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서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라는 표현을 하곤 합니다.
대표적인 배달은 아마도 '짜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빠른 배달, 음식의 맛은 기본!
또다시 생각하니 먹고싶어지는......
그런 중화 요리에 대한 보고서가 책으로까지 출판되었습니다.
『정통 중화요리에 대한 수사보고서』
그동안 친숙했던 중화요리의 진실이 밝혀지는 것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었습니다.

'짜장면'이 우리의 음식이라는 점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막상 '작장면'과의 비교는 저에게 새로웠습니다.
너무나 다른 모습.
면발부터 장까지, 먹을 때도 다르다는 점에서 왠지 '작장면'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짜장면'의 빨리 먹기 대회가 있는 이유가 짜장면이 물기가 많은 음식이기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또 한번 놀라웠습니다.
그저 비벼먹는 음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먹는 과정에서 물이 생겨나 까만 국처럼 되는 것으로 인해 빨리 먹기 대회가 가능하다니......
그런 면에서 작장면은 국물이 전혀 없어서 빨리 먹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이 또한 우스우면서 왠지모르게 짜장면의 우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 <중국 음식 이름 이해법>이었습니다.
'라조기'에서 '기'가 닭을 의미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라조' 역시도 '랄초'라는 고추를 의미한다고 하였습니다.
특히나 웃겼던 요리 이름, '양장피'.
이 이름은 단지 2장의 피(껍데기)라는 뜻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음식으로 비유하면 '돼지보쌈'같은 음식을 '쌈 두 장'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는데......
어쩜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는지......
책을 읽고나니 '중화요리'를 단순히 '배달음식'으로만 생각했던 저의 태도에 반성하게끔 하였습니다.
우리가 일본 음식을 파는 가게를 '일본집'이라든지 스파게티를 파는 가게를 '이태리집'이라 부르지 않지만 중화요리를 파는 가게를 '중국집'이라고 부르는 이유!
역시나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하기 때문이기에 더 그 음식에 대해 알고 먹어야함을 깨달았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을 느낄 수 있었던 이 책.
가볍게 읽을 마음이었지만 읽고나니 결코 가벼울 수 없었던 책.
오늘 점심은 중화요리를 시켜 먹으며 그 의미를 곱씹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