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RELIGION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에 대한 분석과 해결 최준식의 메타 종교로 가는 마지막 춤 2
최준식 지음 / 주류성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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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 RELIGION 인간의 궁극, 문제의 분석, 해결

 

이 책은 카르마의 법칙을 알아차린 다음의 단계라고 해야 할까, 메타 종교다. 특정 종교가 아닌 종교[宗敎='종(宗)은 진리의 궁극적인 경지를 뜻하며, 종교란 그러한 ‘종’(宗) 에 이르도록 하는 가르침(敎)에 해당], 일반적으로 1860년 일본이 독일과 통상조약을 체결할 때 독일어 '레리기온스위붕(Religionsubung)'을 '종교'로 번역, 특정 종교를 떠나 일반적인 개념으로 인식하게 됐다

 

종교는 “인간의 궁극적 문제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삶의 분야”다

 

종교를 공부한다는 것은 불교 경전을 읽고, 성경을 탐독하고, 꾸란을 암송하여 얻은 지식을 토대로 내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터득할 수 있겠지만, 이런 이지적인 방법, 즉, 경전 공부 같은 머리로 접근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인접 학문과의 관계 속에서 종교를 톺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종교는 문제를 푸는 것이다. 이 책에서의 접근법은 문제를 고통으로 본다(물론 고통으로 모든 것을 말하려는 건 아니고 문제를 고통이라 본다는 것이다),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순으로 설명하는데, 이는 불교의 사성제의 전개 방식에 따른 것으로 첫째 고통을 이야기하고, 둘째로 고통의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생각해보고, 찾는 것이다. 셋째, 고통이 없어진 상태, 즉 멸(사라짐)이다. 그 이후에 만나는 궁극적 실재, 절대 실재 개념에 관한 것으로 풀어낸다. 그리고 마지막 넷째 단계라고 해야 할까, 여기서는 궁극의 상태로 가는 길에 관한 것인데 이른바 도(道)다. 깨우침이다.

 

종교는 길을 안내하는 것이고, 어떻게 그 길을 가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가르침이다. 지은이는 여기서 힌두교를 바탕으로 길을 셋으로 나누었다. 지혜의 길과 헌신의 길, 그리고 행위, 1권에서 본 카르마의 길이다. 특히 지혜의 길에서는 수련법을 다루는데, 요가, 주문 외우기 등 다양하다. 지은이는 이 수련법에 꽤 할애하고 있다.

 

종교는 더는 초월할 것이 없어야 끝이 나는데, 그 초월할 것이 없음을 어찌 알겠는가, 끊임없이 찾아드는 번민과 잡생각, 일체를 끊어야 한다는 건, 어렵고도 힘든 길일까, 아니 너무 단순해서 그 길을 어렵다고 착각한 때문일까? 불가의 득도의 길을 두고, 돈오돈수(頓悟頓修/불교에서 단박에 깨쳐서 단박에 닦는다, 더 수행할 것이 없는 경지), 돈오점수(頓悟漸修/단박에 깨치고 나서도 점진적으로 수행하여야 깨침의 경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지눌이후의 정통으로 인정한 수련법)의 논쟁에서 성철 스님은 돈오점수를, 깨치고도 수행할 것이 남아있다면, 진정으로 깨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자, 이렇게 보자면 종교는 기이하게도 자체를 부정해야 완성된다는 것인데, 부정한다는 것은 초월하는 것을 말함이다. 그렇다면 초월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공부했던 모든 것에 얽매이지 않고 이를 뛰어넘어, 모두 잊어버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돈오돈수든 돈오점수든 초월을 지향하는 것이 아닐는지. 초월할 것이 없어야 종교는 끝이 난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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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A LAW 인생의 절대 법칙 최준식의 메타 종교로 가는 마지막 춤 1
최준식 지음 / 주류성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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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A LAW

 

카르마의 법칙, 이른바 인생이 절대 법칙, 이란 말을 처음 들었던 것은 80년대 초반이었다. 교육학자였던 정범모 선생이 “카르마란 무엇인가?”, 왜 인간은 착하게 살아야 하는가, 지금 여러분이 이렇게 내 앞에서 나와 마주 보고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카르마의 연속성, 전생에 여러분과 나와 인연일 수 있다고….

 

그때의 인상 “카르마” 혹시 내가 지금 하는 일들 역시 전생의 연속성, 업보일까 하는 생각을, 아예 이렇게 생각하는 게 편할 때가 많았으니. 나에게 카르마는 그렇게 자리했다.

 

지은이 최준식 선생은 궁극적 관심에 빠지면서 메타 종교 시리즈를 펴냈다고, 그는 이 책에서 정리한 종교에 대한 정의는 “인간의 궁극적 문제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삶의 분야”라는 것이다. 종교라는 것은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관건이지 기독교적인 신학이나 불교의 난해한 교학을 어렵게 공부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궁극적인 의문

 

이런 생각, 나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으며, 내가 왜 나라는 존재를 느끼는가? 그리고 왜 사느냐는 궁극, 근원적인 질문은 얼굴에 여드름이 코언저리가 까칠까칠해질 때부터 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의문이다. 누구든 한때는 이런 생각에 젖었던 기억이 없지 않았을 터….

 

결국, 지쳐서 나는 누구인가를 더는 묻지 않게 됐지만, 여전히 내가 왜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지, 존재를 인식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이지, 부모가 붙여진 이름으로 불리기에 000으로 살지만, 진짜 나는 누구인가?, 답도 없는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지은이도 또한 이런 고민에서 궁극을 고민했을까? 그의 저서 <죽음, 또 하나의 세계>을 읽었던 터라, <카르마 법칙>을 어떻게 접근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컸다. 사람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법칙을 카르마라 하며, 인간이란 존재는 삶이 예정된 것일까 하는 의문이 꼬리를 문다. 우리가 말하는 업보가 카르마라는 개념과 겹쳐진다. 전생의 업보 때문이라는 말과 묘하게 와닿는다.

 

지은이는 카르마를, 인간을 도덕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인간의 모든 것을 조정하는 법칙이라고, 인간은 윤리적으로 살아야 그다음 단계로 전진할 수 있다고, 즉, 우리의 전생과 현생 그리고 내생을 모두 관장하는 것이 카르마다. 선학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아무튼 지은이는 에드거 케이시가 정리한 사례를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다.

 

현생 이전에 전생이 존재했던 듯한 느낌은 왜 인가, 기시감이 느껴지는 장소, 그리고 풍경은 전생의 기억?,

 

카르마의 법칙을 읽으면서 아무튼 뭔가 알 듯 말 듯 한 구절들은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겼지만, 현생과 전생, 그리고 내생의 연속성을 어떻게…. 달라이라마의 환생이라는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와도 연결되는가, 여전히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개를 쳐든다.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한 느낌. 종교에 관한 생각 또한 혼란스럽다. 인생의 절대법칙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이를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반신반의하면서도 많은 전생의 기억과 환생에 관한 사례를 접하면서 묘한 기분이 든다. 내가 전생의 어떤 경험을 문득문득 느끼고 있다면, 그렇다. 카르마의 법칙처럼, 도덕적으로 최소한 나쁜 짓은 하지 말자는 정도는 좋다. 하지만, 여전히 전부를 받아 들이기에는 아직도 뭔가 부족한 듯하다. 하지만,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험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말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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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포 매거진 POPOPO Magazine Vol.08 - Balance
포포포 편집부 지음 / 포포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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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포- 사람들의 잠재적 가능성, 엄마의 잠재력에 주목합니다

 

포포포는 PeOple, POtentia, POssibilities, 사람의 잠재적 가능성을 함께 공유하려는 잡지로 특히 엄마의 잠재력에 주목한다. 이번 호(2023. No8)의 주제는 <균열과 균형 사이> “경계와 경계를 넘나들며 삶과 일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같은 하루의 시간과 한 달, 그리고 일 년을 살지만, 각자의 삶 속에서 배우고, 느끼고, 삶을 살찌우는 지혜를 얻는 기간과 속도는 모두 제각각이다. 마치 선방에서 수련하는 승려들처럼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서도 저마다 깨침의 속도가 다르듯, 사람마다 처한 환경 속에서 거대한 산처럼 앞으로 가로막고 있는 장벽, 그 높이도 두께도 극복해나가는 방식도, 효과도, 이곳에 실린 글들은 통해 서로의 처지를 이해, 공유 속에 반면교사로 서로에게 다가선다.

 

프루스트효과

 

심리학에서는 특정 감각의 자극으로 깊숙한 곳에 묻혀 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을 ‘프루스트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예진의<프루스트효과>(현암사, 2017)에서 유예진은 어떤 작품의 독자가 자신도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프루스트효과로 이해한다. 그렇다면 바로 포포포가 프루스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지 않을까 싶다.

 

3장에 걸친 이야기는 우리 생활 속에 자리한 많은 것을 되새김질하듯, 하나하나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어 살펴본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돌봄은 여성의 몫일까?

 

돌봄은 오롯이 여성의 몫이라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유전자 속에 숨겨진 특성일까?, 이런 믿음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책을 쓴 유승수 작가의 말을 들어보자. 아내와 집 안을 하면서, 스스로가 깨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 역시 설거지를 여성의 일로, 가사는 여성이 하는 일이라고, 무의식 속에 자리한 한국 남성의 가부장주의가 머리를 쳐들었다고, 그래서 내가 도와준다는 표현을 스스럼없이 내뱉고는 그런 사실을 깨달았다고, 아내의 일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내일이라고.

 

나에게 최적화된 방식과 속도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제 나름의 최적화 된 방식이 있다. 옳고 그름도, 더 나아가 표준도 없다. 누군가가 성공했다는 방식이 나에게 맞을 리가 없다. 그런 줄 알면서도 따라 해보고 매달리는 이유는 뭔가, 내 삶의 주인은 누구인가, 방식도 속도도 내가 결정한다. 결정장애가 없다면 말이다. 하지만, 주변에는 결정장애로 고통 아닌 고통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왜일까, 내가 내 삶의 주인이 아닌 누군가의 삶으로 살기를 원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자리한 때문이지 않을까,

 

포포포는 내가 삶을 잘살고 있을까? 라는 의문을 품는 이들에게 그 자신을 되돌아보기를 권한다. 세상 사람에게는 저마다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균열과 균형사이에서 늘 고민하는 이들에게,

 

자중자애(自重自愛). 노자가 늘 이야기하는,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일 뿐, 그 누구도 아니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중하게 여기라. 포포포가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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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실험, 시장의 반격 2 : 경제원론과의 전쟁 - 文정부 부동산 정책 5년, 두 번째 이야기 광기의 실험, 시장의 반격 2
심교언 지음 / 무블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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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실험, 시장의 반격 그 두 번째, “경제원론과의 전쟁”

 

이 책의 저자 심교언, 그를 대표적인 시장주의자라 한다. 시장주의는 가격 체제를 바탕으로 자원 배분과 생산량의 조절이 이루어지는 시장원리에 따라 공공 서비스를 생산하고 공급하자는 견해 혹은 태도다. 그는 이 책 1, 2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5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공유한다. 이른바 자료집이다. 2편의 제목이 살벌하다. <광기의 실험, 시장의 반격> 그리고 경제원론과의 전쟁이라고, 이 문장의 함의는 부동산은 아무나 건드리는 게 아니야. 대한민국에서 언행을 조심해야 할 두 가지, 집과 자식 교육이다. 첫째는 부동산, 아파트값, 전셋값 등 주택공급 등은 함부로 입에 올리는 게 아니라고, 두 번째는 자식 교육문제다. 어느 고등학교에 갔나, 대학은. 아무리 친해도 속상하니, 말해봐야 본전도 못 찾는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11장에서 19장, 1권의 목차를 11장부터 이어가는데, 규제, 3기 신도시 갈등, 분양가 상한제, 엄습하는 부담들, 규제의 막바지, 세계 최고 수준의 세금과 임대차 3법, 공공주도의 공급과 터지는 비리, 5년의 결산.

 

그는 1권에서 다주택자의 자금줄을 끓어라, 토지공개념, 종합부동산세, 그리고 공급, 보유세 등 각종 부동산 대책을 주제별로 중점내용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게 포인트를 잡고 이에 관한 시장(대중 등)의 반응을 싣고 있다. 이렇게 한 정권의(시기를) 부동산 대책을 정리해보는 것도 꽤 유의미한 일이다. 다만, 왜 그런 정책을 폈는지에 관한 정치(精緻)한 분석이 아쉽다. 물론 자료만으로 차고 넘치기는 하지만, 이에 관한 해석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 것인가,

 

누구를 탓해야 할까?, 다들 경제원론이라면 머리 아파하지만, 그 안에 실린 내용의 대강은 알고 있지 않을까, “세상에 손해 보는 장사가 어디에 있나?”

 

밀턴 프리드먼의 촌철살인 그가 생각하기에는 지식인들이 집산주의(토지·공장·철도·광산 등 주요 생산수단을 국유화하여 정부의 관리 아래 집중·통제함을 이상으로 하는 주의)에 끌리는 이유는 “무언가 잘못될 경우, 어떤 나쁜 자식, 악마, 사악하고 악의적인 사람 탓으로 돌리면 상황이 단순해진다. 누군가를 탓하는 논리를 펴거나 그 논리를 받아들이는 일은 그리 똑똑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날카로운 지적이다.

 

집은 쉼터인가, 재산증식의 수단, 투자, 투기의 대상인가,

 

지은이는 대한민국처럼 부동산 관련해서 세계 신기록, 진기록을 양산하는 나라는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두른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주요신문 매체에 실린 관련 기사를 들고 있다. 세상에 아무리 비싼 차라도 차는 차일 뿐 시장가격이 있는 법이다. 그러나 세계에 몇 대 안 되는 희소가치가 있는 차라면 어떨까, 이용목적이 아닌 희귀품 수집이라면, 수집가 맘대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이해한다.

 

주택, 아파트가 중고아파트인데 가격이 튄다고.

 

집의 형태는 주택이든 아파트이든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떨어진다. 이른바 감가상각을 하는데, 곧 쓰러질 것 같은 집이, 아파트가 살 때보다 몇 곱절 오른다. 그럼, 일해서 저축하고 융자금 끼고 내 집 마련한다는 이야기는 “내 집, 마이 홈” 그런데 이게 뒤바뀌기 시작했다. 바로 투자 붐, 갭투자, 1가구 몇 주택…. 집은 사는 곳, 쉴 공간이라는 가치보다는 투자대상이다. 오래되면 집값이 내려가는 게 정상이 아닌 비정상인 곳이 대한민국이다. 부동산은 말 그대로 돈 동산, 부동산(富動産)이다.

 

진보정권이 들어서면 늘 주택문제로 시끌벅적?

 

진보정권이냐 보수 정권이냐 중립이냐, 뭐 이런 거는 따지지 않겠다. 보통의 분류법으로 그렇게 본다는 사회 일반의 인식을 바탕으로 보자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시장 중심으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계속 뒷북만 치는 형국이다. 집은 충분한데 투기꾼들이 문제다. 일부 임대인들이 투기를 하기 때문에 전체를 더 규제해야 한다. 갭투자가 집값 상승의 주범이다. 글쎄다. 이미지는 갈팡질팡 무원칙 그 자체가 원칙이다. 이를 집산주의로 보는가?

 

주택공급률이 100%를 넘어선 지금, 선 건축 후 분양은 왜 안 되는가?

 

이론적으로는 모든 국민이 각자의 집을 갖는다고 전제한다면, 당장에 집 없는 사람을 위해 우선 집부터 지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 견본주택을 지어놓고 꼭 그렇게 하자 없이 틀림없이 집을 짓겠다고 했던 건설사는 왜 자꾸, 건설비를 올려달라고 하거나, 하자 있는 집을 지을까?, 건설사에는 어차피 내가 살 집이 아니고, 돈도 이미 받았고, 분양이 끝났는데, 문제가 터지면 그때 해결하고, 아니면 말고, 정권이 바뀌면 어차피 주택정책이 바뀔 건데. 복불복?, 그 피해는 입주자가 고스란히 안아야 하는가?, 울며 겨자 먹기로….

 

아무튼, 대한민국의 주택정책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아무래도 대한민국만의 특수성일까?, 땅 따로 건물 따로, 잘 지어야 팔릴 텐데, 이미 돈을 받았으니, 칼자루를 쥔 쪽은 건설사다. 그렇다면 이미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지 않는가?

 

이 책은 많은 자료를 통해서, 주택정책의 잘못됨을 하나하나 들춰내고 톺아보고 있다. 지금 정권은 또 다른 의미에서 헛발질하고 있지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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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11 : 오디세우스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11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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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11

 

그리스로마 신화의 책의 두 산맥, 이디스 해밀턴과 토마스 볼핀치가 각각의 분석의 틀로 스토리텔링의 중심을 달리하면서 각기 다른 느낌을 마치 건물의 상하좌우의 사방과 그 각도에 달리함으로써 모습을 달라진다.

 

그리스로마 신화와 성경은 서구 문명의 축을 이루는 두 개의 기둥이라고들 한다. 그리스로마 의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한 친근했던 신들과, 신의 아들로 세상에 나타난 예수를 기점으로 종교체제의 변화가.

 

인간의 모습을 한 제우스는 한마디로 난봉꾼, 비겁자, 우스꽝스러운지 등의 이미지에서 점차로 모든 이의 아버지이시자 인류의 보호자, 구원자로 점차 탈바꿈한다. 바로 인간이 신들에게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제우스를 최고의 신, 정의의 신으로 “신성과 탁월함”을 지닌 우주의 아버지로까지 바꿔놓았다.

 

이 바탕에 흐르는 사유, 전지전능한 그 무엇이 필요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른바 정의와 질서를 제우스의 권위를 빌어 세우려 했음을….

 

신화의 의미

 

아울러, 신화, 특히 창조의 서사는 여전히 모든 이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주제다. 분석심리학자 칼 융은 시원을 언급한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집단 무의식이 유전됐으며, 집단 무의식은 ‘원형’은 기본 형태와 상징으로 조직된다. 그리고 모든 신화가 그것들을 공유하며, 이 원형은 인류의 본질로 영원히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로마 신화는 문학, 역사학, 인류학, 철학 등 학문과 사상의 원천이 되었고, 그림, 조각, 건축, 음악 등의 예술 세계를 일구는 토양이었다.

 

오디세우스 이야기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는 <동화로 읽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1989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 피에르 파올로 브르제리오상을 받았다. 그는 25년 동안 연구한 결과이기도 했다. 파랑새의 <그리스?로마 신화>시리즈는 권력, 창의성, 갈등, 호기심, 놀이, 탐험, 성장, 미궁, 용기, 반전, 우정, 독립 이란 주제어로 신들과 인간들을 불러내고 있다. 이 책은 열 한번째 주제인"우정"에 관한 것이다. 해밀턴의 책 속 분류와 비슷한 면이 있지만, 주제어로 나눠놓고 보니, 새로운 느낌이다.

 

이 책 <그리스로마 신화11>은 “오디세우스”이야기다. 부제 "인간을 이해하는12가지 키워드 [우정]", 이디스 해밀턴의<그리스로마 신화>(서미석 옮김, 현대지성, 2022)의 4부에서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들의 이야기, 오디세우스의 모험이 소개되는데, 이 책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오디세우스 하면 모험이 떠오르는데, 아무튼 그는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와 함께 평온하게 지내다가 트로이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계기로. 님프 칼립소에게서 탈출, 그의 고향 이타케섬으로 돌아가는 여정에서 수많은 모험을….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그의 아들인 거인족 폴리페모스 눈을 멀게 했다는 이유로 오디세우스를 미워했다. 오디세우스의 귀향 여정에서 겪는 모험들, 그리고 어린 아들 텔레마코스는 오디세우스가 없는 궁전과 어머니의 페넬로페를 지키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지적 변화를 통해 성숙한 사고를 하기 시작하고,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오디세우스의 고난은 아들의 성장 동력이었을지도.

 

이 책은 주제어는 사랑과 우정이다. 신들은 오디세우스를 돕는데, 그 속에 녹아있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인간미다. 그의 부재중 그의 아내와 결혼하여 왕국을 차지하려는 굶주린 늑대들 같은 구혼자, 구혼자의 표상은 약육강식의 세계 그 자체다. 영화 라이온 킹처럼, 엄혹하고 냉정한 질서, 권선징악의 결말이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신화는 말 그대로 신의 이야기, 신들의 이야기다. 신은 인간의 생살여탈권을 쥔 절대적 존재요. 전지전능한 그 무엇이다. 인간세계 일들이 해결되지 않을 때, 가뭄이나 홍수는 자연의 흐름이지 신의 조화가 아니란 것도 잘 안다. 하지만, 인간세계의 흉흉함이 그들 서로를 적으로 돌리고, 크고 작은 분쟁을 일으킨다는 것을 선험적으로 알기에 이들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줄 분쟁을 막아줄 그 무엇이 필요했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신화는 창조의 서사가 아닐까 싶다.

 

신화는 너무나 생생한 현실이야기

 

그래서 신화는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게 아닐까 싶다. 읽는 동안 시나브로 내가 그 속에 빠져들고, 신이 되어 현실 속의 문제를 풀어 보라는 가르침이다. 오디세우스는 그에게 닥친 역경을 어떻게 해치고 나왔는가, 우리는 오디세우스가 역경에 놓여있을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 대목에 주목하기를 바란다.

 

청소년 대상 도서로 쓰였지만, 오히려 어른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단순히 대상화된 그리스신화라는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현재, 세계에서 벌어진 일들이 신화 속의 사정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망이 바탕에 깔려있기에.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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