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언제나 사랑
니콜라 바로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어느 덧 차가워진 바람이 불어오면서 제 가슴 한 켠도 조금씩 시리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로맨스'에 눈길이 가곤 하였습니다.



『파리는 언제나 사랑』

전 유럽을 사랑에 빠뜨린 최고의 로맨틱 판타지

사랑이 마법처럼 이루어질 것 만 같은, 그 곳에 가면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그 곳, 파리.

그 곳의 로맨틱 판타지라니 읽기도 전에 이미 그들의 사랑에 빠져든 느낌이었습니다.

마법같이 끌린 이 책.

과연 어떤 사랑이 파리에서 일어날까......


너무나 사랑스런 소녀, '로잘리'.

그녀는 유독 파란색을 좋아하였습니다.

하늘과 바다를 보고 첫눈에 행복의 감정이 각인되면서 푸른빛이 행복의 상징이 됐기 때문인지, 아니면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려는 의지가 일찌감치 발현된 것인지, 아무튼 파란색은 그 무엇보다 로잘리를 매료시켰다. - page 8

이토록 좋아하는 파란색이 언젠가 파란 호랑이를 만나게 되리라곤 예상치도 못하게 되고 이 호랑이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으리라고는 꿈에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녀는 선물가게 '루나루나' 주인이자 화가 지망생으로 손님들에게 예쁘고 독특한 소원 카드를 직접 그려줍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소원만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 우연한 인연이 찾아들게 됩니다.

유명한 동화 작가 '막스 마르셰'가 동화 《파란 호랑이》의 일러스트 작가를 요청하기 위해 그녀에게 찾아가면서 그녀의 인생 전환점이 시작됩니다.

며칠 뒤 4월의 어느 화창한 봄날, 《파란 호랑이》는 로잘리의 삶에 들어와그녀의 삶을 영원히 바꿔놓았다.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시점이 될, 그리고 전환점이 될 사건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런데도 그 사실을 바로 깨닫는 사람은 거의 없다. 로잘리 역시 그랬다. - page 67

동화책은 출간되자마자 유명세를 타고 아동문학상 후보에 오르게 되면서 점점 그녀의 명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그녀의 롤러코스터가 너무 높은 곳으로만 향해 갔을까......

미국에서 온 변호사 '로버트'가 《파란 호랑이》는 표절이라며 소송을 하겠다고 경고를 하고 그런 그와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점점 그에 대해 점점 사랑으로 변하면서 파리는 핑크빛으로 물들게 되면서 소설은 끝을 맺었습니다.

"영원히?"

그녀는 로버트를 봤다.

"영원할 거라고 믿어?"

로버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난 그것만 믿어."

그는 그녀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쓸어올렸다.

"막 사랑에 빠진 남자가 영원한 사랑을 안 믿는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절망적이겠어? 아무리 현실주의자라 해도 가슴 깊은 곳엔 영원히 사랑하고 싶은 소원이 있는 게 아닐까." - page 364


소설 속엔 《파란 호랑이》동화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날 안 믿을 거야. 내가 파란 호랑이를 만났다는 걸 믿는 사람이 없을 거야."

"상관없어. 가장 중요한 건 너 자신이 그걸 믿는다는 거야.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거지." - page 82

그리고 이 동화를 읽고 난 뒤 로잘리는 머릿속으로 장면 하나 하나를 떠올리다 아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감 묻은 손수건이 가장 중요한 거야. 그리고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되는 그리움. 그리고 자신의 소원을 믿는 것." - page 87


로잘리가 '파리'에서 '사랑'을 이루게 된 기적.

그것은 아마도 자신의 소원을 믿었기에, 파란 호랑이를 만났기에 가능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소원'이라면 조금 허무맹랑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너무나 현실적인 것을 바라는 요즘.

가끔은 그녀처럼 낭만적인 꿈을 꾸며 그 소원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덮곤 왠지 한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라라랜드>

소설의 여운을 영화로 연결시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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