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 - 인류와 함께 발전해온 지식의 역사 이야기
피터 버크 지음, 이상원 옮김 / 생각의날개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모든 것엔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지식'이라하면 과연 역사가 있을까 의문스럽기만 합니다.

그저 우리의 행동이 하나의 지식이 되면서 굳이 역사를 따지자면 인류의 역사와 일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인류와 함께 발전해온 지식의 역사 이야기를 다룬 이 책,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

지식의 형성 과정은 어떨지 기대를 하며 첫 페이지를 펼쳐 보았습니다.

 

책 속에선 지식의 역사가 다른 역사, 특히 두 종류의 역사로부터 발전되었음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책의 역사로 도서 거래에 관한 경제적 역사부터 독서의 사회적 역사, 정보 전파와 연관된 문화적 역사를 이야기 하였고 두 번째는 과학사로의 접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지식'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가 나와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선 학자들 역시도 의견이 다양하였습니다.

'지식' 대신 '정보'라는 용어를 선택하여 접근한 미국 학자부터 '과학'으로 변역한 독일 학자, 주로 이야기를 다룰 접근방식은 정보는 날 것인 상태, 지식은 익힌 상태로 은유하면서 지식과 정보를 구분하였습니다.

 

특히나 <3장 지식은 어떤 단계를 거쳐 탄생하고 진화할까?>에서 지식의 역사에 대한 이해는 그 시대의 시대상을 방영하며 학자들의 사상과 논리로 인해 지식의 역사 흐름을 이야기하기에 보다 재미나게 읽곤 하였습니다.

인상깊었던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쟁에서와 마찬가지로 비즈니스에서도 경쟁자의 계획과 기술을 찾아내는 일은 자신의 계획과 기술을 감추는 일만큼 중요하다. 한마디로 지식은 종종 통제를 위해 동원된다. 책 앞부분에 소개했던 푸코의 명언 '지식은 늘 권력의 효과를 낸다.' 역시 이 점을 강조한 것이다. -  page 178

지식이 제국 통치의 주요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우리가 쉽게 '지식'을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경각심마저 들게 해 주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고나서 '지식'의 역사가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방대한 정보의 양을 이 한 권으로 담아내기엔 지식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되었고 학자들마다의 견해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지식의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촉진제가 되었습니다.

그저 지나칠 수도 있는 '지식'.

그런 지식의 형성 과정에서 역사의 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덜 가공된 '정보'를 토대로 형성된 '지식'의 문제점을 알아볼 수 있었기에 쉽사리 '정보'를 '지식'으로의 변환과정을 심사숙고해야함을 느꼈습니다.

정보의 홍수에 살고 있는 우리들.

이 책을 읽으면서 지식의 역사와 더불어 이로 인한 문제점들을 이해하고 지금의 우리들에게 접목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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