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식물의 힘 - 녹색 교실이 이룬 기적
스티븐 리츠 지음, 오숙은 옮김 / 여문책 / 2017년 9월
평점 :
유독 이 책의 소개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스로를 사람 농사꾼이라고 말하는 '초록 손'의 주인공이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의 학교들을 변화시켜온
놀라운 교육의 힘이 마법처럼 펼쳐진다!
또한 책 표지에서도 느껴지는 '녹색 교실'에서 이루어진 마법.
그 기적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마주하게 되는 <들어가는 말>에서 그의 5년 전 테드엑스TEDX의 강연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내가 기쁨과 양분을 주는 식물의 힘을 깨닫고, 온몸에 문신을 한 갱단 성원부터 순진한 눈망울의 어린아이까지 모두에게 호기심을 불어넣는 일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 page 20
그는 열정과 목적과 희망을 안고 20년의 교사 경력과 교실에서 벌어진 한 사건으로 지금의 '녹색 교실의 기적'을 일으킨 그는 교사이기보다 인생 멘토같았습니다.
그의 마법과도 같은 이야기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1부 토양 마련하기
2부 씨앗 심기
3부 수확 나누기
우선 그에게서 토양은 지역사회인 '브롱크스'였습니다.
온갖 낙서와 갱단 표시로 뒤덮인 곳.
그 곳에서 범죄와 마약, 가난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이들.
그가 마주한 토양은 척박하였습니다.
과연 희망이 있을까......하던 찰나 교실에서 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학생들 간에 싸움이 라디에이터 밑에 우연히 꽃을 피운 수선화로 극적인 중단이 일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얻게 된 '식물'이 가진 힘.
이를 계기로 시작된 토양부터 조금씩 다지면서 그 곳에 잠재된 씨앗들, 학생들을 키우고 인간의 잠재력,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의 이야기 속엔 인상깊은 구절들이 있었습니다.
세상을 굽어보는 뜨거운 옥상에서 점심을 먹을 때면, 나는 아이들에게 월트 휘트먼의 작품을 포함해 고전 구절들을 읽어주곤 했다. "이것이 네가 할 일이다. 대지와 태양과 동물을 사랑하라. 부를 경멸하고 원하는 모든 이에게 자비를 베풀어라. 어리석은 일, 제정신이 아닌 일에 맞서라. 수입과 노동을 다른 이들에게 바쳐라. 폭군들을 미워하고 신에 관해 논쟁하지 말라. 사람들에게 참을성을 가지고 너그럽게 대하라. 모르는 것, 알려지지 않은 것을 존중하라." 내가 읽는 동안 아이들은 웃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더 많은 것을 묻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를 끝냈을 때, 그 엄청난 성공 덕에 곧 더 많은 옥상 정원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 page 170 ~ 171
"기대가 낮은데 성장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그런 내 말에 일부 동료들이 불쾌해했다는 것은 잘 안다. 그러나 내 의도는 비난하는 게 아니라 자극하는 거였다. 나는 이 미래의 지도자들이 계획하는 태도부터 시작해 우리가 교실에서 하는 모든 언행이 한 아이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 한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해내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는 결코 그 아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가르치는 방식을 바꿔야 하고, 그 아이가 성공할 수 있게 환경을 살펴보고 우리가 하는 일을 검토해야 한다. 한 식물이 한 환경에서 성장하지 못할 때 우리는 그 식물을 탓하지 않는다. 환경과 그 식물을 살펴보고 원인과 결과를 판단한다. 우리가 식물에 쏟는 그런 정성을 우리 아이들도 받을 가치가 있다! - page 177
'식물'이 '꽃'을 피우듯이 '교육'은 그 사람의 잠재력을 피어나게끔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의 교육을 보면 '입시 위주'의 '단일화'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좋은 대학을 가기위해 어린 나이부터 학원에 연연해야하며 친구들보다 뒤쳐지게되면 마치 '낙오자'처럼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다른 이들처럼 되지 않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는 인식.
그리고 한 아이 한 아이마다 저마다의 잠재력이 다르기에 그 아이가 성공할 수 있게 애정과 관심으로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저자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교사가 이루어낸 기적같은 이야기.
이 이야기가 읽는 독자들의 마음 속에 씨앗을 심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씨앗을 토대로 주변의 나의 아이에게도 또 하나의 씨앗으로 심어져 '희망'이라는 텃밭을 완성하게 해 주었습니다.
녹색의 기적.
그 기적을 우리도 실천해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