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탁월한 사유의 시선 - 우리가 꿈꾸는 시대를 위한 철학의 힘
최진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철학'이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어!렵!다!!'입니다.
무언가 깊은 생각에 빠져야하고 많은 지식이 있어야만 철학적 사고와 이해를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책을 읽더라도 조금은 편식을 하였었습니다.
소설과 에세이, 자기계발서를 주로 읽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30대가 되면서 점점 사회를 바라보게 되는 눈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이에 대한 책임감도 생겨서인지 조금씩 안보던 분야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고 찾아 읽게 되곤 하였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머뭇거렸던 분야, 철학.
하지만 이 책은 제 시선을 끄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시선의 높이가
삶의 높이다
철학 없는 시대를 위한 '최진석' 교수의 생각 혁명, 즉 지식을 버리고 철학을 시작하여 생각의 노예에서 생각의 주인이 되는 법을 알려준다고 하였습니다.
지금과도 같은 시기에 우리에게 시선의 높이를 높여줄 방법을 알려준다는 그의 말에 믿음을 가지고 읽어내려갔습니다.
저 역시도 우리는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이야기를 열었습니다.
'보통 수준의 생각'은 우리끼리 잘하며 살았지만, '높은 수준의 생각'은 수입해서 산 것이다. 다른 사람이 한 사유의 결과를 숙지하고 내면화하면서도 스스로 '생각한다'고 착각해왔다. 수입된 생각으로 사는 한, 독립적일 수 없다. 그렇게 하면 당연히 산업이든 정치든 문화든 가장 근본적인 면에서 종속적이다. - page 7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정말 우리 나름대로의 판을 벌여보는 전략적인 시도를 할 수 없을까? 선도력을 가져볼 수 없을까? 그 질문에 철학적인 높이에서 답해보려는 시도가 바로 이 책이다. - page 7
최소한 자기 스스로 주인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신의 생각의 주인이 되는 법을 제시한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얼른 배워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서문을 열었습니다.
책에는 총 5장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1강 부정 : 버리다
2강 선도 : 이끌다
3강 독립 : 홀로 서다
4강 진인 : 참된 나를 찾다
5강 문답 : 공유하다
역시나 철학적 사유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탁월한 시선으로서의 철학적 사유라는 것이 그리 쉽게 되는 일은 아닙니다. 마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는 익숙하게 언어를 사용하지만, 시인이 하는 것처럼 언어 자체를 들여다보거나 또 시적인 높이에서 언어를 지배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차원이 달리지는 일이기에 그렇습니다.
(중략)
사실상 철학은 아주 높은 차원에서 탁월하게 이루어지는 고도의 지적 활동입니다. 그래서 타고나지 않는 한, 훈련이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 page 97
철학적 지식을 갖는 일과 철학적 시선을 발휘하는 일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우리가 철학적인 지식에 익숙해지는 단계를 넘어서서 스스로 철학적인 높이의 시선을 발휘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점입니다. 지성이 한 발짝 한 발짝 상승해서 더 이상 오르지 않아도 되는 그곳, 거기에 철학이 살고 있습니다. - page 102
우리가 철학을 어려워하는 것은 외국 철학자들의 이론을 그저 숙지하는 철학적 지식을 갖는 것을 마치 철학적 시선까지 갖추었다는 오류로 인해 발생되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철학을 공부하여 우선 적으로 지식을 쌓은 후 이를 토대로 철학적 시선을 발휘할 수 있게끔 그 철학의 배경과 이를 토대로 현실에 적용시켜 생각해보고 행동해 보는 것이 진정한 '철학'의 의미라는 것을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그리고 참된 나를 발견할 때 비로서 참된 인간이 되고 독립적인 주체가 되면서 스스로의 삶의 높이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가치의 결탁물로 되어 있는 자기를 장자는 '아我'로 표현하고, 이 가치의 결탁을 끊고, 즉 기존의 자기를 살해하고 새로 태어나는 자기를 '오吾'로 새겼습니다. 가치관으로 결탁되어 있는 자기를 살해하지 않으면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드러날 수 없다고 본 것입니다.
자기살해를 거친 다음에야 참된 인간으로서의 자신이 등장합니다. 이 참된 인간을 장자는 '진인眞人'이라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무아無我'라는 표현도 글자 그대로 '자신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참된 자기로 등장하는 절차를 말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무아라는 말은 '진아眞我'라는 말과 같아집니다. 진인으로 새롭게 등장한달지 진아로 우뚝 서는 일을 다양하게 표현하는데, 그것을 반성이라고도 하고, 각성이라고도 하며, 깨달음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자기살해 이후 등장하는 새로운 '나', 이런 참된 자아를 우리는 비로소 독립적 주체라고 하는 것이지요. - page 244 ~ 245
책을 읽어가면서 중간중간 생각에 잠기곤 하였습니다.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아직 제 소양이 부족했던 탓에 읽던 부분을 곱씹으며 되새겼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선 우리 스스로가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갖는 것으로부터 생각의 노예에서 생각의 주인이 된다는 것, 이를 통해 생각의 높이가 시선의 높이가 되고 시선의 높이가 활동의 높이가 되면서 비로서 삶의 수준을 결정하고 사회나 국가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하였습니다.
역시나 '철학'이라는 학문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이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자기것으로 만들 때 비로소 '철학'이라 명명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조금은 철학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고 그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보려 합니다.