지금부터 하자로, 4장 시간 수집가에게서는“인터넷이 우리를 바쁘게 만든다”, 일주일에 7시간 이상 TV를 보지 말아라. 여전히 바보상자니까 그런가 싶다. 5장에서 소소한 시간의 역습이라는 제목으로 잘 모른다고 생각할수록 더 모르게 되고, 노력도 시간도 돈으로 살 수 있다. 시간으로 나를 옭아매지 말라. 꽤 귀담아둘 내용을 담고 있다. 자 6장으로 넘어가 보자 시간의 역설, 휴식의 중요성, 휴식하면 1시간이 늘어난다. 그리고 7장 시간의 선택과 8장 시간의 결괏값

 

시간관리, 시간 소비자에서 생산자, 창조자로 발상 전환은 어려울까?

 

제목만 봐도 대충 눈치챈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는 시간 관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낯설지 않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실천행으로 삼는가가 문제다.

 

우선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옆에 놓고 읽어보면서 이 책을 넘겼다. 갑자기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시간 관리매트릭스다. 선택과 집중, 중요도에 따라 시간을 안분하라.

내 약점, 무심코 하는 일이 바로 시간 도둑이라는 글과 맞아떨어진다. 딱히 볼 생각은 없었는데 TV를 보다 어느새 3시간이 흘렀다. 곁에 노트북을 켜놓고 일을 하다가 머리를 식힐 겸 TV를 켰는데, 이렇게 내 시간을 도둑맞았다. 그렇다고 TV를 안 볼 수도 없고, 그래서 켜놓고 일을 하는데, 어느덧 TV 소리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저, 환경일 뿐이다.

 

인상 깊은 대목 하나, 오늘부터 ‘1일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안다. 문제는 언제부터 시작하느냐다. 늘, 이것만 마쳐놓고 시작해야지가 벌써 몇 년이 흘러버린 경험. 나만의 경험은 아니겠지,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라면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시작해야 한다. 어떤 작은 일이라도 좋으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을 보내는 핵심이다. 반드시 매일 어떤 작은 일이라도 실천해나간다. 반복해가는 수밖에. 영어에 왕도는 없다는 말처럼, 글쎄다 늘 우리가 찾아 헤매는 게 바로 왕도가 없다고 해놓고, 나만의 왕도를 찾고 있는 건 아닐까,

 

뭘 해도 안 된다는 실패신화에서 탈출하기

 

이 역시, 꼭 기억해두고픈 이야기다. 노력했는데, 죽어라 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성과가 없다. 머릿속에는 무엇을 해도 안 된다는 실패 회로가 생기면서 번 아웃 상태로. 누구에게나 실의는 있다. 다만, 어떻게 마음을 고쳐먹을 것인가, 그 계기를 뭐로 삼아야 할까다. 개인차, 흥미 모든 게 다른 사람들에게, 공통점은 한 두 가지가 있을 듯싶다. 바로 만사 제쳐두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자는 거다. 미국 드라마 “24시”를 8편까지 몇 날 며칠이고 봐버리는 거다. 우선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걸 했으니, 그다음은 뭘까를 찾아보자. 이렇게 해봐도 손해나는 건 없으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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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2
손주영.송경근 지음 / 가람기획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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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시리즈 이집트 역사의 저자들은 이집트 알 아즈하르 대학에서 역사와 문명학을 연구했다.

100가지 주제로 이집트의 7천 년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다. 시계열적으로 70년(두 세대를 넘지만)을 주기로 친다면 100가지 이야기가. 이런 쓸데없는 상상을 해본다.

 

여전히 신비스러운 나라 이집트

 

고대문명의 발상지 나일강이 흐르고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있는 신비의 나라 이집트, 이 곳 사람들은 이집트를 움드둔야(세상의 어머니)라 부른다. 강을 젖줄이라고 표현하면 들어맞는 말이다. 수십 년 전 수많은 영화 소재가 이집트를 무대로 한 것들이었다. 클레오파트라의 사랑, 피라미드, 모세의 출애굽 등 지금도 새롭게 영화가 나올 정도다.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국, 세계역사의 중심 무대라는 이집트, 서방이든 동방이든(헬레니즘-로마-비잔틴-이슬람) 어떤 세력도 모두 나일 문명의 토대 위에서 그들의 문명이 개화했음을.

 

이 책의 구성은 4장 체제로 고대이집트 시대, 그리스·로마 시대, 이슬람 시대 그리고 현대로 나눠서 설명한다. 1장 고대이집트는 기원전 3,000년에서 기원전 341년으로 무려 2600년의 매우 긴 기간이다. 당시에는 왕의 시대였으니, 고왕국, 중왕국, 신왕국 시대로, 그리고 왕국교체기의 공백을 2개의 시련기로 구분해서 본다(38개 꼭지). 2장 알렉산더가 이집트를 점령한 뒤 생긴 마케도니아 왕들의 시대, 프톨레마이오스 조와 로마, 비잔틴 통치기를(17개 꼭지). 그리고 이슬람 시대(23개 꼭지), 나폴레옹의 침입으로 시작된 현대 이집트는 20개 꼭지), 상대적으로 그리스로마시대의 이야기가 적다.

 

이집트는 파라오 시대를 지나 경험해왔던 다양한 종교와 언어, 통치체제의 변화 속에도 나름대로 문화를 영속성을 지켜오고 있어, 또 다른 의미에서 신비로운 나라다. 세상의 어머니인 만큼, 모든 것들, 파라오 시대가 본류라는 생각보다는 나일은 이질적인 모든 것을 받아들여 한데 섞어내는 샐러드 볼처럼 용광로처럼, 수용하고 융합돼 끊이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게 아닌가 싶다. 이집트에서 ~라테나 왕년이란 건 없을 듯, 지금도 변화해가고 있으니….

 

밤과 낮을 12시간씩으로 나누다

 

고대이집트인들은 해가 뜨고 질 때까지 12 등분 하고 다음 날 또 해가 뜰 때까지를 12등분 했다. 낮의 1시간과 밤의 1시간은 춘분과 추분 이외에는 다를 수밖에. 이들 이집트 사람들이 천체관측에서 가장 중요시했던 것은 7월 무렵, 일출 직전 동쪽 하늘에 나타나는 시리우스별이었다. 이별은 나일강의 홍수를 예측할 수 있었기에. 여기서 1년을 365일로 구성한 태음력이 생겨나기도, 인류에게 시간과 홍수 예측 가능성이 시작된 것이다.

 

고대이집트 여인들의 생활상은, 현대 여성과 어떻게 차이날까?

 

남녀역할 구분은 확실한 듯, 악사, 미용사, 재단사 등은 여성의 일로 인식됐고, 일반적으로 여성은 집안에서 하인을 감독하고 궁전이나 사원에서 일하다가 고위직으로 올라갈 수도 있었다고, 행정관리로는 임명되지 않으나, 남편이 행정관리를 경우에는 이를 대신할 수 있는 권리가 인정됐다. 여성들은 자기 재산과 하인을 가질 수 있고 처분도 자유로이, 대신에 결혼은 의무, 미혼이나 과부는 처지가 가장 취약. 남녀 상호존중, 폭력이나 부정은 일반사회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남편은 아내의 능력과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고 또한 아내를 귀찮게 해서는 안 된다. 이집트 부부조각상이 평등을 나타낸다고…. 하지만 이혼은 부정이나 불임과 같은 비난받을 만한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허용. 즉, 남편의 이혼 청구권이 인정됐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여성에게도 일반적으로 인정되기에.

 

결혼제는 일부일처제. 출산은 피신처에 가서 아기를 낳고 그곳에 은신해 있다가 돌아왔는데, 아무래도 질병 예방 차원에서 임산부의 건강을 고려했던 면이 강했다.

 

기성세대는 아이들을 그들의 미래로 봤고, 가족들은 나이가 들거나 홀로된 부모와 결혼을 하지 않은 형제자매를 돌봐주었다. 독특한 미의식, 현대의 미의 기준처럼 몸매는 날씬해야 하고 팔과 다리는 가늘고 엉덩이는 뚜렷이 드러나되 두텁지 않아야 하고, 가슴은 둥글고 작은 편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절대기준은 아니니. 때로는 근육이 단단함을 내보이는 조각상도, 동글동글한 얼굴형에 뺨이 토실토실한 예도 있으니.

 

이집트의 이야기 100가지, 문자도, 종교의식도 관심 분야별로 훑어보면 좋겠다. 입문서처럼, 나일강의 홍수, 시리우스별, 그리고 태음력, 12시간제, 고대이집트 여성의 생활상, 남자와 여자 지금보다는 더 평등 관계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언제 적 이야기 인지, 헷갈릴 정도다. 수천 년 전에 이런 일이.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배경으로 아랍국가들의 맏형을 자처하는 이집트, 아랍문화 창달의 주인공이다.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TV, 신문, 방송 등 언론매체의 소식과 기획물, 연극, 영화 등 문화예술 분야의 각종 프로그램이 아랍과 중동 세계에 그대로 전달된다.

 

여전히 신비롭다. 하나둘씩 껍질을 벗겨내면 신비감이 줄어들려나, 아니면 양파처럼 까도까도...여전히 신비스러울까,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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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던 이야기
이종범 지음 / 아마존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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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늘 논쟁거리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교부철학, 삼위일체,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사고가 신학에 영향을 미치고... 크리스토퍼 올스스톤모어<수염과 남자에 관하여>-남자 얼굴 위에서 펼쳐진 투쟁의 역사(서양편)(사일런스북, 2019)에서 예수의 수염이야기 나온다. 죽은 후 부활한 예수는 수염을 길렀다. 살아있는 예수는 수염을 기르지 않았다. 이 차이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등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하느님의 아들, 예수, 이 책에서는 거꾸로 신은 왜 예수의 아버지가 되었나라묻는다. 이 책 <예수에 대해 우리가 잘모르던 이야기>는 독일에서 신학을 공부했던 이종범이 지었다. 그는 예수의 전설, 예수의 가족, 그리고 예수의 교회 등 3장으로 엮었다.

 

이 책에 실린 내용은 너무너무 상식적인 내용이라서, 그저 예수란 이런 사람이다, 아니 하느님의 아들로 신의 모습을 한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 속에서 인간의 죄를 사하는 하느님의... 그러기에 누구도 제대로 예수는 누구인가, 사실인가 아니면 전설인가, 인간이었다면 그 가족은 또 교회는 이란 의문이 들수 있지 않는가,

 

지은이는 신학연구자로 이 너무나 당연한 의문에 답을 찾아서 나서는 우리를 안내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교회는 애초부터 다르다. 즉, 예수말씀의 실천을 멀리하고 분열과 갈등이 큰 자리를 차지했다. 21세기 기독교 교회는 말씀의 성령은 떠나고 부동산투기와 권위주의의 악령이 판치고 있다고, 말세라고, 교회가 타락했다고,아니다. 본디 교회는 그렇게 해왔다. 그게 교회니까, 이 책은 지은이가 긴 기독교타락의 역사를 논하는 3부작 중 1권이다.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어두어진 자들을 향한 이야기다.

 

예수의 족보가 왜 필요했나

 

반유대주의, 유대인박해는 히틀러 때에 이루어진 게 아니라 그 이전부터 줄곧 있어왔다. 기독교가 국교가 되기 전에도 그후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른 종교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현상이 말이다. 반유대주의는 성경 자체에 이미 노골적으로 나와있으니... 현상이 이러한데 이와 모순되게도 유대인과 예수의 관계, 특히 예수와 다윗과의 관계를 강조하려는 노력, 그 의도는 무엇인가, 바로 족보다.

 

유대교에서 다윗의 후손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메시아가 동시에 세상을 구할 그리스도라는 논리를 전개한 기독교가 초기에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후 디아스포라 상황에 있던 유대인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과정에서 그리스도가 메시아라는 논리를 세우기 위해 결국 예수가 다윗의 후손임을 확인하는 족보를 만들 수 밖에 없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신은 왜 예수의 아버지가 되었나

 

유대교와 기독교의 신은 세계1, 2차 대전 이전까지 철저히 인간을 위한 인간의 아버지였다. 또한, 그 신은 가부장 제도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었다. 그런데 그런 신이 아버지이니 가장도 집에서 제사장으로서 신의 권한의 대리자, 적어도 중계자가 될 수 있었던 역사가 끝났다. 많은 사람에게 이제 교회는 더는 세상의 중심이 아니며, 사회의 중심도 되지 못하고 있다. 그저 그들만의 리그로 보일 뿐이다(전광훈의 행적을 보면….) 교회에서 성직자는 아버지 역할을 해왔다. 가부장의 권위는 그의 지휘를 받는 아래로부터의 자발적 동의가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인데, 이제는 허울만 남아 억지로 강요하는 가짜 권위, 권위주의만 남게 됐다는 말이다.

 

예수가 말한 아버지는 어디 있는 것인가, 기독교가 철저히 인격신을 고수하는 한 신은 차가운 우주 원리와 같은 개념이 아니라 인간이 의존할 수 있는 자상한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아버지는 침묵하고 있다. 자상한 아버지가 왜 침묵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 이 기독교의 신의 침묵은 신의 본질이다. 그래서 인간의 감각 기관으로 파악할 수 없는 초월의 세계에 존재하는 신과의 대화는 역설적이게도 침묵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침묵으로 말하는 신과의 대화는 기도다. 현대에 들어 이런 기도는 개인화되고 있다. 또한, 교회라는 제도 안에서 형식화된 신과 만남의 의미 자체는 이미 없어져 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신은 죽은 것이다.

 

여기까지만 봐도 꽤 비판적이랄까, 우리가 다니는 장소, 공간은 신의 집이 아니라 돈과 권력으로 쌓아 올린 적당히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래의 장소일까? 늘 의구심이 들던 주제에 관해 지은이는 꽤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교회라는 공간이 없더라도 니체의 말처럼 신은 죽었다는 말도 실은 인간의 탐욕이 신을 죽인 것이다. 기독교인이 신을 죽인 것이다. 신의 존재를 믿든 안 믿든 절대자에 관한 의지 혹은 의탁은 여전히 남아있다. 내 마음속의 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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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뒤엎은 TKD - 너희 일본은 역사 앞에서 그 죗값을 어찌 치르려고 하느냐?
이상곤 지음 / 닻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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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뒤엎은 TKD

 

대구상업학교 학생 이상호, 독립 태극단으로써 결사 항전을 결의, 사전에 발각돼 검사의 구형보다 더 무거운 처분(성인이었다면 사형에 해당)을 받고, 김천소년원에서 감옥생활을 하다 병을 얻어 석방, 20세 나이에 스러진다. 1963.3.1. 군사정권은 독립유공자 포상 심의에서 태극단 사건을 높이 평가하면서, 3급 독립장이 수여됐다.

 

지은이 이상곤은 24년 차이가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큰 형 상호의 삶을 자랑스레 여기고 존경하면서 형의 죽음이 제대로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엮었다.

 

조선은 양반들이 다 말아먹었다.

 

가난한 살림, 양반의 후손임을, 부패한 관리가 되지 말라는 집안 선대의 유언대로 관직 진출을 하지 않았던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처가에서 기숙하며 성장했던 아버지, 그리고 여자친구 아키코와의 만남,

 

이글은 이상호의 평전이기도 하고, 지은이 이상곤이 형 상호를 기억하는 이들과 사실 기록과 함께했던 형제들의 구술집이기도 하다.

 

지은이의 의도가 어디에 있든, 개인이 경험한 일제강점기 아래의 학생 시절, 1919년 3.1만세운동의 유관순이 김구응 선생의 지도로 아우내만세사건을 일으켰던(음력 3.1, 양력으로 4.1) 사실은 이제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 성공회 신부 전해주의 끈질긴 추적 끝에(물론 성공회 교회 포교 등의 역사와 관련도 있었기에) 세상에 나온 책<김구응 열사평전> 틈새의 시간, 2023), 청년 학생 모두가 유관순이었고, 모든 이들이 김구응이었다.

 

이상호 열사의 이야기, 일본을 뒤엎은 TKD(태극단), 상업학교 학생들이 조선글 말살 정책에 맞서, 글은 영혼이요 정체성이다. 일본말로 생활하라고 강요하면 할수록 그는 조선말을 썼다. 일본과 조선 학생 비율이 각각 절반으로 정해졌던 대구상업학교에 원서만 내면 들어오는 일본학생과 10:1의 경쟁력을 뚫고 들어온 조선인 학생의 실력은 이미 들어올 때부터 차이가 명확했지만, 일본인 교장은 조행점수 이른바 품행평가 50점과 학업성적 50점의 비율로. 당연히 조선인 학생은 조행점수에서 낮게 받는 바람에 상위성적은 일본 학생이….

 

버마와 인도의 독립에서 희망을 찾는 이상호, 태극단을 결성

 

잡지를 통해 버마와 인도의 독립을 소식을 접한 이상호는 태극단을 통한 독립국 건설도 꿈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는다. TKD결성은 활동도 하기 전에 일경의 눈에 띄어 단원 모두가 체포됐지만, 즉 반역예비음모, 조직의 수장이니 혹독하게 다뤄질 수밖에, 이상호는 법정에서도 굴하지 않는다. 조선 침략과 국권침탈을 준엄하게 꾸짖는다, 검사가 구형한 형량을 넘어서 법정최고형을 받기에 이르고….

 

1943년 5월9일에 결성된 태극단, 심문조서(109쪽)에 실려있는 조직의 목적을 학생 이상호는 조선은 일본식민통치하의 정치와 경제의 압박과 착취로 인해 우리 조선인 학우들은 상급학교와 육, 해군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어렵고, 은행, 회사, 관청 등에 취직하기도 어렵고 높은 관직에 오르지 못하고 따라서 생활에 안정을 확보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우리들의 손에 의해 조선을 일본제국의 통치기반에서 이탈시켜 조선인에 의한 독립국을 만들어가는 목적달성을 위해…. 라고 적혀있다.

태극단은 구한국의 국기인 태극기를 생각해 내서 붙인 것이라고.

 

당시 일본 경찰은 TKD청소년들이 세상을 보는 눈에 놀란다. 일본인과 조선인의 불평등에 대한 인식의 정도, 태극단이 우발적, 충동적인 모임이 아닌 치밀한 계획과 조직, 행동강령을 갖춘점,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주의에 영향을 받아, 조선독립을 당면 목적으로 하면서, 최종목적을 인류의 평등, 평화, 자유로 규정한 점 등은 일본 경찰로서는 이때까지 들어 본 적이 없는 문구들이었다.

 

고등학교 다니는 청소년들이 대한 독립을 꿈꾸며, 스스로 단체를 만들었다는 점은 당시의 시대 상황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다. 만주벌판에서 풍찬노숙하며 일본군대와 싸우는 독립군, 국내에서 독립활동을 하는 명망가들. 하지만 이름 없는 청소년들의 조국 해방과 독립의 결의는. 비장하다.

 

우리에게 잊힌, 박제가 된 “대한민국 독립”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상호와 태극단, 20세에 감옥에서 얻은 병마, 결국은 잔인하게 죽음으로 몰고 간 일본제국. 여전히 미완의 독립이 아닌가, 지금 이 시기에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너무나도 충분하다. 너희 일본은 역사 앞에서 그 죗값을 어떻게 치르려고 하느냐?는 준엄한 꾸짖음이 8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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