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나임 - Two Camps
정기종 지음 / 한샘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책의 소개글을 보면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빛과 어둠의 전쟁

모리셔스부터 그린란드까지 생사를 오가며 펼쳐지는 치열한 모험!

뭔지 모르지만 '전쟁'과 '모험'이라는 단어가 저를 자극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의문점.

『마하나임』이 무슨 뜻일까?

책을 읽으며 그 뜻을 살펴보고자 하였습니다.


역시나 첫장을 펼치자마자 등장인물들간의 인연의 끈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명준'.

그의 비행기 옆 좌석에 탄 청년은 검은 머리에 윤곽이 뚜렷한 얼굴, 갈색 피부에 오뚝한 콧날과 깊은 눈이 인상적인, 한 마디로

'남자로는 너무 잘생긴 얼굴이군.' - page 10

인 그의 이름은 '데이빗'.

첫 인상이 인상적이었던만큼 그의 재회는 목숨을 건 사건들로 가득합니다.

살인사건의 이유라는 유태인 의정서라는 문서, 프로토콜.

"프로토콜은 고대 이스라엘의 경전 중 하나인 빛의 아들들과 어둠의 아들들의 전쟁문서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 page 30


"프로토콜이 바로 인류역사의 진행 방향에 관해 써 놓은 문서가 아닙니까? 그렇다면 프로토콜을 작성한 유태인 조직이 바로 당신이 말하는 어둠의 아들들이라는 말이군요."

(중략)

"유태인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며 따르는 빛의 아들들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하나님에 맞선 루시퍼를 따르는 어둠의 아들들입니다." - page 31

비로소 앞에서 이야기 하였던

보이지 않는 빛과 어둠의 전쟁

이 여기서 밝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전쟁은 실제 현실에서도 있음직하였기에 오히려 소설인지 아니면 팩트인지 모호할만큼 저자는 사건들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사건 속 인물들에게 각자의 임무를 잘 수행하게끔 이끌어갔습니다.


책을 읽으면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죽음을 초월했다고 생각했던 것은 엘리자벳의 죽음을 본 다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였다. 수없이 많은 꿈속에서의 살인과 증오, 분노의 덩어리가 마치 프라이팬 위의 버터처럼 지글거리며 타들어가던 시간이 얼마나 많았던가. 숨이 가빠졌기 때문에 명준은 크게 한숨을 쉬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증오처럼 사람을 강하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눈을 뜨니 하늘에 데이빗의 얼굴이 보였다.

'증오는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 그러나 사랑도 사람을 강하게 만들지. 데이빗, 나도 알아. 사랑은 증오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아니 죽음보다 강하다는 것을 이제는 알 수 있어.' - page 182 ~ 183


"왜 이런 인간성의 악함만을 모아놓았습니까?"

명준이 루시퍼를 보고 물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선을 추구하는 의지도 있지 않습니까? 착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습니까?"

루시퍼는 말없이 명준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인간은 정말 선한 존재인가요? 당신은 착한 사람입니까?" - page 231 ~ 232


등장인물에게는 끊임없는 사건의 연속이 주어지면서 그 속에선 인간의 선,악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책의 제목인 『마하나임』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

창세기 32장 2절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그들에게서 하나님의 군대를 보고 여전히 이 세상엔 그들과 같은 이가 많음에 안타깝지만 헤쳐나가며 다시금 세상을 돌아보기에 그 군대가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하였습니다.

상처난 사람들.

그들을 위로하기위해 '사랑'과 '믿음'을 선사하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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