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스콜라 창작 그림책 50
이덕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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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일주일에 한 번.

두 손을 꼭 잡고 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점!

그곳에 가면 왠지 모를 설레임과 반가움이 있기에 아이와 함께 서점을 가서 둘러보면서 각자 한 손엔 책을 끼고 돌아오곤 합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아이와 손을 잡고 서점을 가 보니 아이가 발걸음을 멈추고 이 책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그리곤 저에게 물어봅니다.

"엄마! 달이 100개 있어요?"

뜬금없는 질문에 아이를 바라보니 이 책을 저에게 내밀었습니다.

100개의 달......

아기 공룡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저도 기대되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아기 공룡.

먹을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하늘을 가리키며 엄마 공룡에게 아기 공룡이 이야기합니다.

"우아! 맛있겠다."

"뭐가?"

밤하늘을 비추는 달을 가리키며 아기 공룡이 말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옛날엔 밤하늘에 100개의 달이 있었거든요.

엄마 공룡 몰래 아기 공룡은 달을 한입 베어 뭅니다.

사각!

 

너무나 맛있는 달.

아기 공룡은 하루 하루 달을 먹고 또 먹었습니다.

사각사각, 냠냠, 꿀꺽

어느새 밤하늘의 달을 몽땅 아기 공룡이 먹어버렸습니다.

깜깜해진 밤하늘.

아기 공룡이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엄마 사실은요......"

"제가 달을 먹었어요."​


 


100개의 달을 먹어서 아기 공룡은 그만 배탈이 나고 말았습니다.

엄마 공룡은 아기 공룡의 배를 어루만지며 '엄마 손은 약손'도 해 주고, 나뭇잎으로 따뜻하게 배를 덮어 주었습니다.


며칠 후, 아기 공룡은 아주 커다란 달 똥을 쌌습니다.

뿌우웅~


100개의 달은 하나가 되어 두둥실 하늘 높이 날아갔습니다.​

"엄마 제가 잘못했어요.

이제는 달을 먹지 않을게요.

거짓말도 하지 않을게요."​

 


두둥실 떠 있는 하나의 달.

알고보니 이런 이야기가 있었네요.

귀여운 아기 공룡으로 아쉽게 100개의 달을 보지 못하지만 그래도 커다랗게 떠 있는 달을 보게 되어서 저 역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동화에선 욕심을 부리지 말 것과 거짓말을 하지 말 것을 아기 공룡을 통해 일러주었습니다.

아이는 그저 아기 공룡이 달 똥을 싼 부분을 좋아라하였지만 그 의미를 이해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밤에도 이 동화를 읽으며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아이와 쳐다보려 합니다.

저 달......

진짜 맛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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