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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눈부시고 근사한 봄을 보내기로 방금 결정했어
사에리 지음, 야마시나 티나 그림,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조금씩 새싹들도 얼굴을 내밀고 노오란 개나리가 봄의 소식을 알리는 요즘.
'봄'과 관련된 책들은 핑크빛을 지니며 제 가슴을 간지럽혔습니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 『올해는 눈부시고 근사한 봄을 보내기로 방금 결정했어』.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적힌 문구.
콩닥콩닥 간질간질, 사랑의 가장 달콤한 순간을
당신에게 전해드립니다!
하지만 주의사항이 있었습니다.
* 이것은 전부 망상(픽션)입니다!

이 책......
심상치 않았습니다.
<들어가며>에서부터 이런 제목이......
140자 망상 세계로 들어가기 전에
'이런 사랑이 있으면 좋을 텐데.'
'이런 일이 생기면 좋을 텐데.'
마음 속 깊이 이렇게 빌어본 적 없나요?
마음 뿐만아니라 드라마를 보면서도 이상적인 남자, 이상적인 사랑, 그리고 해피엔딩을 꿈꾸는데......
이런 이들을 위해 나타난 이 책, 『올해는 눈부시고 근사한 봄을 보내기로 방금 결정했어』.
140자의 달콤한 망상으로 잠시나마 '두근두근', '알콩달콩'을 경험하였습니다.
학창시절 만화책을 보면 나타났던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
그리고 그들의 알콩달콩한 애정이 이 책 가득히 담겨 있어서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망상 아닌 망상 속에 혼자 배시시 웃으며 사랑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 중 책을 덮어도 나의 망상 속에 존재했던 달콤한 순간들.


특히나 "응"이라는 이 한 마디가 이렇게나 많은 뜻을 담고 있었다니......
그리고 왜 이런 상황은 상상 속으로만 일어나는 것인지......
현실 세계가 야속하기만 하였습니다.
책을 읽고나서 주의할 점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연애에 빠져 있다가 바로 현실 속 나의 모습을 바라보면 안된다는 것!
순간의 설렘, 달콤함이 짜증과 화남으로 이어진다는......
그래서 또다시 이 책을 펼쳐보게 된다는 순환의 연속......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저자가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 책을 내면서 다시 한 번 망상을 되뇌어 읽기만 하고도 생크림을 듬뿍 얹은 커다락 팬케이크를 먹고 난 뒤처럼 속이 더부룩해졌기 때문에 여러분도 걱정입니다. ......괜찮으세요?
...
하지만 이 달콤한 전개들이 초콜릿을 먹었을 때처럼 조금이라도 마음을 다독여주고 "좋아, 힘내서 일하자"라든가 "열심히 공부하자" 하고 마음을 다잡는 에너지가 된다면 저로서는 그보다 기쁜 일이 없습니다. - page 156
역시 저자도 이런 우려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 '망상'을 꿈꾸어봅니다.
어릴 적 꿈꾸던 이야기들, 그리고 동화 속 세상......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어 아이처럼 뛰어놀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