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생각이 나서 - 그토록 듣고 싶었던,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
김해찬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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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볼 때 왠지모르게 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책 역시도 그랬습니다.

『네 생각이 나서』 

무심코 던진 말 같지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듯한......

그래서 더 애틋하게 들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 김해찬.

알고보니 유명하신 분이셨습니다.

SNS '이름 은유' 열풍의 시초 '해찬글'의주인공

20만 팔로어들을 절제된 감정으로 다독인

베스트셀러 《상처 없는 밤은 없다》의 작가 김해찬

왜 나만 몰랐던건지......

20만 팔로어들의 감정을 다독일만큼의 필력을 자랑한다는 그에게 제 감정도 다독여달라고 조심스레 외쳐보았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그의 이야기

지금,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까?


<프롤로그>부터 인상깊었습니다.

기분이 좋거나 나쁘거나

무슨 일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때마다의 이유 때문에

나는 늘 누군가를 생각합니다.

때로는 가족. 때로는 친구, 때로는 연인.......

너무 가까이 있어 얼마간 소홀하게 되는

소중한 이들은 물론이고

뭐라 한마디로 규정하기 애매한

얕은 관계 속의 누군가에 이르기까지

나는 매일 누군가를 떠올립니다.

...

"네 생각이 나서."

그 한마디에 왈칵 눈물이 날 만큼

반갑고, 미안하고, 그립고, 고마운 누군가가 있어

지금 이대로 충분한 오늘. - page 4 ~ 5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하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 역시도 매 순간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의 엄마, 아빠, 동생, 남편, 아이......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생각나는데 막상 누구라도 단정짓기가 애매합니다.

과연 나는 누가 생각이 나는걸까......


<마음의 지옥>에서 인상깊었던 문장들이 있었습니다.

"상처받는 것도 억울한데 뭐하러 그걸

파고들어서 네 마음을 지옥으로 만드는 거야?"

...

세상이 다 내 맘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만 우리가 이미 겪어왔듯 그럴 수는 없다. 피할 수 없는

일. 그러니 그걸 헤집어서 내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지는 말자.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아물 테지만 지옥이 된 마음은

오래도록 나를 갉아먹을 테니까. 그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 - page 48 ~ 49

공감이 되었습니다.

세상사......

나와 같은 마음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또 상처받는 것을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일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고 하니......

즐기지는 못할지언정 굳이 헤집어 내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위로가 되는 푸념>엔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불안한 것이 당연한 시기.

조급해지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는다.

앞날이 불확실하다는 건

알 수 없는 불행에 두려운 게 아니라,

어떤 행운이 올지 모르는 설렘이라고. - page 139

청춘들에게 전하는 글이었을지 모르지만 저에게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한 가정의 아내로, 한 아이의 엄마로 매 순간 불안했었습니다.

과연 나는 잘 하고 있는 것일까?

남들은 잘 하는 것 같은데 왜 나는 자꾸만 방황을 하는 것일까?

아마 저에게도 어떤 행운이 올지 모르는 설렘으로 불안한 것이리라 위로를 받게 되었습니다.


책 속엔 수많은 글들이 담겨 있었고 그 속엔 저자의 위로가 담겨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 가는 길이 맞는 것인지, 왜 나만 힘든건지, 누군가에게 속 터놓고 이야기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의 글이 잔잔히 제 마음에 와 닿아 따스히 감싸안아주었습니다.

글이 전하는 위로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이 책.

왠지 "네 생각이 나서"라고 속삭여주는 것 같아 존재의 의미를 부여해 주어서 기분 좋아졌습니다.

저처럼 누군가의 위로를 받고싶은 이에게 말없이 건네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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