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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플하게 살기로 했다 -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40대 기억력 수업
스가와라 요헤이 지음, 하진수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초단위로 쏟아지니 이제는 기억의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막상 원하는 정보를 떠오르려고 하면 기억이 나지 않고, 내 머릿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얽히고 설킨 실타래마냥 정보들이 헝클어져 있음을 느낍니다.
이 책은 그런 저에게 과부하된 머릿 속을 정리해 줄 것 같아서 읽어보았습니다.
책의 표지에서도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같은 거 세 번 이상 물어보는 당신
슈퍼 기억력 유지하고픈 당신
언제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픈 당신
쓸데없는 정보는 비우고 머릿속을
리셋하라!
심플하게!
문구만으로도 머릿속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필요한 정보들만으로 요목조목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책 속에는 5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장 머리가 아닌 몸으로 기억하라
2장 복잡한 세상, 효과적으로 기억하라
3장 즉시 기억력 좋아지는 5대 생활 법칙
4장 상황별 기억 법칙
5장 당신 뇌의 잠재력을 믿으라
첫 장부터 저의 경험과도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 벼락치기로 공부를 하고 나름 시험을 보았지만 답안을 작성한 후 사라진 기억들.
이는 뇌의 기억 용량은 한계가 있는데 그 속에서도 뇌에 중요도와 상관없이 모든 정보를 뒤죽박죽으로 기억하려고 하니 흔히 '잊어버렸다.'라고 말하는 오류를 범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잊어버렸다.'라고 하는 말은 '머릿속에 뒤섞여 있는 기억들 중에서 필요한 기억을 찾지 못했다.'라는 말과 매한가지다. - page 15
그렇다면 우리는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정리해서 기억해야 하는 것일까!
불필요한 정보는 차단을 하고 당장 중요한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생각들은 일명 '망각 노트'에 적고 나서 중요한 일을 생각하는 데 집중하도록 해 준다고 합니다.
또한 똑같은 내용을 한 번 더 기억하기 위해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기억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3장 즉시 기억력 좋아지는 5대 생활 법칙>이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① 시간의 법칙 - 기억력 좋아지는 시간은?
*하루 중 기억력이 가장 좋아지는 시간은 잠자리에서 일어난 지 3시간 뒤와 10시간 뒤다.
일단 첫 번째로 기억력이 좋아지는 오전 9시에는 자신이 꼭 익히거나 외워뒀으면 하는 일에 집중해보자.
두번째로 기억력이 좋아지는 오후 4시에는 기억의 4단계 중 마지막인 망각 작업을 해보자. - page 83 ~ 85
② 장소의 법칙 - 외우기 쉬운 장소는?
*'작문삼상(作文三上)'이라는 옛말이 있다. 마상, 침상, 측상, 즉 운송 수단을 탔을 때, 자고 있을 때, 화장실에 있을 때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 쉽다는 뜻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싶으면 먼저 필요한 정보를 머리에 가득 집어넣은 다음에 용변을 보거나 양치질을 하거나 목욕을 하면 된다. - page 101 ~ 103
③ 수면의 법칙 - 잊지 않기 위한 수면법은?
*가장 외우고 싶은 내용을 잠들기 직전에 외우고 바로 수면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외우고 나서 바로 잠들면 쓸데없는 기억이 끼어들어 방해하는 일 없이 뇌가 선명하게 반복 정착 작업을 할 것이다. - page 110 ~ 111
④ 식사의 법칙 -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
*공복일 때 기억력이 좋아진다.
식사 후 9 ~ 16시간 뒤에 기억력이 높아진다.
씹는 행위는 기억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뇌를 확실히 깨우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작용도 한다.
낮에 많이 씹어서 세로토닌이 늘어나면 밤에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 page 132 ~ 134
⑤ 언어의 법칙 - 어떤 말이 효과적일까?
*기억에 '말의 태그'를 단다
잊지 않고 반드시 기억하고 싶다면 감정이 격해지도록 만들자. - page 140
책 속에는 기억법에 대해 누구나 할 수 있게끔 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간략하게 각 장마다 마지막엔 핵신 문장들을 정리해 놓아서 혹시라도 바쁜 현대인들이나 읽었는데 다시금 필요한 정보만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하나의 메모장처럼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다고들 합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신경 쓸 일도 많고 뇌의 한정된 공간 속에 무수히 많은 정보들이 가득해서 우리는 쉽게 '잊어버렸다'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불필요한 정보들은 휴지통을 비우듯이, 필요한 정보들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님을 심플라이프처럼 뇌에도 미니멀 정보가 필요함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