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명의 정닥터의 보험 사용설명서 - 보험회사에서 알려주지 않는 보험의 진실
정성욱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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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퍼즐처럼 늘 어려워

 

보험 가입은 늘 어렵다. 모집인이 뭐라고 열심히 상품 설명을 하는데, 맨 좋다는 말뿐이다. 이른바 정보의 비대칭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약관을 보고 계약을 해야 한다. 내 맘대로 이런 것까지 나에게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도 전체로 한 통이니 이것만은 뺄 수 없다. 다만, 특약으로 부가 혹은 추가로 돈을 더 넣어야 하는 건 선택할 수 있다. 이런 느낌이 일반적이지 않을까, 보험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어느 시점에서 발생할 경제적 손해를 감당하려고 미리 들어두는데, 미래가 되면 왠지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착한 모집인을 찾는데, 누가 착한지, 친인척인 모집인에게 말해도. 글쎄다,

 

모집은 상품을 판매하고, 그 상품을 산, 즉 보험가입 계약이 이뤄져야 보험회사에서 정한 수수료를 받는다. 한 개라도 수수료율이 높은 보험을 파는 게, 생계와 직결된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수수료가 낮은 질 높은(글쎄다) 보험을 안내해주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듯하다. 지은이는 이런 결정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잘라 말한다.

 

“설계사님 알아서 좋은 보험 추천해 주세요, 저는 설계사님만 믿습니다.”라는 순간 미래 운명의 주도권은 남의 손을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보험, 아는 만큼 이익이 아니라 손해를 막는다

 

지은이는 보험을 드는 목적도 세상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듯, 약관인 보험이 모든 사람의 처지를 헤아릴 수 없다. 위험은 연령, 성별, 직업에 따라 다르기에 설계사 말만 듣고 똑같은 특약으로 종합보험에 들어서는 안 되기에 “보험 사용설명서”가 필요하다고, 이 책이 그 역할을 해 줄듯하다.

보험부터 들고 보는 게 아니라 보험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맞는 말이다.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을 친절하게 보호해 줄 의무는 없으니….

 

손님은 왕이 아니라 봉?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공부를 해야!

 

이 책에는 숨은 보험금을 타내고, 암보험, 후유장해, 최근에 다들 헷갈리는 실손의료보험, 보험을 혼합으로 설계, 즉 혼합설계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면, 보상은 어떻게 받아야만 이른바 “봉”이 되지 않을 수 있나. 손님은 봉이 아니라 왕이 되어야 하는데 어디 왕이 되기 쉬운가, 이른바 왕재수업을 받기 위해서는 이 책을 부지런히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5장에 걸쳐 우선 1장에서는 꼭 알아야 할 보험기초를 다룬다. 보험계약이 왜 중요한가, 반드시 들어야 할 필수보험은 뭔가, 보험을 드는 사람이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 등, 그리고 2장에서는 보험금을 둘러싼 논쟁, 이른바 실전편이다. 대장암, 암의 원발암, 여성 암, 다양한 암 진단비 등과 관련한 분쟁 사례를, 3장에서는 후유장해, 4장에서는 실손의료보험의 모든 것을, 그리고 마지막 5장에 나만의 보험설계는 어떻게 월 5만으로 수술비 최대 2,500만 원 받는 혼합설계까지.

 

이 책을 읽을 때는 우선 질병분류가 어떻게 되는지도 조금은 알아둬야 할 듯, 그리고 장롱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둔 보험증서 혹은 보험 약관증서를 빼서, 옆에 놓고 이 책을 읽어가면 꽤 도움이 된다. 물론 읽는 사람의 처지에 따라서는 좀 더 설명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이 역시 모든 사람에게 맞출 수 없으니. 보험의 세계를 그 누가 다 알겠는가, 상품을 설계한 이들도 자기 상품 외에는 이것저것 따져보고 공부를 해야, 다른 상품을 이해할 수 있듯이, 내 인생을 남에 손에 맡길 수 없듯, 자기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상식과 법이 다르듯, 보험에 관한 제대로 된 이해는 보험설계부터 적극적으로...조금은 귀찮더라도 누가 내 인생을 책임져지 않기에...

아는 만큼 이익이 아니라 아는 만큼 손해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이다.

 

<출판사에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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