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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인간다움을 말하다 - 정의가 사라진 시대, 참된 인간다움을 다시 묻다
송용구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7년 2월
평점 :
새해가 다가왔다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지내다보니 어느덧 2월이 끝자락까지 와 버렸습니다.
그동안의 계획은 또다시 '작심삼일'의 반복이 되고 있고 그런 스스로의 모습에 자존감이 떨어지곤 합니다.
그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보다 나다움을 찾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왜 계속 같은 자리만 맴도는지......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 당신을 위한 인문학 특강
공허한 현대인에게 위대한 사상가들이 말하는 인간의 참모습
인간다움......
말처럼 쉽지 않음을 알기에 그 의미를 찾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는 <들어가는 말>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괴하고 비인간적인 사건들을 유발한 원인은 가깝게는 우리 사회의 구조와 시스템에서 찾아야 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추락한 인간성과 전도된 가치관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인간'을 마주 보고 따뜻한 관심의 촛불을 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와 함께 떠나게 될 '인간다움'의 여행길.
여행을 마치는 순간 앞으로의 삶에 대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책 속에는 8가지 강의가 있었습니다.
제1장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인간이다
제2장 인생의 궁극적 가치는 상생이다
제3장 상호존중은 가장 빛나는 인간성이다
제4장 황무지를 옥토로 바꾸는 인간의 의지
제5장 기다림과 희망의 변주곡, 그것이 인생이다
제6장 불의의 도전에 맞서는 인간의 응전
제7장 인간은 생태계의 지킴이이다
제8장 모든 것을 포용하는 인간의 사랑
각 장마다 위대한 사상가들이 문학작품 속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를 바탕으로 저자의 해석이 담겨 있었습니다.
첫 장부터 인상깊었습니다.
<제1장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인간이다 / 이마누엘 칸트와 토머스 모어의 눈으로 읽는 이상의 《날개》>에선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철학자 칸트가 소설 《날개》의 작중인물로 등장한다면 '나'의 아내에게 이렇게 충고하지 않을까요?
"사물에는 가치가 있지만, 인간은 그것보다 더한 존엄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인께서는 남편의 인격 안에 있는 인간성을 단지 부인의 쾌감을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하시는군요. 아무리 궁핍한 시대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인간성은 존엄한 것입니다." - page 39
제가 사는 모습이 '나'의 아내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궁극적 목적으로 있어야할 존엄성과 인간성 대신 '돈'을, 물신을 숭배하고 있진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아내가 '나'보다 더 가까이하려고 했던 '돈'. 이것은 인간에게서 멀어진 인간 상호 간의 사랑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아내가 '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돈. 그것은 인간에게서 사소해진 인간 상호 간의 상생을 가장 중요한 문화로 영위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 page 42
우리 개개인이 자기만의 '날개'를 펼쳐 존엄성과 인간성을 찾는다면 진정한 자유를 찾아 날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8장 모든 것을 포용하는 인간의 사랑 / 바울과 요한의 눈으로 읽는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칸트의 말처럼 '존엄성'과 '인격'을 가짐으로 결코 "수단으로만 이용되어서는 안 되는 목적 그 자체"인 존재가 '인간'이라면, 인간을 어떻게 사랑하는 것이 인간을 '목적'으로 존중하는 길이 될까요? - page 199
이처럼 '준다는 것'을 일상의 삶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자들이 "사랑 속에 놓여 있는" 진정한 인간이 아닐까요? "낮과 밤을 맞이하는" 모든 인간을 존엄한 존재로 존중하면서 인간에게 조건 없이 주는 사랑을 가장 영예로운 보상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자들이 가장 아름다운 인간이 아닐까요? 그 사랑의 진실을 예언자의 연필로 마음의 노트에 적어 봅니다. - page 204
인간이 주체가 되어 조건없는 사랑을 실천할 때 비로소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돈, 명예, 지위와 같은 물질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저 자신의 가치를, 인간 그 자체 존재의 인정, 베품과 사랑이었습니다.
어렵지 않은 것이지만 막상 실천을 못하는 것들.
그래도 이 책을 읽었기에 다시 '인간다움'을 향해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