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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이번 여름은 너무나도 무더웠습니다.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려웠고 밤에도 찌는 듯한 더위 속에 그저 집에서 책을 읽으며 지내는 것이 최고의 피서였습니다.

어떤 책을 읽어볼까?하며 서점을 둘러보다 유독 책표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드라이』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출간 즉시 아마존UK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전 세계 26개국 1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화제의 스릴러
두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리즈 위더스푼'의 추천사.
"결코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다!"
그냥 읽어야함을 뜻하였습니다.
망설임없이,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드라이』에 빠져보았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황폐해진 시골 마을, 키와리.
이로인해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힘든 이들, 그들의 삶은 점점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살았지만 또다시 그 곳에서의 삶을 원치않은 우리의 주인공 '포크'.
그런 그가 다시 그곳에 가게 된 계기는 친구 '루크'의 가족 몰살과 자살로 인해 그의 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루크는 거짓말을 했어. 너도 거짓말을 했지. 장례식에 와라. - page 18
이 문장은 그에게 20년 전의 사건으로 되돌아가게 하였습니다.
포크와 루크의 친구였던 '엘리'의 죽음.
이 죽음에 '포크'가 범인일 수 밖에 없는 증거가 나오고 그의 알리바이를 제공한 '루크'로 인해 풀려나게 됩니다.
하지만 루크의 아버지는 이는 거짓임을 알고 사건의 진실에 대해 파헤쳐나가며 이야기는 진행되었습니다.
20년 전의 사건의 진실.
20년 후 가뭄 속에 일어난 사건의 진실.
이 두 사건의 연결고리는 과연 무엇일까.
소설의 제목처럼 '드라이'한 삶 속에 일어난 사건의 진실을 다룬 이 소설은 쉽사리 독자들의 눈을, 손길을 떼어놓지 않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더 긴장감을 놓지않고 몰입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파헤치곤 하였습니다.
사소한 것에서 시작하여 결국 커다란 비극을 낳음을, 개인의 이기심이 빚은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우리는 어느 무엇도 사소한 것이 없음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인정하기 쉽지 않다는 건 알아."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신호는 있었어. 그걸 알아차리기에는 우리가 그저 너무 어리고 자기중심적이었던 거야."
"왜 우리에게 말하지 않았을까?" 포크가 말했다.
"어쩌면 두려웠겠지. 아니면 부끄러웠을 수도 있고."
"아니면 혹여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느꼈을 수도 있어." - page 354
그들의 이야기는 다시 앞장에서의 이야기를 되새기게 해 주었습니다.
농장에서 죽음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닐 터였고, 검정파리들은 차별하지 않았다. 파리들에게 동물이든 사람이든 시체라면 별 차이가 없다.
...
적어도 검정파리들은 행복했다.그렇긴 해도 그날 발견한 것들은 특이했다. 더 작고 살이 부드러웠다.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중요한 건 같았다. 유리 같은 눈. 젖은 상처. - page 10 ~ 11
극심한 가뭄 속, 그들에게 조용히 외쳐봅니다.
"끝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