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허 아이즈
사라 핀보로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심리스릴러!

굉장히 좋아하는 장르이기에 소설책들이 나오면 빠짐없이 읽어보곤 합니다.

이번에도 만나게 된 심리스릴러.



『비하인드 허 아이즈』

이 책은 '스티븐 킹'의 추천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라 핀보로의 소설은 명확하고 감정적인 울림이 있다.

그녀의 소설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 스티븐 킹

그의 추천사보다도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저자의 흡입력에, 세밀한 묘사에 순간 흠뻑 빠져들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뒤엔 강한 여운이 남아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끔 만드는 묘한 매력도 지니고 있었습니다.


'루이즈'.

그녀는 서른 초반의 이혼녀로 파트타임으로 정신과병원의 비서일을 하면서 여섯 살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싱글맘입니다.

그런 그녀는 바에서 만난 남자와의 하룻밤을 즐기며 지루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곤 합니다.

그러다 바에서 잠깐 만나 밀애를 즐긴 남자 '데이비드'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에 씁쓸하지만 마음을 정리합니다.

하지만 이 남자.

자신의 새로운 상사로 등장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전개가 이루어집니다.

그와의 재회.

마치 인연처럼 다가왔던 그녀는 결국 '데이비드'와의 불륜을, 그의 아내 '아델'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이 부부 사이의 의심스러운 관계의 끈을 알아차리면서 본격적인 그들의 관계 심리스릴러가 펼쳐집니다.

왜 데이비드는 그렇게 고압적일까?

아델은 무슨 비밀을 갖고 있는 걸까?

두 사람의 과거에 도대체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걸까?

 

책 속엔 의미심장한 문장들이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어, 루이즈. 모두가 비밀을 가질 자격이 있어야 하고. 사람에 대해서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어. 그러려고 하면 미쳐 버릴걸." - page 25

이 문장처럼 이 소설 속 모든 이들에겐 저마다의 비밀이 있었고 그 비밀들 속에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가곤 하는 모습이 때론 애처롭게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사람 말 믿지 마. 그 사람 말에 귀도 기울이지 마. 네가 아는 것만 생각해. 넌 약에 대해 알잖아. 이상한 전화통화에 대해서도 알고. 그가 술을 마시는 것과 돈 문제, 사무실의 파일에 대해서도 알아. 그런 게 확실한 증거야. 게다가 그 사람은 널 협박했어. - page 372


답이 나오지 않아서 나는 데이비드 쪽으로 생각을 돌렸다. 약, 전화통화, 돈. 그게 전부 견제책이었을까? 그녀로부터 세상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방법이었을까? 아니면 그녀만큼이나 그 자신을 지키려던 걸까? 여전히 나는 롭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모른다. 그는 과거에 실수를 저질렀다. 아니지, 나는 생각을 정정했다. 메리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가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서 잘못된 일을 했다고 말했어. 잘못된 일이라는 건 실수보다 훨씬 큰 거다.

...

만약에 그가 롭을 죽였는데 내가 그에게 경찰에 보낸 편지에 대해서 말을 한다면, 그럼 어떻게 될까? 그가 무슨 짓을 할까? 그를 믿고 모든 걸 얘기해도 될까? 그 생각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알 게 뭐야, 네 마음을 믿어. 이 모든 난장판 속에서 딱 한 번만 데이비드를 믿어 보라고. 그 뒤에 아델 문제를 해결해. - page 452 ~ 453

아마 우리는 누군가를 마음에 두게 되면 그에 대한 실체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대하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감정을 쫓아 끊임없이 잘못된 오류를 범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쫓는다는 것이 옳은 것일지......


우리는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 살아갑니다.

그 관계 속에서 '감정'이 엮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그 속에 감쳐줬던 진실이 보이게 되지만 그 진실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끔 해 준 이야기였습니다.

나라면......

아마 나 역시도 그러하지 않았을까......

소설의 앞 장에 적혀있던 문장이 그 결론 속에서 제 머릿 속에 맴돌았습니다.

"비밀은 셋 중 둘이 죽었을 때에만 지킬 수 있다." - 벤저민 프랭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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