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중년이 된다 - ‘내 마음 같지 않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무레 요코 지음, 부윤아 옮김 / 탐나는책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적엔 그저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왜이리 나이를 먹지 않는지......

그러다 '어른'이 된 요즘.

나이가 드는 것이 조금씩 무섭기 시작하였습니다.

나이듦에 따른 책임감과 내가 짊어야할 것들......

  


책제목이 참으로 담담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중년이 된다』

그렇게 중년을 향해가는 나에게 저자는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누구나 걷는 그 길 위에 조심스레 발을 올려봅니다.


책을 펼치면 마주하게 되는 문장.

무리하지 않고, 참지도 않는다.

내가 이 나이가 되어 처음 터득한 것은


스스로를 조금 풀어주고,

그리고 아껴주는 일이었다.

그렇게 중년이 되나 봅니다.


<고지식한 사람은 괴로워>에서 조금은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라고 외쳤습니다.

자신이 완벽하지 않음을 받아들이자.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지쳤을 때는 "지쳤어."라고 말하고, 오늘따라 코디가 별로라고 스스로 느끼고 있던 참에 다른 사람에게 어딘가 이상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그러게. 오늘 좀 마음에 안 들어."라고 말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마음이 무척 편안해졌다. 역시 모든 것에 적당함이 정신건강을 위해 좋다. 성실은 무척 중요하지만 고지식하면 조금 괴롭다. 남의 시선과 의견을 지나치게 신경 써서 거기에 맞춰 자신을 속박하면 정신적으로 숨이 막힌다. 무조건 남의 판단과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몸이 원하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여유롭게 하면 되지 뭐.' 이런 느낌으로 나는 느릿한 갱년기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 page 23 ~ 24

우리가 살아가면서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여유롭게 하면 되지 뭐.

뭐그리 바쁘다고......

자신조차 잃어버리고 사는지......

조금의 여유로 최대의 행복을 즐기는 삶.

이것이야말로 진정 나이듦과 더불어 행복한 삶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에서 이런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태어났으면 당연히 늙어간다. 당연하기 때문에 한탄할 것도 없다.

...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변하는 자신이 꽤 좋다.

...

무엇이든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 무사태평이라거나 덜렁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해도 어쨌든 모든 일은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년에게는 가장 좋은 전략이 아닐까 싶다. - page 58 ~ 59

세월의 흐름을 우리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맞이해야할까?

그 흐름에 몸을 맡긴다는 것.

거기에 즐거운 상상까지 더한다면 다른 이보다 세월의 흐름을 반갑게 맞이하며 삶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전에 보던 드라마와 연관된 이야기가 담겨있던 <품격을 추구하다>.

세상의 중장년 여성들은 모두 여러 가지 의미로 '스승'이다. 그들을 보고 배운 결과 나는 '품위'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자산이 많거나 학력이 높아도 품위가 없는 사람이 수없이 많고, 학력이 낮거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품위가 있는 사람도 수없이 많다. 품위가 있다면 통통한 몸매도, 넓은 모공도 별 상관없지 않을까.

"그렇지. 필요 이상으로 겉모습에만 집착하면 중장년이 되었을 때 오히려 애처로울지도 몰라." - page 218 ~ 219

'품위'.

<품위있는 그녀>에서의 한 대사가 생각났습니다.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누구나 가지지 못한 걸 욕망한다.

그래야 행복해질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행복은 그 욕망을 비울 때 오히려 내 삶을 빛나게 채워준다.


난 지금 행복하다.

난 지금 행복하다. - <품위있는 그녀> 드라마 대사 중


'중년'이 된다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

어떻게 자신을 마주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각자의 중년의 모습이 그려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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