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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 걱정 마, 그 꿈들은 결국 너의 삶이 될 테니
최대호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3월
평점 :
작년 이맘 때, 어떤 작가가 저에게 위로를 전해주곤 하였습니다.
『읽어보시집』의 작가, 최대호.
지친 나에게 때론 유쾌하게, 때론 추억에 잠기게끔 손글씨의 시를 전해주어 요즘도 가끔 그의 위로가 필요할 때 꺼내읽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그가 신작을 가지고 다가왔습니다.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책을 받자마자 벌써부터 그의 위로가 전해졌습니다.
"걱정 마, 그 꿈들은 결국 너의 삶이 될 테니."
잊혀졌던 꿈......
그 꿈이 다시 나에게로 올까......
책을 펼치면 그가 이렇게 다가왔습니다.
당신은
이라며 운을 띄웁니다.
그리곤,
안아주고 싶어요,
당신과 당신의 하루까지
이 말만으로도 울컥하였습니다.
나 역시도 누군가 작은 손길을 바라고 있었나 봅니다.
책 속엔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작가가 우리에게 전한 포근한 위로가 담겨있었습니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날 때 언제든 열어 보면 편안한 위로가 되는 자신의 이야기를 채우는 <all about me book>이라는 라이팅 페이지가 있어 작가와 나만의 작은 비밀같은 공간도 존재하였습니다.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위로는 <01 그때 네가 있어서>에서의 이야기입니다.
힘들 내고 싶어도
일어설 용기조차 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때는
아무 말없이
내 옆에 앉아 손 꼭 잡아 주는 사람,
그저 등을 토닥토닥해 주는 그 사람이
참 고맙다.
"널 속상하게 한 사람을
때려 줄 수도
혼내 줄 수도
찾아갈 수도 없지만,
네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게,
안아 줄 수는 있어..."
그 사람,
내게 이렇게 말하며 가만히 안아주는데,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그간 꾹 참고 견딘 시간이 생각나 눈물이 났다.
아니라고 말해도, 괜찮다고 말해도
내 힘듦을 알아주는 당신이 있는데
난 뭐가 더 필요할까. - page 17 ~ 19
백 마디 말보다 그저 따스한 손길이나 포옹이 더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그 온기가 전하는 위로가 다시금 그리워지곤 하였습니다.
따스한 봄바람처럼 다가온 이 책,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지금까지 잘 견딘 우리에게, 앞으로도 잘 해 나갈 우리에게 전하는 마음 처방전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고나서 내 주변 사람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하는 말보다 더 따스한 포옹을 선물할 것 같기 때문에......
오늘 하루도 수고한 이들에게 저 역시도 그저 안아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