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부터 일하러 갑니다! - 15년 만의 재취업 코믹 에세이
노하라 히로코 지음, 조찬희 옮김 / 꼼지락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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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나이 30에 접어들면서 무수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숫자 앞자리가 '3'이 되고 결혼을 하여 한 가정을 이루면서 '아내'라는 직위를 얻게 되었고 아이가 탄생하면서 '엄마' 라는 직위까지 얻게 되면서 '직장인'이라는 타이틀 대신에 2개의 직위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인정해주는 이는 없고 주변의 친구들은 다시 재취업을 하고 있는 무렵, 저 역시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취업자리를 알아보지만 경기상 좋지 않기에, 여자나이 30대이기에, 아이가 있는 엄마이기에 라는 조건으로 무엇하나 얻기가 힘든게 사실입니다.

'재취업'.

그저 헛된 희망인것일까......

그러다 이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엄마, 오늘부터 일하러 갑니다!』

제가 외치고 싶은 이 한 마디!

그녀는 어떻게 재취업을 할 수 있었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등장인물들.

40세 전업주부

15년 만에 재취업 성공한 저의 히어로, '스즈키 유리코'.

그리고 그녀를 지지할 남편과 아이들.


그녀 역시도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닐 무렵, 아르바이트를 할까 하며 남편에게 동의를 구하곤 하였습니다.

그때 남편의 호기로운 답변.

"돈은 내가 벌어올게."

하지만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점점 남편의 월급만으론 빠듯한 살림에 또 다시 남편에게 이야기 합니다.

"엄마 일할거야!"

이번에 돌아온 남편의 답변.

"당신... 대단해.

지금까지 당신이 집안일을 도맡아 해줘서 나도 일에만 전념할 수 있었어...

그동안 고생했어, 여보.

당신 일하는 것 나도 응원할께."

이렇게 그녀의 구직활동은 시작되었습니다.

역시나 취업은 어렵기만 합니다.

내가 원하는 곳은 남들도 원하는 곳.

어쩔 수 없이 남들과의 차별을 위해 '토일 휴무'를 포기하니 마침내 취업된 곳, 인쇄업.

그녀의 한 마디가 가슴을 울렸습니다.

맞아요, 불합격...

매번...

나는...

전부다 불합격이었어요...

그래, 맞아.

나 같은 사람 뽑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고마워해야 해. 감사히 다니자.

어떻게 보면 이것도 인연일지 몰라...

그래.

열심히 해보자. - page 45

 

 


아무래도 익숙치 않은 일이기에 많이 혼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데 왠걸!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그저 엄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남편과 아이들.

"너희가 무슨 왕자, 공주들이야?!" - page 78

그런데 남편의 더 얄미운 말.

"당신은 그냥 알바잖아.

풀타임으로 일하는 사람은 어쩌라는 거야.

다른 집 와이프들 다 그렇게 다녀." - page 80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수다타임!

우리의 주인공은 일이 손에 맞지 않아 힘들다고 하니 친구의 충고 한 마디.

"붙을 줄 모르고 지원했다니 그건 아니지..."

"유리코!

너무 안이해!" - page 87


아이 키우고

집안일 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 대한

실례라고!


일할 만큼 돈을 받는다는 건

책임이 따른다는 의미야. - page 88

 

 

그래서 다시금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 시작합니다.

지난 번과 달라진 유리코.

하지만

이번엔 제대로

이해가 간다.

왜 혼나고

있는 건지

확실히 알겠어.

게다가 뭘 더 잘해야

하는지도 알겠어.

그 점이 기쁘다... - page 120

 


 


이젠 유리코씨도, 가족들도 점점 서로의 빈 자리를 채워가면서 그렇게 유리코씨는 다시 일하러 갑니다!

그녀의 재취업 이야기.

지금의 제 모습도 반성하게 하였습니다.

이것저것 일을 가렸었고 난 안된다고만 좌절하고 있었다는 점.

다시 저도 재취업을 해 보려고 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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