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 삶에 지친 나에게 주는 43가지 선물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권혜미 옮김 / 밀라그로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제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이 말은 누구에게서 듣고 싶었던 한 마디였습니다.

그래서일까.

이 책에 그냥 손이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앞표지에 이런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너덜너덜한 마음이 단숨에 편해지는 책!!!

지친 마음은 나를 지키기 위한 신호이다!

노력한 사람만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그동안 지쳐있었던 것이 나를 지키기 위한 신호였다니......

이제라도 그 마음을, 지친 제 삶을 위로해줄 수 있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하며>에서부터 이 책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인생에는 '마음은 지쳤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끝까지 달려야 한다.'는 삶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금 더 편안하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행복한 삶도 있다.

어쨌든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까 편안하게, 사람들과 어울리며, 내 힘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아보면 어떨까.

이렇듯 이 책은 인생관을 바꾸는 목적으로 읽으면 좋을 것이다. - page 6

쉽사리 인생관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노력을 할 수 있으리라는 작은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노력한 사람만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하니 앞으로 펼쳐질 제 인생이 어떨지 기대감마저 들게 되었습니다.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장. '부족한 모습'을 찾고 있지는 않은가?

-'노력'과 '매진'은 다르다

2장. '자신감이 부족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는 방법

3장.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는 '마음 지키는 방법'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방법

4장. '미래에 대한 불안'을 없애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

-절망적인 상황을 뛰어넘는 방법

5장. '본래의 내 모습'을 되찾는 방법

-나를 하찮게 여기지 않는 사고법과 삶의 방법


아무래도 저에겐 3장과 4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직장에서 벗어나 오롯이 가정에만 있게되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직은 '엄마'로써 너무나 부족하기만 하고 외벌이로만 살아가기엔 요즘은 너무나도 힘들기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뗄레야 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열심히 밑줄을 그으며 읽곤 하였습니다.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외로움'도 충격을 받았을 때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 중의 하나이다. - page 96

이럴 때 대처법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우선은 내가 큰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내 상처를 위로하면서, 잃은 것에 대해 슬퍼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되찾으려고 노력해보자.

...

즉 내가 정말 외로워서 생긴 감각이 아니라, 충격을 받으면 누구나가 느끼는 감각이라는 의미이다. - page 97


그리고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를 부정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 나를 부정해버리면 상대방에 대한 좋은 감정도 되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 page 100


제 이야기와도 같았던 <가족에게 내 시간을 빼앗기는 기분이 든다면>에서는 이런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즘 흔히 말하는 독박육아의 경우라면 내 시간이 전혀 없고 몸도 마음도 지쳐버리기 쉽다. 그래서 '내 인생은 무엇일까.'라고 느끼는 점에서는 간호와 육아는 마찬가지이다.

또한 육아도 혼자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많고, 특히 독박육아는 고립된 상황 속에서 출구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독박육아에도 마음이 지치고 너덜너덜해지는 특징들이 모두 모여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생활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끝나기는 하는건지.', '내 인생은 도대체 무엇인지.'라는 감각은 지치고 너덜너덜해진 마음의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  page 149

이에 대한 해결책을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만은 그것들을 옆으로 잠시 미뤄놓고 완전히 '나만의 시간'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중략)

이렇게 짧은 시간만이라도 내가 그 시간의 주역이 되면 만성적인 '어쩔 수 없이 하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또한 다음 순간에 이런저런 요구를 받고 '어쩔 수 없이 하는 느낌'으로 되돌아와도 당분간은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선택하면 언제라도 이 시간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물리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일수록 정신적으로 '이 시간의 주역'이 되자고 의식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page 152


이 책을 읽고나니 스스로 이런 결론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열심히 노력한 거 다 알아.

그러니 이제라도 자신 스스로를 인정하고 조금은 자신을 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수고했어 오늘도.

마치 이렇게 속삭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었습니다.

왠지 이 책과도 잘 어울릴 듯한 느낌마저 들곤 하였습니다.

가끔 스스로 불안해지거나 슬퍼지면 이 책을 펼쳐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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