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열걸 1
미야기 아야코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일드의 여배우 중 '이시하라 사토미'를 좋아해서 그녀가 나오는 작품은 빠짐없이 보곤 합니다.

작년 이맘때 쯤 그녀가 나온 드라마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를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책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교열걸

역시나 책표지에 이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교열이 재밌어질 일 절대 없거든요.

난 꼭 패션 잡지 에디터가 될 거야."

드라마에서의 그녀가 책에선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고노 에쓰코'.

인사부가 '이름이 교열(교열은 일본어로 '고에쓰'라고 발음한다-옮긴이)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자신이 그토록 열망하던 경범사에 입사를 하지만 배정된 곳은 교열부.

"성과를 내면 원하는 부서로 옮길 수도 있을 거야. 그게 아니더라도 정기적으로 인사이동을 할 때 부서 이동 희망자의 의견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지겠지."

'뭐 일단은 일을 성실하게 하는 게 중요해.' - page 15

언젠가는 잡지 편집부로 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교열부에서의 좌충우돌 그녀의 교열걸 성장 모습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책 속에 인상깊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에쓰코는 스스로 읽고 싶어서 소설을 읽지는 않는다. 지금 담당하는 주간 《K-bon》의 독자도 아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에쓰코는 규칙에 따라 일할 뿐이었다. 독자와 교열부 사이에는 편집부가 있다. 독자와 대면하는 곳은 편집부다. 교열부에서는 독자의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에 직접 손대는 것도 힘들지 않을까? 난 적어도 편집자는 되기 싫어. 마리에 님의 일개 팬으로 만족하는데?"

"음, 그래?"

"생각을 달리하면 교열이 독자에 더 가까운 것 같아. 직접적으로 거리가 더 가까운 건 편집이겠지만. 그러니까 이런거지. 교열은 호텔의 객실을 단장하는 느낌이야. 손님을 기분 좋게 접대하기 위해서 남모르게 활약하는 닌자라고 할까." - page 227

저 역시도 '교열'에 대해 직접적으로 느끼진 못하였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주인공 '에쓰코'와 함께 '교열'이란 무엇인지부터 시작하여 그 직업에 점점 매료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나 교열이 독자에게 더 가까운 것 같다는 말에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드라마를 보았기에 그런지 소설을 읽으면서도 여주인공이 소설 속에서 튀어나와 내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글에서도 느껴지는 그녀의 엉뚱발랄하면서도 통통튀는 매력.

아마도 패션 잡지 편집부에 대한 열정이 점차 교열부로 옮겨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소설은 3권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막 시작된 1권에서의 교열걸!

2권, 3권에선 얼마나 성숙한 교열걸이 되었는지 기대하며 다음 권을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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