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한다 - 첫 반항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카차 자이데.다니엘라 그라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가 태어났을 땐 마냥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인 줄만 알았습니다.

올망졸망 바라보는 눈.

곤히 잠든 모습.

흔히들 말하는 '미운 4살'.

그저 남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아이는 '천사'에서 '악동'으로 변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속수무책......

어떻게 해야할지......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나를 위한 최상의 육아법을 배워보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한다


 


책의 <들어가는 글> 속에 인상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른은 항상 옳기 때문에 더는 노력할 필요가 없고 아이들만 달라져야 하고 아이들만이 어른에게 순응해야 하고 훈육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런 시각을 수정하고 보다 넓은 차원으로 확장시키고자 한다. 화목한 관계는 나이와는 상관없이 모두가 서로 주고받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 page 13

결국 아이가 반항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어른'이라는 색안경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임을......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면 버릇나빠진다며 안 들어주고 별것도 아닌 일로 아이와 다투는 것이 백해무익하고 무의미한 짓임을......

책 속에서는 어떻게 하면 화가 난 아이를 사랑으로 대할 수 있는지, 아이의 두뇌 능력을 키우는 것과 동시에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 아니라 남과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경계나 규칙을 고집해야 할 때는 언제인지 같이 고민해보고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일러주었습니다.


책은 소아에 대한 신경학적 기초지식부터 설명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부모들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지식을 시작으로 아이가 반항할 때 부모가 왜 그렇게 화가 나는지 전형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어렸을 때의 경험이 부모가 되었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치며 부모는 왜 그렇게 자제하기 힘들어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난 뒤엔 아이의 비협조적인 행동방식을 설명하고, 그런 순간을 사전에 피하거나 대처하는 방식을 설명하며 아이와 부모가 서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아이가 화를 내는 이유.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부모의 위로다. 부모가 공감을 보이며 귀 기울여 들어주기만 해도 용기 내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부모의 관심을 통해 아이들은 소중한 사회적 반향을 경험한다.자신과 자신의 근심이 부모에게도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걸 경험할 것이며, 그런 경험을 통해 아이의 몸속에서행복을 선사하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가 해소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명심한다면 부모의 화도 절로 풀릴 것이다. 위안만이 해결책이다. 부모에게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 page 104

역시나 '공감'.

그 공감으로 서로에게 '위안'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아이의 반항 역시 '협력'에 대한 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아이를 둘러싼 경쟁만이 우리 아이들의 협력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들 스스로 아이의 협력을 가로막는다.물론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 주변 사람들을 모방하는 것은 아이들의 타고난 능력이다. 나아가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그 능력은 우리 뇌의 거울뉴련에 의해 발현된다. 거울뉴런이 아이들에게 보호자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라고 시킨다. 어른들은 지금까지 무사히 살아남은 사람들이므로 진화생물학적으로 볼 때 그들과 똑같이 행동하는 것은 유의미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을 믿지 못한다. 아이들이 실험과 실패를 거치며 배움을 얻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니까 어른들은 마음이 급해져서 아이들에게서 그 과정을 뺏어버린다.


...


아이의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회를 빼앗지 않는 것이다. 아이가 혼자서 하겠다고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이를 믿고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진다면 정말로 아주 손쉬운 방법으로 협동심의 초석을 놓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어린 꼬마가 정말로 못 하는 게 없어서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 page 180 ~ 181

아이에 대한 믿음.

기다림.

이제라도 제 기준으로 욕심을 내지말고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아야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그토록 말을 안 듣고 고집을 부렸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저 화만 내었던 제 자신이 아이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지......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이제라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위한 '동반자'로 성장할 수 있게 저부터 마음가짐을 다잡아야겠습니다.

제 주변의 저와 똑같이 고민하고 있는 2 ~ 5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꼭 읽어야 할 육아서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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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 -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소수언어에 대하여
요시오카 노보루 지음, 니시 슈쿠 그림, 문방울 옮김 / 시드페이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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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금도 무수히 탄생하고 있는 말, 말, 말들.

새로운 것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만큼 사라져가는 말들도 있을 것입니다.

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세계의 작은 말들.

그 말들이 그려낼 따뜻한 나나들.

우리가 잊지 않고 오래 간직하길 바라며 이 책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세상에는 약 7000가지의 언어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많은 언어를 알고 있을까?

자신의 위치에서 조용히 빛을 내던 언어들......

왜 그토록 무관심했는지, 이 언어들이 얼마나 따스했는지......

이제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책을 펼치니 세계지도가 먼저 반겨주었습니다.

정말 소수언어들이 이렇게도 많았다니!

그리고 그들의 언어 속엔 그들의 문화가, 전통이, 마음이 담겨 있어서 읽으면서 나지막이 이 낯설지만 따스한 말을 읊조리곤 하였습니다.


'히라이스'

웨일스(영국)어로 뜻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누군가가 말했지요.

이제는 닿을 수 없다는 그리움이 애달프기에

그토록 잊기 힘들어지는 걸까요. - page 23


'베바라사나'

헤레로어

원래 '그들은(혹은 사람들은) 서로 존경한다'라는 의미의 동사입니다.

더 나아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늘 통한다'라는 의미도 나타내요.

지금은 옆에 없지만 느낄 수 있다, 이해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든다면 말이지요. - page 41


'비진'

울차어(러시아)

문이 열려 있다고요?

춥지도 않은데 열어 두면 되지요.

아이가 제멋대로 행동한다고요?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면 되지요.

무슨 일이든, 있는 그대로.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 page 91


50가지의 우리가 잊지 않고 간직해야 할 소수언어.

어딘가에선 쓰이고 있는 언어.

이 언어가 울림이 되어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주었습니다.

우리의 언어도 좋지만 보다 내 마음을 표현할 언어가 없을 땐 잠시 이 소수언어에 기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힘들게 지내고 오는 이들에게......

"망파(좋은 꿈 꿔)!"

'좋은 밤 보내'라는 인사보다 한결 근사해 보이는 이 말을 건네어 봅니다.

또 만나. 좋은 꿈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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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원론 - 옛이야기로 보는 진짜 스토리의 코드 대우휴먼사이언스 20
신동흔 지음 / 아카넷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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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 책을 보다보면 '작가'들이 위대해 보입니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상상조차 할 수 없는데......

특히나 '신화'와 같은 이야기는 어떻게 탄생하는지 궁금하였습니다.

옛이야기에 진짜 스토리가 있다.

이렇게 외친 책이 있었습니다.

스토리텔링 원론

스토리텔링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이야기꾼 '신동흔'의 진짜 스토리텔링의 비결을 엿보았습니다.



그럼 '스토리텔링'의 의미가 무엇일까?

검색을 해 보니 정의가 다음과 같았습니다.

스토리텔링(Storytelling) : '스토리(story) +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서 말 그대로 '이야기하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즉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이다. - 문학비평용어사전

스토리와 텔링의 본령이 모두 옛이야기에 있기에 그 근원을 돌아보기 위해 옛이야기로부터 살펴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스토리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가까이로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우주들 속에도 스토리는 가득하다. 예컨대 생명 탄생의 과정은 그 자체 극적이고 경이로운 스토리다. 어여쁘고 가녀린 꽃송이 안에서 벌어지는 수술과 암술 꽃가루의 스펙터클한 교합. 또는 암컷의 자궁 속에서 한 개의 난자를 두고 벌어지는 수십억 정자의 무한경쟁. 천신만고 우여곡절 끝에 수정에 성공하는 그 '60억 분의 1'은 완연한 스토리 주인공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명 탄생을 향한 무한도전 올림픽은 곳곳에서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세상을 갸륵한 스토리로 채우기 위하여.

세상 만유에는 스토리가 내재해 있다. 우주의 섭리를 반영한 자연적이고 역동적이며 전완적인 스토리들이다. 일컬어 원형적 스토리. 그것을 잘 포착해서 풀어내는 것만으로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된다. - page 23 ~ 24

결국 세상은 끊임없이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고, 나 역시도 스토리를 만들고 있지만 스토리꾼과의 차이는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심의 차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백설공주>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백설공주와 실제 그림형제 민담집 원전에서 느껴지는 의하하고 잔인한 이야기.

이 설화의 스토리적 심장과 맥박을 이루는 서사적 화두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간악한 폭력이 횡행하는 세상에서 변함없는 순수와 긍정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일이며, 마침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가?

그리고 이어진 이 설화의 인생론적 화두에 대한 서사적 답변.

A. 현실론 : 거칠고 무자비한 폭력 앞에 무력한 선의와 긍정은 속절없이 좌절할 것이다.

B. 이상론 : 악의는 선의를 이길 수 없으므로 순수와 긍정의 삶은 큰 영광을 이룰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나의 선택은 B의 이상론 쪽이다. 왜냐하면 저 이야기가 그렇게 말하고 있으므로. 이야기는 말한다. 거짓이 진실을, 타락이 순수를, 억압이 자유를, 폭력이 평화를 마침내 이길 수 없다고. 일시적으로 이긴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끝내 모든 것은 제 자리로 돌아가게 돼 있다고. 저 왕비는 백설공주를 한 동안 쓰러뜨릴 수 있지만, 마침내 그를 죽일 수는 없다. 그는 다시 살아나 화려한 영광을 누리게 되어 있다. 오래 흘러온 '진짜 옛이야기'가 전해주는 답이다. 거짓과 폭력에 당하고 쓰러지면서 다시 일어나 존재를 지켜온 '진짜 인생'속에서 우러난 삶의 철학이다. - page 240

이야기가 전하는 현실과 이상.

말하자면 현실은 '민담'이 아닌 '소설'인 것이라고. - page 242

이야기에서 선택은 아마도 우리의 몫은 아닐까......


스토리텔링에서의 진짜와 가짜.

그 차이를 구별하기엔, 무엇이 정답이라고 단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안에서 우리는 공감하고 위로를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토리텔링에 살아가는 우리.

어떤 스토리가 우리에게 다가올지 기대를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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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물리 이야기 잠 못 드는 시리즈
션 코널리 지음, 하연희 옮김 / 생각의길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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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대했던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그동안은 '스케이트' 종목에만 치중했다면 이번엔 다양한 종목에 대해 알게 되고 우리 선수들 역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곤 하였습니다.

특히나 '컬링'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챙겨보고, 경기가 끝난 후엔 집에 있는 도구를 이용해 아이들과 놀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스포츠'라는 종목엔 '과학'과 깊은 인연이 있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포츠 = 과학'이라는 공식이 성립된다는 점도 알고 있지만 이번에 알게 된 이 책,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물리이야기』를 통해 보다 친숙하게, 재미있게 과학과 스포츠를 접목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본문을 만나기 전.

활용하는 방법이 앞서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각 항은 특정 스포츠 종목의 특징을 간단히 설명하면서 시작하고 그러한 특징을 가능하게 만드는 물리적 법칙에 대한 해설로 이어진다. 물리적 법칙을 이해하는 데 있어 실험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각 항마다 실험이 한 가지씩 있고 전체 소요 시간이 적혀 있다. 2 ~3분이면 마칠 수 있는 간단한 실험도 있고 그보다 오래 걸리는 실험도 있는데, 어떤 실험이든 시도한 보람을 충분히 느낄 것이다. - page 11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 주변에 있는 물건을 가지고 충분히 할 수 있게끔 간단한 실험들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실험을 하면서 어려운 '물리'라는 과학을 재미나게 접할 수 있게끔 되어 있어서 '홈스쿨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피겨스케이트>와 관련된 이야기도 담겨 있었습니다.

피켜스케이트 선수들의 '스핀'에 관해 바퀴가 달린 의자와 아령이나 책을 가지고 실험을 하며 회전하는 물체의 운동량을 뜻하는 '각운동량'에 대한 이해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엔 '회전축', '운동량', '회전 모멘트'등의 정의와 더불어 공식 위주의 이해였는데 이를 실제로 응용되는 것과 접목시키는 훨씬 이해하기 쉬웠고 이 이론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발동되었습니다.


또한 아이가 좋아하는 일명 <방방이>의 치명적인 매력을 해부해 주곤 하였습니다.

여기에 숨겨진 과학, '탄성'충돌의 에너지 보존.

단순한 놀이가 알고보니 고도의 물리학 실험에 가까웠다는 점!


책의 제목만큼 왜 잠 못 드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자칫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과학'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과 접목시켜서 이론을 소환시켰기에 전문적인 내용은 아닐지라도 과학의 기초를 익힐 수 있게 해 주어서 단순히 이 책으로 끝나지 않고 기초를 바탕으로 심화할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은 아닐까......

특히나 아이와 같이 놀이를 하면서 가르칠 수 있어서 '엄마'인 저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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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를 사랑한 피에로 - 원고지 위에 펼쳐지는 디렉팅 에세이
소낙비 지음, 손지민 사진 / 시공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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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예쁜 포토에세이가 있습니다.

인어를 사랑한 피에로』 


 


'인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떠올려보니 해피엔딩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다는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왠지 이 책에서의 '인어'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날 것 같진 않아 가슴 한 켠이 아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선택은... 너의 몫이란다."


책을 펼치면 원고지 위에 그림과 글이 담겨 있었습니다.

펜으로 그려진 피에로와 인어.

주인의 일생 동안 단 한 번, 단 한 가지의 기적을 행할 수 있는 마법의 모자를 간직한 피에로.

선택의 기로에서 피에로가 모자에게 기적을 바라며......


육지에 사는 피에로.

육지에 나오면 햇빛으로 몸이 타는, 그래서 빛이 자취를 감추어야 나올 수 있는, 아니면 호수에 사는 인어.

인어를 향한 피에로의 '사랑'.

그들의 사랑에 다가온 시련......

뛰어난 통치자이자 야심가인 여왕의 불치병이 나을 수 있는 방법은 햇빛에 탄 인어의 재.

그리고 피에로의 선택......


책 속에 인상적인 문구가 있습니다.

불씨가 된 두려움은

조금씩 의심과 증오로 바뀌어

산불처럼

퍼져 나갔습니다.


선택은 너의 몫이란다.


인어를 사랑한 피에로

자유를 원하는 인어

권력을 갖고픈 여왕

그들의 이야기가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마지막에 행복한 미소를 간직한 피에로가 아른거렸습니다.

자신의 선택......

오래오래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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