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은 이별 후에도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
샤오옌징 지음, 한성숙 옮김 / 모란(moRan)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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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 드라마에서도 '사랑 후' 그들의 모습과 또다시 시작될 사랑을 대하는 어른들의 사랑이야기에 그들을 공감하며 흠뻑 빠져서 보고있습니다.

사랑이 끝났을 때 그토록 아파해도 또다시 사랑을 그리워하고......

반복된 사랑과 이별, 그리고 계속되는 일상......

그런 사랑 이야기 25편을 모은 책이 있었습니다.

진심은 이별 후에도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

<머리말>에서 '사랑'에 대한 정의가 있었습니다.

사랑은 수행이다

사랑이란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많은 해석이 있지만 그래도 이 책에서 말한 '사랑'이 곱씹을수록 와 닿았습니다.

책을 쓰는 동안 나는 우리 세대를 오랫동안 유심히 관찰했다. 다양한 가치관 때문에 생기는 감정의 갈등과 교집합을 찾는 과정에서 어떻게 넘어지고 또 어떻게 다시 일어나는지 수없이 목도하고 함께 슬퍼하고 위로했다.

아마 나도 몰랐던 것 같다. 사랑은 현실속의 끊임없는 수행이라는 사실을. - page8

 

25가지의 사랑 이야기.

그중 저에게 짧지만 인상깊었던 이야기, <사랑은 열지 않은 선물이다>였습니다.

어디에나 장거리 연애는 힘들다는 것.

나는 이 선생에게 두 사람 사이에 아무런 결실도 못 맺고 두 사람이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이 선생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나는 노력하지 않았을까? 실패하는 것보다 내가 더 두려운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쉬움만 남기는 거였네."

...

사람은 일생 세 번 성장한다고 한다. 모든 일이 자신의 생각대로 안 될 때,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 성과가 없을 때, 아무 성과가 없을 줄 알면서도 여전히 노력하고 있을 때, 이러한 태도야말로 진정한 사랑이고 순수한 사랑이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일 것이다. - page 163

아무것도 해 보지 않고 지레 포기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지 않을까......

그리고 이어진 이야기가 책장을 덮어도 가슴 언저리에 남곤 하였습니다.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선물이다. 강물 위에 떨어진 낙엽처럼 흔적 없이 잔잔한 물결 속으로 사라지고 먼 훗날 그저 희미하게 남아있는 자그마한 기억이 된다.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일이 그러하다. 항상 같이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만 헤어진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잡고 움켜쥐는 것은 그저 집착과 고통뿐이다. 시간은 멈추고 두 사람의 이야기도 그 자리에 멈춰 선다. 서로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뿐이다. 밤하늘을 바라보며 우연히 그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아름답고 따뜻했던 지난날을 생각하는 날이 오는 것이다. 사랑은 영원히 열지 않은 선물이다. - page 164

영원히 열지 않은 선물이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사랑을 원하고 한다는 것......

 

이 책을 읽고나니 저자가 앞서 이야기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사랑은 떠났겠지만 우리의 생활은 여전히 계속된다. 지나간 사랑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가. 홀로 아파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고, 분노하고, 잊고, 새로운 사랑을 찾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기도 할 것이다. 아무리 여러 번을 반복해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빈다. 진심을 다해 사랑했다면, 진심을 다한 사랑을 받았다면 이별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상처가 되어 남지는 않기에 우리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 테니까. - page 9

아무리 아프고 힘들더라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

그것으로 아름다운 일생을 보냈다는 것.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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