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가 열전 - 음악 너머, 사람을 향한 시선
최성철 지음 / 다할미디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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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표지에 우리가 사랑한 뮤지션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이 책.

그리고 이어진 추천사들.

그 중에서도 팝 컬럼니스트 '김태훈'의 추천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음악은 그릇이다. 삶을 담고, 인간을 담는다. 그렇기에 '대중음악가 열전'은 마치 노련한 도예공의 공방에 들어서서 그 놀라운 성취의 근본을 듣는 듯하다. 니체는 '음악이 없는 삶은 농담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이 책은 말한다. 우리의 삶은, 적어도 농담은 아니었다고.

우리의 삶을 담고 있는 그릇을 만드는 이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책 속엔 36인의 뮤지션이 있었습니다.

위대한 가왕 조용필을 비롯하여 마왕 신해철, 시대의 문화적 아이콘이었던 서태지, 그리고 공연지신 이승환까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이들이 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있었습니다.

<프롤로그>에서도 저자의 바람은 이러했습니다.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드리운 이들의 너른 음악적 그늘과

음악적 세례를 받지 않은 이는 거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직도 위로가 그리운 우리이고, 위안이 아쉬운 세상이기에....

음악 너머, 사람을 향한 시선으로

우리의 가슴을 데울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 page 8

그의 바람이 이루어졌을까.

책을 읽으면서 그 시절 그 노래의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공감을 느끼고 향수에 젖게 하였으며 그리움으로 남기게 하였습니다.

특히나 요즘의 노래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책을 통해, 가수들을 통해 스물스물 꺼내보게끔 하였습니다.


짧은 가수활동이지만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는 이, <일어나요, 광석이형>이 저에겐 인상깊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의 노래 중 <먼지가 되어>나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로 많은 위로를 받곤 하였기에 더 그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노래에 담긴 진정성......

또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현재에도 여전히 진행 중인 김광석 신드롬, 그리고 스무 해 동안 숨겨져 있었던 진실의 조각들.... 수사권과 영장 한 장 없이 맨손으로 건져 올린 사실의 조각들....


일어나요, 광석이형... - page 65


그리고 <환타스틱 공연지신 이승환>.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이 책 속에서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필시 이승환은 과거의 명성에 기대지 않아도 지금의 음악만으로도 승부 가능한 몇 안되는 뮤지션임은 자명하다. 어린왕자, 감성 발라더, 열혈 록커, 몽상가, 공연의 신, 소셜테이너....


그는 이미 진즉에 아무나 하지 않는 단 한 사람이었다. - page 185


책을 읽으면서 그 시대의 시대상과 노래, 그리고 그 노래의 가수의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기에 아마도 이 책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으리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채워질 이야기 속엔 어떤 이들이 우리에게 따스한 온기로 다가올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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