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모네 - 그래픽으로 읽는 클로드 모네 인포그래픽 시리즈
리처드 와일즈 지음, 신영경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최근에 전시한 <모네, 빛을 그리다>에 다녀왔었습니다.

사실 '모네'에 대해 알고 있던 작품이  <수련>이었습니다.

빛에 따라 수련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했던 그.

수없이 수련을 그리고 그렸다는 점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빛에 대한 열정, 모네의 여인 '까미유'에 대한 사랑, 시력을 잃으면서까지도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음에 감탄 또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중에 나온 책들을 찾아보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인포그래픽 모네』

그에 대해 보다 쉽고 한 눈에 보다 많은 정보를 알려줄 이 책.

책의 두께는 얇지만 그 정보는 두꺼웠던 이 책.

'모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난 인상주의자가 되고자 한 적 없다. 기억하는 한 나는 늘 항상 인상주의자였다." - 클로드 모네

그가 인상주의자였던 이유는 아마도 프랑스 화가 '외젠 부댕'과의 만남으로 시작되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하루는 부댕이 내게 말했지.

'바다와 빛과 파란 하늘을 감상하여

잘 그리는 법을 배우게.'

난 그의 충고를 받아들였어."

이로써 그는 목탄 스케치를 그만두고 유화와 이후 모네의 작품의 특징이 될, 야외에서 그리는 '앙플레네르'기법을 선사하게 됩니다.


그에게 다가온 시련.

점점 나빠지는 시력으로 두 눈 모두 백내장 진단을 받게 됩니다.

빛과 색과 사물의 세세한 모습을 인지하는 극도로 예민한 감각을 타고났지만 후반엔 그의 작품은 점점 추상적으로 변해갑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고 교정용 안경을 쓴 후 자신의 원래 화풍으로 돌아가면서 시력이 나빴던 시기에 그린 그림들을 파기하였다고 합니다.

만약 그 작품들이 남아있다면 그에 대한 훗날의 평가는 어떠했을까......


아무래도 그에 대해 인상적인 점은 '수련'을 향한 집착과도 같은 애정일 것입니다.

거의 30년 동안 250점이 넘는 수련 연작을 그렸다는 그.

연못 위에 띄운 그의 삶이 수련과도 같아 보였습니다.

"...끝없는

전체에 대한

환상,

수평선이나

둑도 없는 물"


한 화가의 일대기를 도표로, 색깔과 그래픽으로 바라보게 되니 흥미로웠고 많은 정보가 순식간에 정리, 기억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그의 인간적인 면모 보다는 그의 객관적 사실에만 치중되어 있기에 '인간다움'의 냄새는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또다시 그의 작품이 아련하게 떠올랐습니다.

<양산을 쓴 여인>과 <검은 수련>.

그의 살아온 모습과 오버랩이 되면서 조금은 씁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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