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눈치 없는 언어들 - 알쏭달쏭하다가 기분이 묘해지고 급기야 이불킥을 날리게 되는 말
안현진 지음 / 월요일의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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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던진 말들이 비수가 되어, 칼날이 되어,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한다. 원래 그렇다는 모호함, 이 책은 우리에게 말의 엄중함을 새삼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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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눈치 없는 언어들 - 알쏭달쏭하다가 기분이 묘해지고 급기야 이불킥을 날리게 되는 말
안현진 지음 / 월요일의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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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미국에서 대학공부를 하고, 돌아와 대학원을 다니며, 직장도 몇 차례 옮겨 다녔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며, 글도 쓴다.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글쓰기 교실을 열어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왜 이 책을 썼을까, 그저 우리가 무심코 듣고 넘기는 그런 말들에 민감성?, 어렴풋이 이해될 듯하다. 나 역시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다 돌아와, 왜 이리 문법에 맞지 않는 말들을 할까?, ~요체로 바뀌었네, 사실 듣고 말하기가 다소 버거운 적도 있다. 마치 외국인이 한국어를 쓰는 것처럼, 딱딱하다던가, 외국어 발음이 섞여 있기도 하다는 말들을 한동안 들었다.

 

 

자, 본론으로 돌아가자. 이 책은 사회언어학적 접근을 하고 있다. 언어와 사회적 요소를 각도를 달리해서 즉, 뒤집어 보기를 하기도 하고 톺아보기, 꺼내 보기 등,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말 속에 담긴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하고 있어 아주 흥미롭다. 아마도 MZ세대가 아닌가 싶다. 이른바 “꼰대”라 불리는 세대와 구별되는 특징이 보인다. 꼰대 세대들은 언어사용이 이중적이다(입 밖으로 내는 말과 본래 하고 싶은 말을 에둘러서 표현하는 고맥락), MZ세대들은 자기 생각을 바로 내뱉는 저맥락(말 속에 담겨있는 이중적 의미가 없다. 직설적이라 할까), 어쨌든 이 책에 실린 꼭지들, 내가 의문시했던 내용이 있어 반갑기도 했다.

 

지은이도 사회 초년생 시절, 슬기로운 직장 생활을 위한 정형 구문을 익히면서 의문을 품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문제의식, 왜 우리는 날마다 쓰는 말들에 대해 무감각, 고정관념, 당연시에 대한 의문, 신조어는 어떻게 생겨났을까에 대한 해석들이 꽤 흥미롭다. 이런 사고방식이 마음이 튼튼해지는 글쓰기 교실까지 열게 되지 않았을까?

 

이 책은 48개의 말을 5장으로 나눠 정리하고 있다. 먼저 1장은 생각할수록 참 눈치 없는 말 군에 담긴 11개의 말 중 나도 그랬어, 고집이 세다, 여유를 가져, 자리를 잡다, “원래 그렇다.” 가식적이다, 2장, 알고 보면 참 눈치 없는 말 군 안에 실린 11개 말 가운데 특이하다. 비싸다. 그냥, 3장 힘 빠지게 만드는 참 눈치 없는 말 군 9개 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사람 불편하게 한다. 등의 말에 대한 지은이의 생각에 긍정 수준을 너머 적극 동의한다.

 

원래 그랬다 는 말은 경계해야 한다.

 

1장에서 눈에 띄는 말 “원래 그렇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반문한다. 원래라는 근거는 언제부터 이런 언행이 관습, 당연시됐지, 원래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 오랫동안 사회구성원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가운데서 말이란 게 시민권을 얻는 거지, 아무 데나 “원래 그렇다”라는 모호한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지은이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원래 그렇다’라는 생각은….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경계해야 할 삶의 태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아주 건강하지 못한 의식이다. 자신이 만약 삶의 안정성을 추구하기로 마음먹었고, 주어진 환경 자체의 변화를 꾀하기보다 주어진 환경 속 요소를 잘 조합하여 행복을 추구하기로 했다면 그냥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가면 된다. 굳이 다른 사람한테 가타부타 ‘원래 그렇다’라고 하는 힘 빠지는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 (중략) 원래 그렇다는 말 만큼 듣기 피곤한 말도 없으니까 말이다. (61쪽)


특이하다는 말은 나와 너의 구별이다.

 

누군가로부터 “특이하네!”라는 말을 들으면 어떨까? 내가 그렇게 특이한가, 나는 보통인 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지은이는 특이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끔 내뱉고 싶었던 말은 ‘제가 특이한 게 아니라 당신의 견문이 좁은 것은 아닐까요? 였다.

 

우리가 쉽게 말하는 ‘특이함’은 어찌 보면 그저 자신이 익숙하게 여기는 것들 이외의 ‘낯섦’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낯선 것을 봤을 때 자기 나름의 기준에서 벗어나 있다고 특이하다는 말로 단정 지어 버리지 말고, 자기 세계를 확장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는지? (73쪽)

 

 

이런 말을 아무 생각 없이 쓰는 이유는 무의식, 언어의 민감성 결여에서 비롯된다. 언어는 사회문화의 반영이다. 나는 옳고, 정확하고 분명하게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토를 달고, 이의를 제기해, 나야 나 식의 사고방식의 언어적 표현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 습관적으로 쓰고 있는 말들을 톺아보고, 사회적 맥락을 다시 한번 살펴보라고 한다. 언어선택의 적절성과 우리 사회의 다양성,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사고법은 다양성과 혐오, 차별, 조금 더 나아가면 인권침해의 위험에 이를 것이다.

48개의 말, 많은지 적은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듣는 이에게는 칼날이 되는 말도 들어있다. 말은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희망을 주기도 하고, 절망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말”은 자신의 인격과 품성을 드러내는 도구이기도 하다는 점. 새삼 말의 엄중함을 느낀다.

 

출판사에서 받은 도서를 읽고 생각을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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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쓸모 - 나를 사랑하게 하는 내 마음의 기술
원재훈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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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훈 시인의 글쓰기시의 쓸모-

 

시는 나를 사랑하게 하는 내 마음의 기술

 

이 책은 작가가 글을 쓰면서 이슬방울처럼 떨어진 그의 마음을 담은 책이다어찌 보면 작가의 창작 진액이다시를소설을 쓰면서 아껴두었던 말들을 가슴에 켜켜이 쌓아두었던 모양이다이글의 형식은 뭘까시이기도 하고 산문이기도 하고 때로는 소설 같기도 하다아마도 시어로 표현하기에는 그의 마음속 표현을 다 담아내기 어려웠던 걸까?

 

 

작가는 1988년 세계문학에 시 공룡시대’, 2012년 여름 작가 세계에 중편소설 망치로 등단했다시인이자 소설가다시인은 글을 압축절제된 시어로 표현해야 하고소설가는 이른바 로 풀어내는 어찌 보면 서로 어울리기 어려운 게 아닌가 싶은데그는 이 책을 통해서 융합’ 새로운 형태의 글쓰기를 시도한 걸까?

 

이 책은 쉬이 읽히는 책은 분명 아니다켜켜이 쌓고 꾹꾹 눌러 담은 정성스러운 선물꾸러미처럼 매듭 하나하나 푸는 게 꽤 힘들다글 하나하나를 따로 엮어내지 이렇게 책으로 엮었담 이란 푸념이 나올 정도로 진중하다여기에 실린 4장 29개의 글한 세대를 훌쩍 넘은 창작활동 속에 쌓인 연륜과 공력이 남김없이 쏟아부은 듯깊은 울림으로 때로는 경쾌함으로 또 때로는 묵직함으로 전해져 온다공간마다 헤세의 그림이 들어있다시와 그림그리고 삶의 이야기가 아마도 이 책의 제목인 듯 말이다.

 

작가는 프롤로그에 마음 아프다마음을 찾는다한 번 보고 싶다고 말한다.


  수도승의 말처럼 그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이가 없다고들 하지만그래도……그동안 살면서 이렇게 저렇게 찾아다니다 보니 가끔은 보이지 않던 마음을 손에 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때론 그것이 시가 되기도 했습니다그때 그 마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그는 이 책에 마음을 쏟아붓고에필로그에 이렇게 말한다. "시는 마음"이라고상처받은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는 세상의 모든 노을을 위하여, 40년 전 작가의 사촌 여동생은 오빠 시가 뭐야시는 어떻게 쓰는 거야라는 질문에 대해 작가는 나도 잘 몰라시는 신 같은 거야라는 그때의 아쉬움을 덜어버리는 작업이 이 책이라 했다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시를 모르는 건 마찬가지지만그 대답을 적은 것이라고.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이 책그저 아 글이 이렇게 치밀하고도 아름답기조차글들이 살아서 그림처럼 내 앞에 나타나고노래처럼 귓가에 맴도는구나 하는 경이로운 느낌 그 자체다.

 

29 이야기 중 2 꼭지를우선 19번째 시의 마음에서

 

작가는 말하고 또 적는다.

세상은 내 마음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커다란 유리구슬입니다옥파비오 파스의 시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건 다양성입니다다양한 안목으로 다가서면 세상은 무한대로 펼쳐집니다유리구슬에 빛이 통과하면서 생기는 프리즘처럼 삶의 다양성을 즐기시길 바랍니다맹목적 행위나 믿음처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그것이 종교나 정치적으로 연결되면 폭력적인 아수라장이 됩니다맹목은 더럽고 위험한 것입니다주의하십시오그것은 매우 위험한 것입니다. (150)

 

 

마치 카롤린 엠케의 혐오사회(다산초당, 2017)의 한 대목을 읽는 듯하다다양성이란 똘레랑스다너와 나의 다름은 인정하면 된다성장배경과 문화가 다르면 사고방식과 가치관도 달라질 수 있다그것이 국외든 국내이든 말이다맹목적인 믿음과 행위가 그 무엇과 연결되면 집단광기로 돌변한다는 작가의 지적도 곱씹어야 할 말이다.

 

28. 용서하는 마음을 본다.


작가는 용서는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선물이라 적고 있다조건 없는 것이어야 함은 물론이다입으로 용서를 말하면몸과 마음은 그렇지 않은 수많은 일을 봐왔다김수민이 쓴 리더의 언어로 말하기(에이의취향, 2021)에서는 진정한 사과를 말한다몸과 마음을 다해왜 일이 그리됐고어떤 조처를 했고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의 진정성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작가는 말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실수를 하고 살지요죄를 짓기도 합니다사소한 일에서 범죄에 가까운 일 또는 심지어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지요그런데 문제는 내 잘못보다는 타인의 잘못이 먼저 각인된다는 겁니다내가 잘못한 일은 용서받으려고 하지만타인이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용서보다는 복수를 생각합니다사람의 속성이 이러하니까 타인을 용서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21)

 
 

내 탓이요가 정답은 아닐지 모르지만내 탓으로 일이 그리된 건 아닌지수오지심(내 허물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잘못을 나무라라)을 생각해 볼 일이다.

 

작가는 최근에 얼어붙은 임진강을 보면서이런 문장을 적었다.

얼어붙은 강물,

 

떨어져 비수처럼 꽂히는

날카로운 겨울 햇살

저 차갑고 단단한 침묵 밑에는

얼어붙을 수 없는 그대의 마음이 흐른다.

얼음낚시“ 중에서

책 (224쪽)

 

 

그는 용서는 복잡하고 어려운 마음이라고 하면서 우리는 보통 일상적인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했다그런 다음 용서하기 힘든 문제는 종교적 차원으로 접근한다마치 위대한 사람의 전유물처럼사법제도와 그리스 신화를 들어서 용서의 의미와 이해하고자 했다왜 용서란 어려운 거겠냐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누스바움의 분노와 용서를 소개한다.

작가는 용서라는 주제에 접근하는 방법에서도 그의 경륜과 깊은 고민의 흔적들이 보인다.

우리 마음의 일용할 양식은 바로 이런 책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참으로 오랜만에 묵직하고도 경쾌함을 갖춘 양서를 접해 기쁘고 즐겁다.

이 책은 문학을 꿈꾸는 이우리 사회를 어떻게 봐야 옳게 보는 것인지 고민하는 이를 비롯하여 산문을 쓰고자 하는 이논술 공부를 하려는 학생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이 책을 곁에 두고 하루에 한 꼭지씩만 읽어도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서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담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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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위드 와이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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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핵심은 골든서클 WHY,HOW,WATH의 의미만 제대로 이해해도 충분하다. 특히 사례로 들고 있는 사우스웨스트항공사의 설립, 운영 그리고 오늘날까지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신념과 가치관을 고객,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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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위드 와이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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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타트 위드 와이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이 책이 널리 인구에 회자된 베스트셀러라는 말은 아마도 지금까지 보고됐던 여러 사례를 정리하여 왜(Why), 어떻게 (How) 무엇(What)이라는 관계를 골든서클라는 모형으로 제시했고, 들고 있는 사례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할만 설득력을 지니고 있기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지은이의 활동은 전방위적이다. 공공, 민간, 군대 등을 포함한 모든 조직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신념의 유세자요 전파자다”. 우선 이 책을 보자, 6부로 구성됐고, 1부 방향을 잃어버린 세상에서는 우리가 무엇에 휘둘리고 있나, 상품을 광고선전에서 흔히 동원되는 ‘조작’, 그리고 생산성, 성과을 올리는 바탕이 무엇인가에 대한 오해를 지적한다. 2부 남다른 성과를 이룬 조직의 원리에서 골든서클과 직감, 진정성에 대한 세 가지를 다룬다. 3부 Why가 주는 힘에서는 신뢰가 쌓이는 관계의 비밀 등을 소개하고 있다. 4부. 성공과 사람을 불러모으는 조직, 5부 위기는 다시 찾아온다. 6부. 답은 우리 안에 있다에서는 시간을 거슬러가면 보이는 것들과 우리가 봐야할 곳은 어디일까?

 

이 책은 사전이다. 두고 두고 읽어 내 생활 속에 실현할 수 있을 정도로 몸에 익혀야 할 것들로 가득차 있다. 특히, 마케팅, 광고심리학 등 과학적기법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바로 (회사,조직 등)“신념”을 핵심으롤 보고 있다. 우리는 “신념‘이 모든 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그 결과를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도요타의 Why와도 일맥상통한다.

 

이 책의 제목에서 눈에 띄는 Why?,

도요타차의 TPS(도요타생산방식)의 원류를 이루는 문제의식 왜?와 같은 것일까 생각하여, 이 책을 읽어보게됐다. 도요타차의 왜?(Why)는 아주 중요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산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자동차를 몰던 중에 엔진룸에서 자꾸 신경쓰이는 소리와 부르럽지 못한 현상이 생긴 듯한 느낌, 즉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고 상상해보자. 우선은 신뢰할 수 있는 베테랑의 노련한 정비사가 있는 공업사로 차를 몰고가서 차의 상태에 대해 정비사에게 설명을 할 것인다.

 

당신으로부터 이런 정보를 들은 정비사는 지식과 경험을 동원하여 차량 엔진을 한참을 들여다보고 자동기기로 점검을 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원인과 증상에 대해 설명을 해줄텐데, 이때, 정비사로부터 아무런 문제 없이 멀쩡하다는 답을 듣게 된다면, 당신은 우선은 내가 민감한 건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새 차라서 내가 너무 신경을 쓰나라고 생각하며 차에 시동을 켜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엔진룸 쪽에서 뭔가 부드럽지 못한 소리와 느낌이 온다면... 이제는 제조사의 정비소를 몇 번이고 찾을 것이고,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제조사에 원천적인 불량이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하게 될 것이다.(보통의 일반 소비자의 경우라면),

 

도요타의 Why는 기업의 신념이자 가치관이다.

자, 보자. 도요타본사에 이 엔진문제를 “원인 불명”으로 보고되면, 회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우선 리콜(가정하자)해서, 엔진 분해를 해볼 것이다. 거기서도 뚜렷한 원일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바로 이 단계부터 도요타의 Why가 시작된다. 눈에 보이는 현상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차량 전체를 보기 시작한다.

 

이때, 도요타맨의 신념 왜?가 발동한다. 진정한 원인(진원)은 어디인가, 엔진과 연결되는 모든 부품의 상태를 살필 것이며, 그도 안 된다면 차량의 CPU의 이상까지 구석구석, 이때 엔진문제는 엔진주변과 그 관련성이 있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은 작동하지 않는다. 이것도 아니라면 왜, 왜, 왜, 왜 이렇게 5W, 즉 5번 정도 왜를 외치면 진짜 원인발견에 이르게 되는데, 중요한 점은 같은 현상이라도 원인이 다를 수 있다는 개별화다, 대량생산의 매뉴얼화인데 라는 고정관념은 처음부터 작동하지 않는다. 기업의 신념이 고객을 감동시키고, 고객은 자동차를 사는 게 아니라 도요타의 신념을 사는 것이다.

 

이 책에는 도요타의 Why의 소개는 없다. 이는 현장의 생산방식에 관한 것이라서 주로 거시적담론으로서 회사, 리더, 마케팅, 인간의 뇌, 신뢰 등을 소재와 이들의 결합관계 등을 설명하기 때문일 것이라 여겨진다.

 

이 책에서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들

 

책머리에 쓰인 글 ? 권력과 영향력을 갖는 리더와 사람에게 열의를 불어넣은 리더

 

리더 중에는 조직을 이끄는 사람과 사람을 움직이는 이가 있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권력과 영향력을 차지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는 우리에게 열의를 불어 넣는다.

 

우리는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진정한 리더를 따른다. 의무가 아니라 자발적인 마음으로 따른다. 리더가 아니라 자신을 위하는 마음으로 따른다.

 


 

 

 

 

자신(회사, 조직 등)의 신념을 말하라

 

 

우리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내가 무엇을 하는지(무슨 일)을 하는지를 자주 말하고, 때때로 그 일을 어떻게 하는지까지도 말하지만, 자신이 이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말하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너무 들어맞는다.

그런데 지은이는 물건을 팔던, 상담을 하던, 자신은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해서 반드시 상대방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는(회사는, 조직은,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라는 전달해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기업들(특히, 애플사의 사례를 자주 인용하고 있다)은 고객, 상대방 등에게 바로 “신념”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 신념이 빠진채로 우리 회사의 신제품은 다른 회사의 제품과 어떤 차별성, 편리성이 있다고 열심히 설명하더라도 이른바 “앙 없는 진빵”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모습은 하였으나, 뇌가 없는 것과 같다는 표현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이 신념에 고객이나 상대방은 호감을 갖고 신뢰를 하게 되는가?

인간의 뇌는 늘 이성적으로만 판단하는 것만 아니라 직감으로 판단하는 경우도 있다. 객관적으로 잘 갖춰진 정보에 따르면 지금의 결정은 나올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는 바로 감성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감성과 이성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모든 결정이 이성과 객관적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감에 따르는 경우도 상당히 있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 우리 나라 기업, 아니 우리가 꼭 읽어봐야 할 곳

 

 

첫번째는 진정성에 필요한 세 가지다. WHY의 명확성과 HOW라는 행동원칙, WHAT의 일관성이다. 즉,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회사건 조직이건 정치가이건 간에 말이다. 사람들의 선택은 WHY를 보고 결정하기 때문이다. 정치가라면 최소한의 정치 기준인 ’국민을 섬기기 위해서‘를 뛰어넘는 명확한 이유(신념)를 들지 못한다면 과연 그 정치가는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는가?,

 

이제 이 일을 해야하는 이유는 알았다면 행동원칙의 진정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 표현하라. ’정의‘가 아니라 ’항상 옳은 일을 한다‘여야 한다. ’혁신‘이 아니라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봐야한다‘라고 하면 그 의미가 분명해지지 않는가, 말과 행동은 신념을 보여준다. 이때그 실천의 결과가 WHAT이다. 이 세 가지를 명심해두자.

 

 

결코 따라 할 수 없는 것- 사우스 웨스트 항공 사례

(사람에게 열의를 불어 넣는 리더, 신념을 갖는 조직)(114-120쪽)회사는 왜 존재하는가? 내가 하루를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970년대 초반, 전체 여행객의 15%만이 비행기를 이용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나머지 85%(이른바 보통사람들)이 비행기를 자동차나 버스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LCC(저가항공)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은 이들이 처음이 아니었고, 다른 항공사들도 시장에 참여하거나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우스웨스트 외에 다른회사는 모두 철수했다. 왜 그렇게 된 것일까?,

 

사우스웨스트는 회사 설립부터 그 흔한 컨설팅도 타사의 모범 사례로 따르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의 신조와 가치관을 직접 만들었다. 즉 WHY를 명확히 정했고, 이를 지금까지 끊임없이 유지발전시켜오고 있다. 어떻게 충성고객을 만들었을까?, 다른 회사에 비해 서비스가 더 좋지도 않은데 말이다. 그 이유는 회사의 고객들이 이 회사의 서비스를 사는 게 아니라 신념, 가치관에 동의하고 이를 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고의 혁신, 이 책의 논법으로는 생각하는 바라를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은 놓아두고 다른 각도에서 봐라. 당연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세상을 나를 그리고 주변을 조금 달리 보면 뭔가 새로운 것이 보일 것이다. 지금껏 보이지 않던 것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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