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쓰지 않는다
오제키 소엔 지음, 김지연 옮김 / 큰나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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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나'답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간간히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각박해져가는 세상 탓이라고 할까......

치열한 생존법칙에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하얗게 불태우는 탓일까......


이제는 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가정에, 육아에 전념을 하다보면 가끔씩 격하게 공허함을 느끼곤 합니다.

하루를 돌아보게되는 밤이 되면 나를 위해 한 일은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눈물도 흘리곤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워킹맘이 되어 당당하게 살아가는 지인들을 바라보면,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가끔씩 불똥을 튀기는 남편의 무심한 말 한 마디는 더 '나'는 도대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다보면 자꾸만 위축되고 초라해지는 내 모습,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외출을 꺼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 저를 다잡아준 것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 『신경 쓰지 않는다』.

이 책의 문구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람이 움직인 것도 깃발이 움직인 것도 아니다.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인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자신이 느끼는 감정대로 생각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 그 무엇도 신경 쓰일 것이 없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것......

참으로 해 보고 싶었던 일이었습니다.


<프롤로그>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편지에는 저마다 남모르는 고통과 괴로움이 담겨 있다. 편지를 읽다 보면 마음이 뭉클할 때도 있지만 솔직히 그 사람의 심정을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러한 편지에는 공통점이 있다. 간절한 마음이다.

'고민을 해소하고 싶다. 괴로움을 극복하고 싶다. 괴로움에 동요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싶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이런 말을 하는 나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타력본원' 곧 다른 이에게 기대어 일을 성취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자기 자신'이 없다. - page 6 ~7

결국 자기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는 일!

그래야 나만의 삶의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3. 고독을 신경 쓰지 않는다>가 인상깊었습니다.

왠지 요즘은 나 혼자인 듯 하고 나만이 외롭고 고독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고독'이란 누구에게나 있었습니다.

또한 책 속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고독과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경 쓰지 않는 마음'을 얻어야한다. 철저히 혼자가 되는 것,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뭔가 있어 보이게 말하는 자가 있는데 그건 순 거짓말이고 허황된 소리다. '신경 쓰지 않는 마음'이라고 외치며 흔들림 없는 마음을 얻길 바란다고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는다. - page 41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멸시당하고, 냉소적인 시선을 받는 것은 괴롭고 쓸쓸한 일이다. 믿어주는 사람, 높이 평가해주는 사람에게 저절로 발길이 옮겨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은 도망치는 것이다.

"왜 다른 사람들이 너를 경멸하느냐. 그것은 성적이 나빠서가 아니다. 왜 다른 사람들이 너를 신뢰하지 않느냐. 그것은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기 때문이 아니다. 네가 자신의 인생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그저 도망만 치고 있기 때문이다. 비겁하기 때문이다. '고독하다. 아무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투정부리며 나 같은 사람이 있는 곳까지 도망을 쳐왔기 때문이다."

힘껏 인생에 맞선다면 다른 사람들은 그 아이를 경멸하거나 불신하지 않을 것이다. 본인도 '고독하다'는 말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 page 45

그동안 나는 투정을 부렸던 것이었나 봅니다.

그저 내 자신을 외면하고 도망치며 다른 이에게 그 책임을 전가한......

그래서 '나'의 삶이 아닌 '다른 이들의 시선'의 삶을 살았었나 봅니다.


이 책은 오늘도, 지금 이 순간에도 '나'로 살아가고 싶은 이에게 다정하게 다가오지만 그 속엔 강한 울림을 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쉽게 읽히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조금 불편하지만 그만큼 깨달음을 주었던 책이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20. 신경 쓰지 않는다>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재떨이를 그저 재떨이로만 보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가 아니다. 그것은 이미 타인이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만 재떨이와 마주하는 것에 불과하다. '신경 쓰지 않는다'란 '재떨이에 꽃을 놓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하는 생각이 들면 주저 없이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재떨이로 차를 마시면 얼마나 맛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 그것 역시 그대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이렇듯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함이 바로 '신경 쓰지 않는다'이다. - page 237


'신경 쓰지 않는다'라는 어떤 것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다. 기쁠 때는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는 기분이 되고, 슬플 때는 온몸으로 처절하게 슬퍼하는 것, 지금 여기에서 가득가득하게 사는 것, 그것이 '신경 쓰지 않는다'이다. - page 238

'신경 쓰지 않는다'.

이 말을 가슴에 새겨야겠습니다.

내 감정을 오롯이 받아들이고 내 생각을 존중하며 실천하는 것.

온 몸으로 나를 느끼는 것.

그렇게 온전히 나를 위해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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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글배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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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따뜻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제목에 반해서 무심코 책을 들었습니다.

작가 '글배우'.

저에게는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그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50만 독자들의 뜨거운 공유를 받고 있는, 그래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굳센 응원을 건네는 이였습니다.

왜 이제야 알게 된거지?!

그래도 이제라도 알아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책표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는데도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이 문구때문이었을까......

"삶에는 고난도 있고 시련도 있지만

그 많은 순간을 버텨낸 너에겐 감동이 있다."

벌써부터 그의 위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한 권의 책을 읽고나면 제 상처들도 치유될 수 있을까......


저자의 <프롤로그>를 읽어보니 그도 어떤 책, 하나의 글귀에서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 그래도 잘했다.

그 후로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쓴 글들이 지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그는 1년간 고민을 찾아가는 '새봄 프로젝트'를 하며 이렇게 말해준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래도 잘하셨습니다.

아직 이 책의 본론으로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어느 누구도 나에게 해 준 적이 없었던 말이기에.....

그 말을 듣고 싶었기에......


한동안 그의 <프롤로그>만 바라보다 본론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전에 그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고민은 무엇인가요?

여기에 당신의 고민을 적어보세요.

쉽사리 쓸 수 없었습니다.

내 고민이 무엇일까......

한 번도 내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았기에 고민이 무엇인지도 잊어버렸나 봅니다.

아직은 공백으로 남긴 채 책을 읽었습니다.


그의 이야기......

마치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제 속마음을 알아차린 것 마냥 따뜻한 위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없이 감싸안아주었습니다.

특히나 저에게 가슴 깊이 남았던 이야기.

바람이 존재하는 이유는

시원함을 주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추위를 주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해가 존재하는 이유는

따뜻함을 주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더위를 주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좋을 때도 있지만 싫을 때도 있습니다

부족해서가 아니라 원래 그런 것이기에

당신도 늘 좋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살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습니다

다만 안 좋을 때는 좋을 때가 올 거라는 걸 잊지 말고

멋지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page 97

힘든 날도 다가올 좋은 날을 만끽하라고 우리에게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이야기에선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괜찮아요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그의 위로와 응원때문이었을까......

책을 읽고나선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위로를 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고민.

하지만 그 고민은 비슷하기에 그의 글이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용기를 얻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쳐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위로와 용기를 선사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앞서 그가 던진 질문.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고민은 무엇인가요?

그 고민들이 하나 둘 사라지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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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닥치고 영어 - 영포자가 하버드를 가게 된 기적의 독학 훈련
모토야마 가쓰히로 지음, 이지현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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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영어공부'에 대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새해의 결심이 흐지부지되는 시기가 이쯤이기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 역시도 '영어'에 관한 책이 출간되면 무조건 읽고 봅니다.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고자, 다시 영어공부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자 읽곤 합니다.


 

이번 이 책, 『1년만 닥치고 영어』.

이 책의 매력은 이 문구였습니다.

영포자

하버드를 가게 된

기적독학 훈련

영포자가 하버드를?!

그것도 1년만에!!

놀랍고도 놀라웠습니다.

과연 그의 인생을 바꾼 1년의 시간동안 영어를 어!떻!게!! 공부를 하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저자의 <프롤로그>에서 그가 이 책을 쓴 포부가 여실히 드러났었습니다.

이 책에 정형화된 영어 교육의 피해자이자 영어를 끔찍이 싫어했던 제가 고생 끝에 독학으로 영어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던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쉽게 응용할 수 있도록 1년 동안에 학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영어 공부법을 '영어 뇌', '전략', '시간', '효율'의 4가지 핵심 요소로 나누어 정리했습니다. - page 7 ~ 8


그런 그의 '공부 방정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공부의 성과 = 지두력(타고난 머리) x 전략 x 시간 x 효율

이를 영어 공부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영어 공부의 성과 = 영어 뇌 x 전략 x 시간 x 효율

그리고 이어진 이야기.

영어 뇌를 향상시켜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전략을 세워서 지속 가능성을 이끌어내면, 틈새 시간을 포함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학습 '시간'을 단숨에 5배 이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런 후에 '영어 뇌'를 1.5배, '전략'을 1.5배, '효율'을 1.5배로 향상시키면 '1.5(영어 뇌) x 1.5(전략) x 5(시간) x 1.5(효율) = 16.875'로 영어 공부의 성과를 지금의 약 16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 page 30


  

​'영어 뇌'만드는 방법에선 우선 '문법 좀 틀리면 어때!'라는 발상의 전환이 있었습니다.

영어에 대한 부정적인 거부감으로 가로막혀 있던 장벽을 무너뜨리는 순간, 긍정적인 사고 회로가 열리고 '영어 뇌'가 활성화되어 움직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부 전략'.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가로로 요소 분해, 세로로 시간축 분해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시간'의 경우는 '틈새 영어'와 '주말 유학'으로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끔 하는 방법이 나와있었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유뷰브'나 '어플'을 통해서 자투리 시간에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였습니다.

보너스로 'QR코드'가 실려 있어서 쉽게 어플을 다운받아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게끔 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의 1일, 1년 시간표가 실려있어서 눈길이 갔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해야하는구나......

계획표는 이렇게 짜야하는구나......

​저에게는 조금 벅찬 시간표지만 계획표를 짜야할 방법을 조금은 배웠습니다.

구체적으로!

틈틈히!

이제라도 영어!

짧고 굵게 딱!!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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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 어이없고 황당하고 늘 후회하면서도 또 떠나고야 마는
한수희 지음 / 인디고(글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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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참으로 독특하였습니다.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작가가 누구지?

하던 찰나에 그녀와의 인연이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그녀를 통해 조금은 느리더라도, 조금은 주저하더라도 결국 자신의 세계를 그리며 넓혀감을 느끼게 해 주었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역시나 그녀는 조금 달랐습니다.

원에서 조금씩 벗어난 나선을 그리던 것처럼 이번에도 여행에 대한 시선이 남달랐습니다.

"그 개고생을 해놓고, 왜 또 짐을 꾸리고 있는 걸까?"

그녀의 가식 0% 여행 에세이.

또다시 그녀의 세계 속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프롤로그>를 살펴보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여행지에서 나는 회춘이라도 한 것처럼, 고국에서라면 겪지 않아도 될 난처한 상황에 놓이고 낯선 곳에 도착하고 당황하고 절망하는 일을 반복해야 한다. 끔찍하게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한다. 길을 헤매거나 길을 묻거나 남을 괴롭히거나 남에게서 괴롭힘을 당하는 일들을. 일상에서는 하지 않아도 좋을 일들을.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 놓이는 일들을. 나는 다시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간다. 이런 게 여행이라면 나는 여행이 싫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 page 11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떠나는 이유.

그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싫어하는 여행을 나는 한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싫어하는 것들을 곱절은 해야 한다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렀을 때, 가끔은 싫어하는 것들이 가장 즐거웠던 일이 되기도 한다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 page 12


그러므로 내게 여행이란 건 '가장 먼 곳에서 나를 발견하는 일'이다. 좋든 싫든 그것이 나다. 그게 '진정한 나'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 자신의 일부인 것은 확실하다. 그리하여 여행이 끝날 때마다 나는 같은 사람인 채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다. 그건 미처 기대하지 못했던 보너스 같은 것이다. - page 13

아마 그녀만이 이런 이유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나 자신도, 우리 모두 자신의 또 다른 이면을 느끼기 위해, 좀 더 자라난 나를 발견하기 위해 떠남을 선택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여행.

역시나 독특한 매력이 듬뿍 담겨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건들, 그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은 그녀의 모습은 진정한 여행자라는 느낌이 들곤 하였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그녀의 여행 중 와 닿았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여행을 시작한 지 이틀 후에 볼일이 있어 엄마가 안양의 우리 집에 들렀다. 나는 태국 남부의 소도시, 끄라비의 바다 앞에 서서 엄마가 보낸 문자를 받았다.

'전기장판 꺼져 있음.'

그 소식을 듣고 나니 바다가 2퍼센트 더 아름다워 보였다.

이 여행과 여행 중인 우리가 마음에 들었다. 어쩌면 우리는 행운아이고, 지금의 시련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게다가 집도 불타지 않았다. 우리에겐 돌아갈 곳이 있다.

그러고 보면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건 얼마나 근사한 일인지. 어쩌면 그게 여행의 가장 멋진 점인지도 모른다. - page 83 ~ 84

굳이 여행이 아니더라도 일이 끝나고 돌아갈 곳, 집이 있다는 것.

그 곳에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

그것이 주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에 우리의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운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저번 책과의 연결고리가 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나는 새 직장에서 일하게 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이 시작될 것이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서 인생의 행로를 쉽게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사는게 지도 위의 선과 면처럼 단순하다고 생각했다. 힘들어봤자 꼬불꼬불한 길일 뿐일 거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힘들고 위험해져도 오리털 점퍼 같은 대비책만 있으면 괜찮으리라 믿었다.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나 변할 수 있고, 성장하며, 깨달음을 얻게 되리라 믿었다. 영화나 책에 나오는 이들처럼.

그렇지만 실제의 세상은 지도나 약도 속의 세상과는 달랐다. 그것은 처음 우에노역 출입구를 빠져나왔을 때 맞닥뜨린 풍경과 비슷한 곳이었다. 아무리 약도 속 경로를 유심히 들여다보았어도, '출입구를 나와 직진한 후 우회전해서 다시 직진, 그리고 왼쪽'이라 수십 번을 외웠어도, 실제의 길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그 길을 가기 위해서 나는 그 길 위의 수많은 것들에 상처받지 않고, 놀라지 않고, 번뇌하지 않고, 의연하게 통과해야만 했다. - page 373 ~ 374

모든게 원처럼, 지도 위의 선과 면처럼 단순하지 않기에 인생이 다이나믹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것이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스스로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여행을 왜 하는지......

나의 성장과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기대하지 못했던 나를 만나는 일, 여행.

그곳으로 또다시 떠남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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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토밍
앨런 웨이스.마셜 골드스미스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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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베스트셀러에 『트리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변화하지 않는 당신의 인생은 위험하다!"

라는 문구와 함께 '행동의 변화'를 일깨워준 책.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행동 변화에 대해 알려주었기에 인상깊었습니다.

그런 저자 '마션 골드스미스'가 이번에 '앨런 웨이스'와 함께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라이프스토밍』


 

이번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이 문장으로 요약되었습니다.

"행동의 변화triggers를 넘어

삶의 변화lifestorming를 만들라!"

그 전의 행동의 변화를 통해 이번엔 비로소 진정한 나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 그의 이야기.

한번뿐인 인생,

나답게 살 권리

그 권리를 찾아 책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책의 첫장에서부터 우리의 모습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에 무의식적으로 특정 모습을 우리의 진짜 모습이라고 믿도록 프로그램화되어서 그 역할에 맞는 삶을 산다. 하지만 잘못된 역할인 경우가 많다. 우리에게 맞지 않는 역할이거나 심지어 때로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역할을 맡게 되는 수도 있다. - page 18

바로 우리가 자신만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모습을 일컬어 주었습니다.

그 가면을 벗고나서 다가올 불안감.

그리고 자꾸만 낮아지는 자존감......

하지만 이 모든 것 역시 자신이 책임져야할 몫이기에 이 책에선 자신에게 맞는 '행동 변화 지표'를 만들어 자신의 인생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게끔 해 주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문해야할 질문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나는 어떤 행동을 바꿔야 하는가?

2. 어떤 행동으로 대체해야 하는가?

3. 변화를 위해서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

4. 진행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어떤 지표가 필요한가?

5. 변화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 page 92

특히나  5번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인상적이었습니다.

5. 나에게 불리한 정보나 행동을 접했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연습을 할 것이다. 직접 맞닥뜨린 상황이라면 그곳에서 물러날 것이며, 멀리 떨어진 사람과의 상호작용의 경우라면 정화나 이메일을 보내지 않도록 할 것이다. 배우자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청할 것이다. - page 93

누군가의 도움을 어색하게 느끼는 저에게서, 다른 이의 도움을 받는게 나의 약점이나 실패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겐 이런 도움이야말로 자신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깨달아야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또한 이 이야기도 인상깊었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정지해 있던 객체는 계속 움직이지 않으려는 관성을 지닌다. 이런 관성은 초강력 접착제처럼 작용해 시대에 뒤져서 더 이상 쓸모없어진 전제 조건을 떨쳐 버리지 못하게 만든다.

논리는 우리를 생각하게 만들지만 감정이 우리를 행동하게 만든다. 주기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점검해야 한다. - page 141 ~ 142

우리의 행동은 신념 체계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결과물이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태도에 대해 재고하며, 행동을 평가해야 인생이라는 여정 내내 각성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지닐 수 있음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저에게 이 문장들이 제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모든 인생 여정에는 어둠이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어둠에 빛을 비추어 밝히고, 어쩔 수 없이 어둠 속에 있게 되더라도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 page 248


죄책감에 시달리다보면 급기야 자신의 목표를 희생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자기희생을 해도 기분은 나아지지는 않는다. 산소마스크 원칙을 떠올려 보라. 자기 자신을 먼저 챙기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제대로 챙기고 도와줄 수 없다. 즉 죄책감은 자기 자신을 챙기는 능력을 삼켜버린다. - page 256

사실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그에 따른 '죄책감'이 있기에 선뜻 하지 못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인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점이 더 무섭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에 대해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할수록, 의식적으로 노력을 할수록 예상치 못한 절묘한 타이밍에 행복이 찾아오고 그로인한 인생의 여정 역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일러주었습니다.


'라이프스토밍'.

'적절한 시기'나 '적절한 상황'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이 순간 적극적으로 나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하라고 말하였습니다.

인생엔 정답이 없습니다.

실패와 좌절도 있겠지만 그것이 인생이 전부가 아니기에 우리는 오놀도 내일도 변함없이 변화하고 도전해야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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