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와 살고 있습니까? - 가족의 틀을 깬 놀라운 신상 가족 밀착 취재기
tvN 〈판타스틱 패밀리〉제작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가족'의 의미가 점점 변화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모 방송국에서 방영한 <판타스틱 패밀리>를 보았습니다.

그때 조금 놀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보통 '가족'이라 하면 '혈육'으로 똘똘 뭉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방송을 보면서 점점 사회가 변화되는만큼 가족의 의미도 점점 변화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로봇과의 가족이 된 모습부터 따로 살면서 서로를 인정하는 부부, 요즘 급부상되는 나홀로족까지.

그러다 이번엔 책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와 살고 있습니까?』

책을 읽고 난 뒤 나에게 가족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고 싶었습니다.


<프롤로그>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세상은 변하고 가족에 대한 우리의 생각도 변한다. 혈육은 물론, 남도, 이웃도, 개도, 고양이도 심지어는 로봇도 가족이 되고 있다. 애정과 신뢰를 갖고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 누구든, 그 무엇이든 가족이 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현실 앞에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핏줄에 연연하고 가족에 대한 애증으로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당신이 받아들인 가족에게 당신이 바로 없어서는 안 될 판타스틱패밀리라는 것을. 그리고 당신은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 page 9

이 이야기가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고자하는 바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총 4부작으로 되어있었습니다.

1장 저는 로봇과 살고 있습니다.

      마이 판타스틱 패밀리

2장 혈육이 가족이라는 올드한 생각

      신상 패밀리

3장 버릴 수도, 소유할 수도 없는

      블로드 패밀리

4장 당신은 누구와 살고 싶나요?

      우리가 꿈꾸는 가족의 미래

책의 구성은 저번 프로그램에서 진행되었던 순서와 같았습니다.

다만 책 속에선 방송보다 더 세세하게 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3장 버릴 수도, 소유할 수도 없는>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탕기족, 캥거루족, 자라족, 밤보치오니 등등.

세계적으로 경기 불황 시대이기에 자식들은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피를 나눈 가족은 그렇게 생애 가장 큰 기쁨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주는 '모순투성이'의 존재다. 하지만 그들 때문에 힘든데 또 그 힘들게 하는 가족이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 우리 모두가 처한 현실이기도 하다. 국적이 다를 뿐 세상의 모든 가족은 그렇게 살아간다. - page 164

과연 어떤 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일까......?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자꾸만 물어보았습니다.

나는 누구와 살고 있는 것일까?

나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저 역시도 이렇게 대답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족은 나의 전부이고 가장 소중하고 없어선 안 될 존재.

그리고 이 책에서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지치고 상처받았을 때, 더 이상 떨어질 수 없을 만큼 아래로 떨어졌을 때, 웅크리고 돌아가 아무 말 없이 안겨 흐느낄 가족이라는 존재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니까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혹은 로봇이든 말입니다. - page 279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 지겹고 원수 같아도 내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존재인 가족이 있기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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