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위의 댄서 - 두 다리를 잃고서 인생의 춤을 배우기까지
에이미 퍼디 지음, 문은실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깊이 사랑받는 일은 당신에게 힘을 주고,

깊이 사랑하는 일은 당신에게 용기를 준다"

두 다리를 잃고서 인생의 춤을 배우기까지의 그녀의 삶에 대한 열정.

축 쳐진 저에게 자극이 될 듯 하였습니다.


그녀가 두 발로 딛고 서는 곳마다 기적이 일어났다고 하였습니다.

* TED 강연 147만 페이지뷰 달성!

* 2016 브라질 리우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로봇과 삼바를!

* 2014 러시아 소치 패럴림픽 스노보드 부문 동메달 수상!

* 미국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18 준우승!

*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선정 '2014 올해의 여자 선수'

그녀에게 붙은 타이틀은 무수히 많았습니다.

책을 펼치기 전이었는데도 벌써부터 그녀가 전해줄 이야기가 얼마나 큰 감동을 전해줄지, 저에게 그녀의 도전과 용기에 대한 의미를 전달해줄지 기대감을 부풀려 주었었습니다.


이 책의 펼치면 <프롤로그>에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내 인생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내 영적인 여행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내가 두 발을 딛고 서서 여전히 길을 찾아나가고 있는 여행 말이다. 나는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길에 불을 밝혀주었던 번쩍이는 순간들과 비슷한 통찰력을 경험하기를 기원한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는 스스로 결코 잴 길이 없을만큼 큰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깨달음 말이다. 언뜻 보기에는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길이 알고 보니 운명일 수도 있다는 통찰. 관점을 바꾸는 연습만 할 줄 안다면 감당이 되지 않던 도전이 오히려 아름다운 축복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통찰. 나는 그 증거로써 살아 숨쉬며 춤을 춘다. - page 10

그녀의 여행에 동참하기로 결심하고 다음장을 펼쳤습니다.


그녀의 첫 이야기는 순조로웠습니다.

천진난만한 소녀의 모습을 띤 그녀에게 열아홉 살이 되던 해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것은 바로 '세균성 수막염'에 걸리고 만 것입니다.

생존 확률은 2퍼센트.

하루하루 생사를 넘나들며 그녀는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내 발 좀 볼 수 있을까요?" 아버지가 서명을 하고 나서 내가 그에게 중얼거렸다. "지금 우리가 걱정할 건 네 발이 아니란다." 그가 말했다. "알아요." 나는 말했다. "하지만...... 헉...... 발이...... 헉...... 너무...... 헉...... 차가워." 내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내가 몇 번 우는 소리를 하고 나서야 아버지는 침대 발치로 갔다. 그는 하얀 시트를 걷고 내 양말을 벗겼다. 그전에는 발이 보라색을 띠고 있었다면, 이제는 푸르딩딩한 자줏빛이었다. 발목 몇 센티미터 위로 경계가 선명했다. 위로는 창백하고 하얀 살갗이었고, 그 아래로는 자주색이었다. 내가 발을 보고 눈물을 터뜨렸다. 아버지가 내 발에 이불을 다시 끌어내려 덮고 내 손을 꼭 쥐었다. "우린 이겨낼 거야, 아가야." - page 73


그녀를 응원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우선 자신의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에 그녀의 제 2의 인생을 향한 도전은 시작되었습니다.

두 다리가 있을 때는 꿈꾸지 못했던 일들을 이제는 시작하려 합니다.

스노보드 선수로 우뚝 선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패럴림픽 선수'라고 불릴만큼 그녀의 행보는 거기에 그치지 않았었고 나아가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춤으로 결승전까지 오르는 등 그녀가 가는 곳마다, 발길이 미치는 곳마다 기적이 일어나고 도전과 용기의 참모습을 보여주곤 하였습니다.


저에겐 그녀의 엄마가 한 말 한마디가 잊을 수 없었습니다.

"넌 네 평생의 잊지 못할 순간을 누리게 될 거야." - page 219

이 말이 기적을 일으킨 것일까......

그녀에게선 '실패'와 '좌절'은 보이지 않았고 '도전'과 '희망', '열정'만이 그녀의 앞길을 밝히곤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강의 중의 일부가 큰 여운을 남겨주었고 저에게 삶의 자극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인생이 한 권의 책이고, 여러분이 저자라면," 나는 말했다. "어떤 이야기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나는 말을 멈추고, 앞으로 나올 말에 연료를 붓겠다는 듯이 짧은 숨을 들이쉬었다. "그것이 바로 제 인생을 영원히 바꾸어놓은 질문입니다."

(중략)

"우리가 처한 곤경과 한계를 부정적이거나 나쁜 것으로 볼 게 아니라," 나는 마무리를 지으며 말했다. "그것을 축복으로, 우리의 상상력을 점화하고 우리가 갈 수 있다고 알던 것보다 멀리 가게 해주는 근사한 선물이라고 생각해보는 겁니다. 경계를 허무는 문제가 아닙니다. 경계를 밀어붙여 떨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근사한 곳으로 우리를 데려다주는지 두고 보는 겁니다." - page 224 ~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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