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페트라 휠스만 지음, 박정미 옮김 / 레드스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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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임......

요즘 장미도 한창인데 달달한 로맨스는 장미향처럼 매혹적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제목부터 두근두근~♥

『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책의 뒷표지에 적힌 문구 또한 책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려 주었습니다.

얻어걸리는 사랑도 있는 법, 운명처럼!

매력적인 등장인물과 함께 가슴 설레는 로맨스에 빠져들 준비를 하며 첫 장을 읽어보았습니다.


책 속의 등장인물인 '이자벨라'.

그녀는 독일의 함부르크에 사는 27살 플로리스트입니다.

하지만 습관은 이 막막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내게 안전하고 뭔가 확실한 느낌을 준다. 그냥 되어가는 대로 놔두는 것보다는 무슨 일이든 원래의 계획에 맞게 행하는 쪽이 내 적성에 맞는다. '습성이나 규칙적인 생활이 나이와 무슨 상관이람. 그리고 나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즉흥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정신 나간 짓을 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예를 들자면, 음......'

어쨌거나 습관은 내 삶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고, 나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 - page 8

이처럼 자신의 계획대로 살아가는 그녀에게 '옌스'라는 요리사의 등장으로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단골 베트남 식당에서 누들 수프를 먹는데 어느새 새 레스토랑이 들어서면서 그녀는 항의 아닌 항의를 하고자 마음을 먹고 새 레스토랑에 가 요리사 옌스와 사소한 말다툼을 합니다.

그러다 티격태격이 어느새 사랑으로...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변화에 혼란을 느끼게 되고 알고보니 그는 이혼남.

마음의 변화로도 혼란스러운데 자신의 꿈꾸던 남자가 아니었고, 연애는 환상이 아닌 현실임을 깨달으며 점점 그녀에게도 이성보다는 감성을 따르며 '뜬금없이'의 삶도 나쁘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저 역시도 저만의 습관이 있기에 조금의 변화엔 두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론 답답해 보였습니다.

아마도 저를 바라본 다른 이들이 느끼는 심정을 간접적으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덮고도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난 그럴 수가 없어요. 내겐 고정적인 생활리듬과 하루일과가 필요해요. 안 그러면 모든 게 뒤죽박죽 엉망이 되니까요!"

크누트는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면서 나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럼 자세히 한번 봐봐. 지금 이자가 어떤 상태인지 말이야. 모든 게 엉망이 되고 속수무책이잖아."

"정말 개 같아요." 나는 다리를 세워 두 팔로 감싸 안으면서 내뱉었다.

"그래, 인생이 다 그렇지 뭐 별게 있나." - page 392

"그래서? 첫째, 그가 덧붙인 말은 내가 보기에 솔직하게 현실을 직시한 것처럼 들려. 그리고 둘째, 사랑은 모든 것이 언제나 멋지고 완벽하고 조화로우며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그런 게 아니야. 진실을 말하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이 행복이지!"

그의 말이 그럴듯하게 들렸다. '나는 완벽한 사랑에 대한 환상을 품고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었을까?'

...

그는 내 어깨에 팔을 두르며 말했다. "난 그냥 네가 행복해지길 바랄 뿐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했죠?"

"맞아." - page 394

그래도 '사랑'의 현실 모습은 조금 힘들고 가슴 아플지라도 '환상'이라는 콩깍지가 있기에 로맨스를 꿈꾸고 행복을 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소한 일상에서 시작된 운명같은 사랑.

책을 읽으면서 다시 사랑으로 심장이 핑크빛으로 물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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