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의 비밀, 부와 성공을 여는 열쇠
러셀 H. 콘웰 지음, 이주만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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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보고도 열을 아는 지혜

 

이 책<다이아몬드의 비밀, 부와 성공을 여는 열쇠>은 자신 안에 잠자는 능력을 깨우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자기계발은 마치 모든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공하는 것과 같다. 어떻게 다듬는가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인데, 데일 카네기, 나폴레온 힐 등 자기계발의 대가들도 언급했을 정도다.

 

이솝우화처럼 다가오는 글들은 우선 읽기 쉽고, 담긴 내용 또한 평이하다. 평이하기에 주는 감동은 급격하지 않고 은근하게. 곱씹어볼 여유마저….

 

이 책은 4장 체제다. 1장은 성공의 열쇠는 6개의 돌기가 있다. 관찰의 중요성,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 가난, 독서와 사색, 생각하는 힘, 본성과 개성이라는 돌기, 성공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쯤은 모두가 알지만, 실천하는 힘은 제각각이다. 산을 오르는 것처럼 숨이 턱에 차오를 때도 있고, 숨을 고를 수 있는 평탄한 곳과 내리막길도. 높은 산이라고 늘 오르막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은 산을 오른 이들만 알 수 있다. 높은 산 앞에서 지레 겁을 먹고 이 산을 너무 높아서 오를 수 없다고, 이런저런 이유를 들이대는 게…. 2장. 부의 열쇠란 무엇인가를 인도의 설화 등을 가져다 설명한다. 3장. 다이아몬드 광산, 실존하지 않고 소문 속에서 점차로 커져, 일확천금을 가져다줄 것처럼, 합리적인 이성을 마비시키는 것들, 이를 헤아리는 지혜, 그것은 내 안에 있다는 걸 기억하라고, 일상에서 포착하는 기회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4장 꺾이지 않는 마음에서는 나만의 의지와 믿음,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잠재력….

 

성공의 열쇠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제각각의 판단에 맡기고, 일반적인 이야기를 생각해보자. 성공의 열쇠에는 6개의 돌기가 있다. 열쇠 구멍에 끼우는 열쇠, 적어도 6가지에 관한 생각이 갖춰져야 성공할 수 있을 듯하다.

 

먼저 관찰이다. 두 사람이 같은 길을 여행한다 치자. 걸어가든, 차를 타고 가던 주위의 풍경을 한 사람은 눈여겨보고, 또 다른 사람은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멀거니 지나친다면, 지나온 길은 어떤 사람에게는 귀중한 경험으로 또 한 사람에게는 지나쳐야 할 경로 이상의 의미밖에 없다는 것인데. 지은이는 관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무심코 지나치지 말 것, 독서와 사색을 게을리하지 말 것, 생각하는 힘, 이 모두 지나치게 강조해도 넘침이 없을 듯하다.

 

생각하는 힘 또한 부의 열쇠가 되기도

 

모든 사람에게는 깨어 있는 매 순간 생각할 거리가 있다. 지은이는 만일 누군가 보내는 하루하루가 남들이 보낸 1년보다 충만하고 실속이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남들보다 더 넓고 깊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습관이 몸에 밴 덕분에 이들은 사소하거나 쓸모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이른바 시간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바뀐다는 것이다.

 

오하이오주의 영스타운에 사는 한 철공소 노동자 지역 학교를 나온 게 전부였지만, 용광로에서 철이 연철로 변하는 과정을 유심히 관찰, 궁금한 점이 생기면 선배 노동자나 감독관에게 물어보고, 관련 주제의 책을 읽으면서 광업과 철강업 부문에서 꾸준히 실력을 길러, 굴지의 철강회사가 영스타운 단지를 매입했을 때, 그는 47개 제철 회사의 대주주로 성장해 있었다고, 또 재산이 늘어나는 만큼 선행도 함께 늘었다고. 이는 성공의 열쇠이면서 부의 열쇠였다. 우리 사회에도 이런 사례가 드물지 않다. 아마도 보편적인 원리인가...

 

시작이 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나만의 의지, 성공은 의지에 달려있다. 지은이는 50여 년간 학교와 교회 연단에 서서 청년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끊임없이 애를 썼다. 시작이 반, 성공은 의지라는 말은 수천 명의 삶을 통해 확인했다.

 

그저 오랫동안 배회하다 보면 이따금 운 좋게 성공의 문을 만나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가망 없는 사람이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미래의 공기를 마시는 청년들은 진취적인 만큼 불안에 휩싸이기도 한다. 청년들의 미래는 가공하지 않은 대리석과 같아서 마음먹은 대로 조각할 수 있다. 지능이 특출나지 않더라도 한 가지 뜻을 확고히 세우고 성실하게 목표를 추구하면 타고난 유전자도 환경도 다른 사람이 초래한 장애물도 성공의 길로 나아가는 것을 막지 못한다. 확고한 의지야말로 자신을 보호하는 단단한 갑옷이 될 것이니까,

오늘날의 청년도 같다. 의지를 품고, 그 의지가 자신을 지휘하도록 할 때 인생의 정상을 향해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청년들에게 각인시키는 일이다. 시작이 반이고, 의지가 곧 힘이라고.

 

지은이는 풍부한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시대와 환경이 얼마나 어떻게 변하더라도 성공과 부의 열쇠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의지라고 강조한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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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창세기 - 사회들의 기원에 대하여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지음, 김성한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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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어떤 존재가 되고자 하는가?

 

무엇이 우리를 만들었는가, 우리는 궁극적으로 어떤 존재가 되고자 하는가, 인간 조건을 다루는 철학서의 핵심은 우리는 무엇인가라는 궁극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이 세 가지, 어떤 존재이며 누가 인간을 창조했는가, 여기까지 나름의 정리를 했다면 마지막으로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자 하는가, 이것이 관건이요. 화두다. 인간 진화에 관한 이야기다.

 

지은이 월슨은 유물론적 진화론자다. 신의 섭리와 힘의 작용으로 지구상에 태어난 인간을 전제로 하는 창조적 진화론이 아니라는 말이다. 진화는 모든 개체군에서 항상 일어난다. 한쪽 극단에서는 한 세대 안에 새로운 종이 창출될 정도의 빠른 속도로 진화가 일어났다.

 

이 책<새로운 창세기>은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이 2019년에 쓴 것이다. 사회들의 기원에 관하여, 라는 부제로, 인간사회건 개미사회건 진화해간다. 그는 이 책에서 기존의 주장과는 달라진 태도 변화를 보였다, 오늘날 진화론에서 받아들이는 기본적인 이타성이 혈연 이타성과 호혜적 이타성이라 생각했고, 집단에 대해 나타내는 개체의 이타성은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고 봤다. 즉, 개체의 이타성은 변방 정도로 치부했는데, 월슨은 인간과 일부 개미 집단의 진화를 설명하는 중심에 집단 이타성을 배치하고 있다.

 

역사상 대부분의 시간 동안 조직화한 종교는 자신들이 인간 존재의 의미를 알려주는 전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인간 존재의 의미를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라는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환상 중 어떤 한 가지를 선택해서 믿음을 이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부족 중심주의 때문이다. 부족 중심주의가 인류가 탄생한 방식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임을 보여준다(선민주의?),

 

인간은 어떠한 진화 과정을 거쳐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일까 "진화의 대전환" 과 “진사회성”

 

진화의 대전환을 보자, 지구 생물의 역사는 자연 발생적인 생명 탄생에서 시작했다. 수십억 년이라는 시간을 거치면서 세포가 형성, 이어서 기관과 유기체, 마지막으로 200~300만 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는 종이 태어났다. 인간은 무한정 확장할 수 있는 언어와 추상적 사고능력을 갖추게 됐는데, 이 덕분에 탄생으로 이어지는 단계를 상상해볼 수 있다. 진화의 대전환의 과정, 생명의 기원에서 복잡한 세포의 발명으로, 유성생식의 발명, 이것으로 DNA 교환을 위한 통제가 이루어지고, 시스템이 구척되고 종이 다양화됐다. 이런 경로로 다세포로 이루어진 유기체의 기원, 사회의 기원, 언어의 기원이 차차로..

 

다음으로 진사회성을 보자. 지은이가 설명하는 개념은 ‘진사회성’이다. 진사회성 집단은 사회성을 갖춘 동물들이 이를 수 있는 최정상에 자리하는 집단으로 전문적인 역할을 하는 개체들이 다른 개체들에 비해 번식을 적게 하는 높은 수준의 협력과 분업이 이루어지는 집단을 말한다. 진사회성에 관해서는 두 가지 의문이 제기된다. 첫째 사회를 위해 일하는 많은 개체가 번식을 중단할 경우 어떻게 발달된 사회가 진화할 수 있었을까?, 이에 관한 답변은 집단의 일부 구성원들의 희생이 다른 경쟁 집단들보다 그 집단에 충분한 이점을 제공한다면, 그러한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생명을 단축하거나 자신들의 개별 번식을 줄이거나 두 가지 모두를 실천에 옮길 수 있다.

 

인간의 진사회성을 보여주는 그럴듯한 사례가 있다. 폐경 후의 할머니 도우미 계급이다. 인간 개체들은 사회에 유용하지만 그들 자신의 번식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직업을 갖거나 사회의 부름에 기꺼이 동참할 준비가 돼 있기도 하다. 또한, 동성애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유달리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사실을 고려하면 동성애자들을 진사회성 계급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집단 선택이론을 통해 진사회성에 대한 의문을 해소한다. 이런 진사회성 집단을 이루는 종은 17종에 불과할 정도 희귀하다.

 

그렇다면 진사회성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면 많은 종에서 진사회성 발달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 아닌가, 하지만 왜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지은이는 일부 계급의 진사회성 개체들이 이타성과 이기성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데에서 그 답을 찾는다.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진사회성 군락을 탄생시킬 수 있지만, 원래 유전체의 나머지 부분은 모두 홀로 사는 생활에 적응된 채 남아있다는 것이다. 만약 집단을 이루는 일부 개체들에서 홀로 사는 생활에 적응된 측면이 완전히 사라져 버리면서 오직 이타적인 특성만 남게 된다면 진사회성 집단이 훨씬 빈번하게 나타났을 것이라고 한다.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인간이란 종은 본능적으로 군집 생활을 한다고, 인간종의 군집 생활을 통해 진화해온 것인가, 그렇다. 동맹 관계 등을 통해 다른 집단과 경쟁을 통해서, 인간 사회의 진화 원동력으로서의 집단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경쟁의 중요성은 문화 진화 과정을 거쳐 온 인류사 전반에 걸쳐 이러한 동맹이 선호됐다고 생각하는 편이 합당하다는 의견도 있다.

 

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쳐서 진화해 온 인간은 궁극적으로 어떤 존재가 되고자 하는 것인가,

이 질문에 관한 답은 아직도 고민 중이다. 궁극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진화경로가 밝혀졌고 객관성을 지니면서 새로이 조명을 받고 있지만, 인문학적으로는 어떠한가,

가장 듣고 싶었던 “어떤 존재가 되고자 하는 것인가?”라는 답은 아직이다. 이에 관한 답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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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해진 나를 깨우는 독설 - 내 뒤통수를 때리지만 뼈에 사무치는 철학자들의 독설
신성권 지음 / 팬덤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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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남보다 못하다, 부족하다는 감정, 열등감

 

강해지고 싶다면 그들의 독설을 버텨라. 소설이나 TV사극에서 자주 나오는 대목이지 싶다. 니 애비의 복수를 위해서는 강해져야 한다. 참고 버텨라, 그것이 저들을 이기는 길이다. 어떠한 치욕을 당하더라도 힘을 기를 때까지는 철저하게 정체를 드러내지 마라. 딱 이 버전이다. 오냐오냐 그렇게 하면 돼, 조금 만 더, 한발짝 더... 이런 식의 접근과는 다르다. 독설은 남을 해치거나 비방하는 모질고 악독스러운 말을 함. 또는 그런 말을 가리킨다. 험담, 험구다. 듣고 기분 좋을 사람이 있을까마는, 그래도 좋은 약은 입에 쓴 법... 아무튼 보자. 독설의 효과를...현명한 포기가 탁월한 결과를 낳기도 하는 법, 강한신념이라고 다 좋은 것이 아니듯...

 

딱 이 말이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열등한 상태를 극복하려는 욕구가 있다. 즉, 우월성 추구다. 그 대척점에 열등감이 자리하기에, 우월한 사람이 자기가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내면에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열등감이 자리한다. 내가 아는지 모르는지 그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과잉이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까?, 행복할 수 있을까?, 내 정체성은 뭔가 따위의 고민을 해본 적이 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뭐지? 내 재능은? 자신에게 만족하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은 보통,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면 다 극복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주는 것과 달리 전혀 180도 다른 접근을 한다. 5장 체제로 핵심은 1장이다. 마치 델포이 신전에 새겨져 있다는 너 자신을 알라처럼, 인간의 열등함을 부정하지 말라고, 본래 인간은 열등하다 그렇기에 우월해지고 싶은 감정이 생기는 거라고, 이어 2장에서는 자신의 무지를 깨닫는 장이요. 3장은 진정한 나를 찾아보는 시간, 4장에서 진정한 내 모습을 찾았을까?, 자신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독립된 나로 살아갈 용기, 세상에서 이단아라고 부르더라도 인내하면서 갈 수 있는지를, 그리고 5장에서는 성공을 위한 마음가짐과 실천력에 대해서. 핵심은 아마도 1장과 5장이지 않을까 싶다.

 

시기와 질투는 뼛속 깊은 곳에 새겨진 인간의 본성

 

마키아벨리는 위와 같이 말했다. 전형적인 성악설에 서 있지만 실은 그렇게 여겨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기에. 이런 유의 말은 프랜시스 베이컨도 했다. 질투에 관해서, 인간의 감정 중에서 가장 비열하고 끈질긴 게 질투라고, 개인심리학, 제3의 심리학의 개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과한 우월감은 열등감의 또 다른 얼굴이라고, 동전의 양면처럼 인간의 심층 심리는 우월감과 열등감이 함께 존재한다. 이게 없으면 실은 발전의 동기가 없어지기에 지나쳐도 안 되고, 너무 떨어져도 안 되는 것이라 꽤 조율하기 어렵지만 말이다.

스피노자 역시도 빠질 수 없다. 그는 질투, 비굴하고 초라한 인간일수록 질투가 많다. 질투, 이게 없다면 어떻게 될까, 꽤 궁금하다.

 

너 자신을 알라

 

강한 신념은 늘 긍정적인가, 이 역시 양면성이 있다. 강한 신념은 진실, 실체 진실 발견의 기회를 놓치는 수도 있기에 늘 주의해야 한다. 지식수준이 높을수록 경험이 많을수록 자신의 아집을 신념으로 같이 위치시키는 경우를 우리는 주위에서 확인하지 않았던가, 니체는 강한 신념은 거짓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란 아마도 이런 사례를 두고 하는 말이지 않을까 싶다.

 

아이고 이 사람 참으로 답답하네. 너하고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만두자. 그만 말하자 입만 아프다. 어리석은 사람과의 대화법은 자칫 이렇게 흘러갈 수가 있다. 묵자는 어리석은 사람과는 아예 말을 섞지 말라고 했다. 왜 그런지는 경험을 통해 알지 않는가,

 

진정한 자신이 돼라

 

독립한 존재로서 자신, 늘 불안하다. 혼자 해낼 수 있을까, 의지할 곳을 찾는다. 뭐 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 번쯤 이런 경험은 있을 것이다. 환경과 상황에 지배를 당하는 게 인간인가 대부분 인간은 그렇다고 장자는 말한다. 그러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 눈치고 살다가는 진짜 나를 놓치고 만다. 나 역시 이런 경험이 많으니. 그런데도 사람이 달라지면 또 다를 것이라고 희망을 품는다. 헷갈리니까, 맘에 드는 대목, 탁월한 사람 보통 사람들 눈에는 이상하게 보인다고 노자는 말한다.

 

나만 홀로 어둑하구나, 세상 사람들은 다 자세히도 살피는데 나만 홀로 어눌하구나, 사람들은 다 무엇인가를 위하지만 나만 홀로 쓸모가 없다. 나만 홀로 세상 사람들과 다르구나(113쪽)! 노자의 <도덕경> 20장에 나오는 말이다. “다르구나” 더 높게, 더 멀리, 더 많이라는 가치를 좇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다르다“이다. 삶의 추구 목표가 다르다는 것이니, 더 높을 필요도 없고, 남들보다 더 많은 재물을 쌓을 필요도, 더 멀리 뛸 필요도 없지 않나.

 

진정한 자신을 찾는다는 것은 구도나 득도처럼 고난의 행군이 필요할 듯하다. 주변환경과 어릴 때부터 밥상머리에서 시작된 세뇌, 너는 남들과 달라, 뭔가 크게 될 것이라는 아무런 근거 없는 그저 그리됐으면 하는 바람을 듣고 마치 나는 그럴 능력을 타고난 것처럼 생각하면서. 물론 내심을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이 역시 아마도 한순간이나마 우리가 경험한 적이 있을 듯.

별 볼 일 없는 사람, 하찮은 사람을 무시하고 깔보는 사람의 판단과 가치 기준은 무엇일까?.

 

우리는 뭘 기억해야 할까?

 

지은이는 동서양의 많은 명언을 인용했지만, 마음에 딱 닿은 말, 이 역시 노자<도덕경>에 있는 말이다. 사람들의 상식 수준이다. 의도를 가지고 유위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 자는 결국 그것을 망치게 되고, 꽉 잡고 집착하는 자는 결국 그것을 잃게 된다. 각자 나름의 경험에 따라 세운 기준에 어느 정도 부합할지는 모르겠다.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을 두게 되면 제대로 된 염불이 되겠는가, 집착이란 어디서 생기는가, 왜 집착해야 하는지, 성공이란 더 멀리, 더 높이 더 많이가 아니라 내가 만족하면 성공이다. 특출난 사람은 보통 사람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이는 것처럼, 그것이 진정으로 나늘 찾는 길이며, 진정한 나를 찾아야, 나로 산다. 남의 눈에 좋게 보이는 삶은 내 삶이 아니듯. 독설 또한 자기 성찰에 필요한 수련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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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알러지
박한솔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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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알러지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사람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호흡곤란, 홍조, 떨림…. 이런 걸 이제껏, 우리는 좋아하는 감정이라 낭만적으로 생각했건만 이보다 정도가 센 모양이다. 혹시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실신 혹은 아나필락시스까지 일으킬 정도라면. 죽을 정도 사랑해. 그럼 상사병과는 그 증상이 어떻게 다르지. 이 소설에서는 이런 증상을 인간 알레르기라고.

 

인간 알레르기라는 진단명을 받은 휘현 관계 회피의 성향이 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다른 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도 믿지 못하는 타입, 그는 천재 도예가인 남자 친구 도하와 헤어지고 미국으로 교환 유학생이 돼 떠나는데, 우연히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한국의 입양아 이든을 마주치게 되는데, 또 세 들어 살게 된 집에서 우연히. 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던 중에 호흡곤란을 일으켜 쓰러진다. 진단명은 인간 알레르기, 이든이 휘현의 알레르겐이라니. 휘현의 치료를 위해서는 임상실험에 이든도 참여해야 하는데, 12주간의 실험 끝에 알레르기를 극복할까?

 

이든은 견과류 알레르기, 휘현은 인간 알레르기, 각자 과거와 지금의 이야기가 함께 풀리는데. 진짜 인간 알레르기를 극복할 수 있나? 그게 뭐지, 러브, 사랑?

 

인간 알레르기= 과민반응

 

인간 알레르기는 특정 물질에 대한 몸의 면역 반응이 아니라 사회 심리적 존재인 인간에 대한 마음의 면역 반응이다. 놀랍게도 몸의 알레르기 반응과 상당히 비슷하다. 이 소설의 주제와 발상이 꽤 흥미롭다.

 

오카다 다카시의<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동양북스, 2023) 에서 인간 알레르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핵심은 인간관계다. 주인공 휘현의 삶,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싸움해대는 부모, 이들을 보는 것은 늘 살얼음판이다. 남자 친구였던 도하의 부모, 이든의 트라우마라 할까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그를 낳아준 엄마에 관한 생각, 소설의 바탕은 “관계다” 부모 사이의 갈등, 싸움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형성된 사랑에 대한 공포와 회피...

 

인간 알레르기를 만들어 내는 사회

 

TV 드라마 신성한, 이혼, 마지막 회에서 주인공 신성한은 사고로 죽은 여동생의 아들, 즉 자기 조카의 친부를 상대로 친권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그 이유로 “정서”가 메마른 가족관계를 이유로 든다.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환경이지만, 정서 결핍으로 아이는 외로워한다고, 다정한 관계가 아니라면 정서적으로 충분함이 없다면, 아이의 장래는 어두울 것이라고…. 결론은 친권 제한이라는 형태로 끝나지만. 여기서 정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관계 스트레스다. 자칫 인간 알레르기가 생겨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말이다.

 

인간관계는 상호적, 회피하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아

 

인간관계는 상호적이다. 내가 누군가를 외면하면 그 사람도 어느새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나를 외면한다. 인간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혼자일 수밖에 없다. 지나치게 결백하거나 무정한 성격도 인간 알레르기의 특징이다. 다정함은 옥시토신을 분비한다. 스트레스나 불안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자주 안기고 다정한 말을 듣고 자란 사람은 옥시토신 수용체가 풍부하다.

 

이런 경험이 부족한 등장인물들. 꽤 재미있는 소설이다. 휘현에게 이든은 내가 믿는 사람인가, 이든은 휘현을 믿어주는 사람인가, 아니다. 역시 상호적이라 두 사람 서로 믿는 주는 관계인가, 두 사람에게 각각은 심리적 안전기인지.

 

러브 알러지, 경쾌한 흐름으로 전개가 빠르지만, 그 장면 하나하나에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놓치지 않고 좇고 있다. 사랑이야기이자만 바닥에 흐르는 메시지를 놀랍게도 냉철하고도 날카롭다.

 

요즘 혐오와 분노, 저주가 러브 알러지라는 형태가 아닌 묵직한 이야기였다면, 전혀 결이 다른 이야기로 들렸을 수도 있지만, 남녀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통하는 보편적 이야기다. 인간 알레르기 내가 믿는 사람, 그리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 즉, 심리적 안전기지가 나에게 있는지를 돌이켜보라. 없다면 공감능력가 자기성찰력을 키우는 노력밖에... 박한솔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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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명의 정닥터의 보험 사용설명서 - 보험회사에서 알려주지 않는 보험의 진실
정성욱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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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퍼즐처럼 늘 어려워

 

보험 가입은 늘 어렵다. 모집인이 뭐라고 열심히 상품 설명을 하는데, 맨 좋다는 말뿐이다. 이른바 정보의 비대칭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약관을 보고 계약을 해야 한다. 내 맘대로 이런 것까지 나에게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도 전체로 한 통이니 이것만은 뺄 수 없다. 다만, 특약으로 부가 혹은 추가로 돈을 더 넣어야 하는 건 선택할 수 있다. 이런 느낌이 일반적이지 않을까, 보험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어느 시점에서 발생할 경제적 손해를 감당하려고 미리 들어두는데, 미래가 되면 왠지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착한 모집인을 찾는데, 누가 착한지, 친인척인 모집인에게 말해도. 글쎄다,

 

모집은 상품을 판매하고, 그 상품을 산, 즉 보험가입 계약이 이뤄져야 보험회사에서 정한 수수료를 받는다. 한 개라도 수수료율이 높은 보험을 파는 게, 생계와 직결된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수수료가 낮은 질 높은(글쎄다) 보험을 안내해주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듯하다. 지은이는 이런 결정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잘라 말한다.

 

“설계사님 알아서 좋은 보험 추천해 주세요, 저는 설계사님만 믿습니다.”라는 순간 미래 운명의 주도권은 남의 손을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보험, 아는 만큼 이익이 아니라 손해를 막는다

 

지은이는 보험을 드는 목적도 세상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듯, 약관인 보험이 모든 사람의 처지를 헤아릴 수 없다. 위험은 연령, 성별, 직업에 따라 다르기에 설계사 말만 듣고 똑같은 특약으로 종합보험에 들어서는 안 되기에 “보험 사용설명서”가 필요하다고, 이 책이 그 역할을 해 줄듯하다.

보험부터 들고 보는 게 아니라 보험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맞는 말이다.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을 친절하게 보호해 줄 의무는 없으니….

 

손님은 왕이 아니라 봉?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공부를 해야!

 

이 책에는 숨은 보험금을 타내고, 암보험, 후유장해, 최근에 다들 헷갈리는 실손의료보험, 보험을 혼합으로 설계, 즉 혼합설계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면, 보상은 어떻게 받아야만 이른바 “봉”이 되지 않을 수 있나. 손님은 봉이 아니라 왕이 되어야 하는데 어디 왕이 되기 쉬운가, 이른바 왕재수업을 받기 위해서는 이 책을 부지런히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5장에 걸쳐 우선 1장에서는 꼭 알아야 할 보험기초를 다룬다. 보험계약이 왜 중요한가, 반드시 들어야 할 필수보험은 뭔가, 보험을 드는 사람이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 등, 그리고 2장에서는 보험금을 둘러싼 논쟁, 이른바 실전편이다. 대장암, 암의 원발암, 여성 암, 다양한 암 진단비 등과 관련한 분쟁 사례를, 3장에서는 후유장해, 4장에서는 실손의료보험의 모든 것을, 그리고 마지막 5장에 나만의 보험설계는 어떻게 월 5만으로 수술비 최대 2,500만 원 받는 혼합설계까지.

 

이 책을 읽을 때는 우선 질병분류가 어떻게 되는지도 조금은 알아둬야 할 듯, 그리고 장롱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둔 보험증서 혹은 보험 약관증서를 빼서, 옆에 놓고 이 책을 읽어가면 꽤 도움이 된다. 물론 읽는 사람의 처지에 따라서는 좀 더 설명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이 역시 모든 사람에게 맞출 수 없으니. 보험의 세계를 그 누가 다 알겠는가, 상품을 설계한 이들도 자기 상품 외에는 이것저것 따져보고 공부를 해야, 다른 상품을 이해할 수 있듯이, 내 인생을 남에 손에 맡길 수 없듯, 자기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상식과 법이 다르듯, 보험에 관한 제대로 된 이해는 보험설계부터 적극적으로...조금은 귀찮더라도 누가 내 인생을 책임져지 않기에...

아는 만큼 이익이 아니라 아는 만큼 손해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이다.

 

<출판사에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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