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몰래 널 사랑하고 있어
뤼후이 지음, 김소희 옮김 / 밝은세상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에 이끌린 책.

『세상이 몰래 널 사랑하고 있어』 

오늘도 힘겹게 살아간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같았습니다.



그리고 메아리처럼 울리는 이야기들.

나는 널 사랑하고 있어

너는 널 사랑하고 있어

 사랑이 널 사랑하고 있어

 낯선 이가 널 사랑하고 있어

  어리석음이 널 사랑하고 있어

 역경이 널 사랑하고 있어

 외로움이 널 사랑하고 있어

 세상이 널 사랑하고 있어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니......

그곳에 당신이 있기에 세상은 몰래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다만 아직 모르고 있다는......

그래서 위로를 받고 또다시 꿈을 꾼다는......

​

책을 펼치면 <사랑이 낯설게 느껴질 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이든 자신의 반쪽을 챙기는 할아버지부터 자녀에게 존댓말을 쓰는 어머니, 가족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는 이들......

우린 너무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기분을 느끼는 것일까?

사랑은 의무나 임무 같은 것이 아니다.

마음과 마음이 부딪히는 것이고 서로에게 녹아드는 것이다.

정해진 방식도 지켜야 할 규칙도 없다. - page 17

순간 내가 생각한, 내가 행동하는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서로에게 녹아드는... 그래서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부딪히는 그런 사랑이 나 역시도 바라던 모습이지 않았을까......


그리고 훈훈하게 다가왔던 이야기, <희망은 갑자기 온다>.

포토그래퍼로 일하는 친구가 겪은 이야기로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와도 결코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믿음이 생기게하는 찰나의 희망.

"아무리 불행한 상황이라도 가끔은 기적이 일어나기도 하는가봐."

나는 눈가를 훔쳤다. 그리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험한 산을 넘어 드넓은 바다를 만나고, 눈 덮인 들판을 지나 꽃피는 계절을 맞는 것. 이게 바로 길을 떠나는 의미가 아닐까.

낯선 여행길, 다음 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유일하게 예상할 수 있는 건, 절대 익숙한 모습은 아닐 거라는 사실 뿐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가 될 수 있다면 무엇이 무서울까. 낯설음도 두려움도 모두 함께 감수하고 짊어진다면. - page 139 ~ 140


발밑에 나타난 진흙이 늪으로 가던 발길을 붙잡아주기도 한다. 눈앞에 나타난 어둠 덕분에 희미한 빛을 발견하기도 한다. 한때는 절벽에서 내 손을 놓았던 사람이 나를 살릴 단 하나의 희망을 쥐고 달려오기도 한다.

영원히 변치않는 것은 없다. 희망을 걸어볼만한 세상이다. - page 141

그래서 아무리 힘겨운 삶일지라도 살아볼만 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괜찮아......"

"당신은 혼자가 아니야......"

라며 말없이 안아주는, 그래서 또다시 용기를,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힘을 전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와 함께 전한 위로의 한 마디가 또다시 고요했던 내 마음에 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 울림이 퍼지고 퍼져 나 역시도 당신에게 전합니다.

세상은 몰래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그러니 힘을 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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