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MA LAW 인생의 절대 법칙 최준식의 메타 종교로 가는 마지막 춤 1
최준식 지음 / 주류성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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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A LAW

 

카르마의 법칙, 이른바 인생이 절대 법칙, 이란 말을 처음 들었던 것은 80년대 초반이었다. 교육학자였던 정범모 선생이 “카르마란 무엇인가?”, 왜 인간은 착하게 살아야 하는가, 지금 여러분이 이렇게 내 앞에서 나와 마주 보고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카르마의 연속성, 전생에 여러분과 나와 인연일 수 있다고….

 

그때의 인상 “카르마” 혹시 내가 지금 하는 일들 역시 전생의 연속성, 업보일까 하는 생각을, 아예 이렇게 생각하는 게 편할 때가 많았으니. 나에게 카르마는 그렇게 자리했다.

 

지은이 최준식 선생은 궁극적 관심에 빠지면서 메타 종교 시리즈를 펴냈다고, 그는 이 책에서 정리한 종교에 대한 정의는 “인간의 궁극적 문제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삶의 분야”라는 것이다. 종교라는 것은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관건이지 기독교적인 신학이나 불교의 난해한 교학을 어렵게 공부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궁극적인 의문

 

이런 생각, 나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으며, 내가 왜 나라는 존재를 느끼는가? 그리고 왜 사느냐는 궁극, 근원적인 질문은 얼굴에 여드름이 코언저리가 까칠까칠해질 때부터 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의문이다. 누구든 한때는 이런 생각에 젖었던 기억이 없지 않았을 터….

 

결국, 지쳐서 나는 누구인가를 더는 묻지 않게 됐지만, 여전히 내가 왜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지, 존재를 인식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이지, 부모가 붙여진 이름으로 불리기에 000으로 살지만, 진짜 나는 누구인가?, 답도 없는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지은이도 또한 이런 고민에서 궁극을 고민했을까? 그의 저서 <죽음, 또 하나의 세계>을 읽었던 터라, <카르마 법칙>을 어떻게 접근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컸다. 사람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법칙을 카르마라 하며, 인간이란 존재는 삶이 예정된 것일까 하는 의문이 꼬리를 문다. 우리가 말하는 업보가 카르마라는 개념과 겹쳐진다. 전생의 업보 때문이라는 말과 묘하게 와닿는다.

 

지은이는 카르마를, 인간을 도덕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인간의 모든 것을 조정하는 법칙이라고, 인간은 윤리적으로 살아야 그다음 단계로 전진할 수 있다고, 즉, 우리의 전생과 현생 그리고 내생을 모두 관장하는 것이 카르마다. 선학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아무튼 지은이는 에드거 케이시가 정리한 사례를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다.

 

현생 이전에 전생이 존재했던 듯한 느낌은 왜 인가, 기시감이 느껴지는 장소, 그리고 풍경은 전생의 기억?,

 

카르마의 법칙을 읽으면서 아무튼 뭔가 알 듯 말 듯 한 구절들은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겼지만, 현생과 전생, 그리고 내생의 연속성을 어떻게…. 달라이라마의 환생이라는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와도 연결되는가, 여전히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개를 쳐든다.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한 느낌. 종교에 관한 생각 또한 혼란스럽다. 인생의 절대법칙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이를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반신반의하면서도 많은 전생의 기억과 환생에 관한 사례를 접하면서 묘한 기분이 든다. 내가 전생의 어떤 경험을 문득문득 느끼고 있다면, 그렇다. 카르마의 법칙처럼, 도덕적으로 최소한 나쁜 짓은 하지 말자는 정도는 좋다. 하지만, 여전히 전부를 받아 들이기에는 아직도 뭔가 부족한 듯하다. 하지만,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험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말씀이기에...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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