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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이해한다는 쉽지 않은 일
흑미 지음 / 콜라보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러다 쉽게 지나치지 못할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목에 이끌렸기에 더 그랬나봅니다.
『너를 이해한다는 쉽지 않은 일』
물끄러미 저 달을 바라보며 그는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

책은 우리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누구나 외롭다
그래서 우리는 외롭지 않다"
누구나 외롭기에 외롭지 않다는 그의 이야기.
그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단단한 응원에 마음을 기대어볼까 합니다.
책을 펼치면 한복을 입은, 옛 풍경 속 사람들의 모습과 그가 전하는 시와 같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과거와 현실의 공존 속.
왠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들의 고민은 변함없었고 위로가 필요했으며 누군가의 진심어린 응원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 그림에 빠져 나의 지난날을 회상하며 그 속에서 공감과 위로를 얻곤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더디었습니다.
짧지만 강한 여운......
그 중애서도 저에겐 몇 가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에선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법을 배우는 게 인생이라면
인생에서 의미 없는 시간이란 없는 거 같다.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있을 뿐이다.
오늘의 하루가,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
헛되이 쓰지 말아야함을......
<어른 아이>
아기들은 다 귀엽다.
참 이기적이기도 하다.
배고프면 운다.
짜증나도 울고 맘에 안 들어도 울고
울면 다 들어주는 줄 알고 더 운다.
자기밖에 몰라도 사랑스러울 수 있는
아기들이 때론 참 부럽다.
내 나이가 되면 생각하는 것들이
좀 다른 인간이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고작 떠올리는 게 이 정도이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건 스스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나'밖에 몰랐던 나를 넘어 '남'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변해가는 과정인 것 같기도 하다.
이기심을 이타심으로 바꿔가는 시간들.
과연 나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
나 역시도 이기심이 이타심으로 바뀌는, 그런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책을 읽고나니 내 모습을 찬찬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고단했던 하루.
나의 시간.
그리고 나......
나도 모르는 새 소소한 행복이 있었음을, 조금씩 한 발자국 나아가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끔 위로가 필요할 때, 이 에세이가 전하는 그림과 글에 잠시 기대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