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포 매거진 POPOPO Magazine Issue No.08 Balance
포포포 편집부 지음 / 포포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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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포- 사람들의 잠재적 가능성, 엄마의 잠재력에 주목합니다

 

포포포는 PeOple, POtentia, POssibilities, 사람의 잠재적 가능성을 함께 공유하려는 잡지로 특히 엄마의 잠재력에 주목한다. 이번 호(2023. No8)의 주제는 <균열과 균형 사이> “경계와 경계를 넘나들며 삶과 일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같은 하루의 시간과 한 달, 그리고 일 년을 살지만, 각자의 삶 속에서 배우고, 느끼고, 삶을 살찌우는 지혜를 얻는 기간과 속도는 모두 제각각이다. 마치 선방에서 수련하는 승려들처럼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서도 저마다 깨침의 속도가 다르듯, 사람마다 처한 환경 속에서 거대한 산처럼 앞으로 가로막고 있는 장벽, 그 높이도 두께도 극복해나가는 방식도, 효과도, 이곳에 실린 글들은 통해 서로의 처지를 이해, 공유 속에 반면교사로 서로에게 다가선다.

 

프루스트효과

 

심리학에서는 특정 감각의 자극으로 깊숙한 곳에 묻혀 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을 ‘프루스트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예진의<프루스트효과>(현암사, 2017)에서 유예진은 어떤 작품의 독자가 자신도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프루스트효과로 이해한다. 그렇다면 바로 포포포가 프루스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지 않을까 싶다.

 

3장에 걸친 이야기는 우리 생활 속에 자리한 많은 것을 되새김질하듯, 하나하나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어 살펴본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돌봄은 여성의 몫일까?

 

돌봄은 오롯이 여성의 몫이라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유전자 속에 숨겨진 특성일까?, 이런 믿음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책을 쓴 유승수 작가의 말을 들어보자. 아내와 집 안을 하면서, 스스로가 깨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 역시 설거지를 여성의 일로, 가사는 여성이 하는 일이라고, 무의식 속에 자리한 한국 남성의 가부장주의가 머리를 쳐들었다고, 그래서 내가 도와준다는 표현을 스스럼없이 내뱉고는 그런 사실을 깨달았다고, 아내의 일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내일이라고.

 

나에게 최적화된 방식과 속도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제 나름의 최적화 된 방식이 있다. 옳고 그름도, 더 나아가 표준도 없다. 누군가가 성공했다는 방식이 나에게 맞을 리가 없다. 그런 줄 알면서도 따라 해보고 매달리는 이유는 뭔가, 내 삶의 주인은 누구인가, 방식도 속도도 내가 결정한다. 결정장애가 없다면 말이다. 하지만, 주변에는 결정장애로 고통 아닌 고통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왜일까, 내가 내 삶의 주인이 아닌 누군가의 삶으로 살기를 원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자리한 때문이지 않을까,

 

포포포는 내가 삶을 잘살고 있을까? 라는 의문을 품는 이들에게 그 자신을 되돌아보기를 권한다. 세상 사람에게는 저마다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균열과 균형사이에서 늘 고민하는 이들에게,

 

자중자애(自重自愛). 노자가 늘 이야기하는,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일 뿐, 그 누구도 아니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중하게 여기라. 포포포가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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