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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술래잡기 ㅣ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파일
마옌난 지음, 류정정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이제야 접하게 된 건 주변인들의 추천이었습니다.
사건을 파헤쳐가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았을 이 책, 『사신의 술래잡기』.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것.
중국대륙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파일과 부검자료를 바탕으로 한 소녀 같은 작가의 섬뜩한 소설
이 문장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였으면 얼마나 현실감있고 무서울지......
모삼과 무즈선과 함께 사건 현장으로 가 보았습니다.
소설의 첫 시작은 잔인한 살인, 아니 악몽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힘없이 바닥에 누워있는 모삼에게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
"모삼, 난 너에게 기회를 주었다. 조사를 그만두라고 했어. 그렇지 않으면 너에게 지옥을 보여주겠다고." - page 8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차가운 금속 흉기로 그의 급소만 피해 찌르는 검은 그림자.
"한 사람을 죽이는 데는 품이 많이 들지. 하지만 이렇게 수십 번 찌르면서도 죽이지 않고 살려두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모삼, 느껴봐라. 내가 찌른 칼자루의 깊이와 그 각도를.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지. 하지만, 너는 모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살육의 미학이다." - page 9
반복되는 악몽.
그리고 자신의 존재조차 잘 모르는 '모삼'.
그런 그가 다시금 기억을 찾게 된 계기는 한 사건 현장을 만나면서였습니다.
사건을 해결하면서 자신의 명석한 두뇌로 날카롭고 철저한 추리를 하면서 친구이자 파트너인 '무즈선'과 지난 날에 대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바로 모삼의 사랑하는 연인의 끔찍한 죽음.
이 죽음을 파헤치다보니 결국 살인마 L과의 죽음의 게임을 하게 됩니다.
살인마 L과 쫓고 쫓기는 사건 속에서 그 끝은......
모삼과 무즈선을 보고 있으면 '셜록 홈즈'와 '왓슨'이 생각나곤 합니다.
그들의 콤비처럼 이들 역시도 최고의 콤비를 자랑하고 있었기에 사건이 발생하고 그 해결과정이 신속 정확하게 처리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삼과 무즈선, 살인마 L과의 게임의 사건들을 살펴보면 무고한 피해자들의 복수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로하여 우리에게 죄의 선악의 기로 속에서 어떤 판단을 해야할지 독자들에게 묻곤 하였습니다.
판결을 내린 것은 림하이가 아니라 법원이다. 법률이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듯 수많은 불공평한 일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법률을 재정하는 사람들도 다양한 방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갈등과 충돌을 고려할 수는 없다. 그러니 이번 사건에서의 옳고 그름을 어떻게 따질 수 있을까?
...
"즈선, 때론 나 역시 내 집착과 내가 한 일에 대해 의심하게 돼. 하지만 방법이 없어. 난 그런 사람이야. 멈출 수 없는 사람. 이런 이유 없는 집착과 충동이 나로 하여금 무조건 진실을 찾게 만들어.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해." - page 309
책을 읽으면서 너무 몰입을 하였는지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마. 모든 감사의 뒤에 음모가 숨겨져 있는 건 아니니까. 더군다가 그가 정말로 사람을 죽이려고 한다면, 지금의 우리는 막을 수 없어." - page 425
알지만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현실......
우리에게도 수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
"시간은 결국 모든 것을 치유하지. 지나간 일이 얼마나 슬프건, 잔인하건, 행복하건...... 시간은 모든 것을 데리고 가. 이걸 봐. 이 시계가 또 빨리 가고 있잖아." - page 118
시간의 흐름에 사건이 무의미해지기도 하지만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사건에 대해선 경각심을 가지고 잊지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